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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주 빅3 경영실적 ‘쾌청’ 기대 이상 순익 기염
은행지주 빅3 경영실적 ‘쾌청’ 기대 이상 순익 기염
  • 월간리치
  • 승인 2015.08.08 19:52
  • 호수 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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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들이 이자이익 벌기 어려웠던 상반기였지만 시중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그룹 빅3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상반기 순익 6년 연속 1조원 돌파 기록을 내는가 하면 순익 증가율 두 자리 수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리치에서 주요 포인트를 추렸다.


 7월 넷째 주 신한금융지주를 필두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예상치를 웃도는 상반기 성적표를 잇달아 발표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청량감을 안겼다.
지난해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리 인하(총 1.0%포인트 하락)에 따라 이자마진이 깎여 나갔지만 자산 증가 노력으로 상쇄시켰고 대손비용을 줄이면서 지난해 보다 이익지표를 개선시킨 것이 특징이다.


신한지주, 6년째 상반기 순익 1조 돌파

신한금융지주회사 실적발표 결과 상반기 순이익이 1조 28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 1조 1360억원보다 13.04%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신한지주는 2010년 이후 상반기 순익이 6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는 한국 금융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그룹측은 “2011년부터 지속해온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관련 매매 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노력이 가시화되었고 동시에 중장기적 비용 효율성 관리가 이루어져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첫째, 시장의 제반 우려가 심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하면서 신한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다시 입증시켜줬다. 
둘째로는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이 지속되면서 지주회사의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차별성이 계속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순이익을 기록한 금융투자의 경우 PWM과 CIB 부문에서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IB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증가와 운용자산 확대에 따른 자기매매 이익 증가로 이익 회복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카드,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도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다.
이들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은 모두 합해 59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9%나 늘었다.
셋째로는 비이자 이익 증대 노력을 통해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이익 포트폴리오를 개선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실현했다.
상반기 중에 비이자 부문 이익은 1조 1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무엇보다 상반기 중 그룹 대손비용률은 59bp를 나타냈으며, 기업구조조정 대상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액과 금융투자의 소송충당금, 캐피탈의 보수적 충당금 반영  감안하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KB금융 순익 9446억원, BIS비율 1등 질주

KB금융지주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분기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이와 관련한 직접적 비용만 3454억원이 들어가는 등 비용지출 요인이 늘어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선보였다. 금융계 경쟁 주역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경영환경 악화에도 순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무엇보다 영업정상화가 꼽힌다. 수익성 제고를 겨냥한 가계 신용대출 및 SOHO여신 중심의 여신포트폴리오 개선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연결기준 기업여신이 지난해 말 대비 6.2% 늘었고, 가계부문도 안심전환대출 취급분 7.5조원 등 총 11조원 규모의 유동화를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가계여신 성장률은 6.5% 수준으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업계 60여 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KB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도 실적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손보업계 상위 기업인 KB손해보험의 가세는 당장의 실적기여에 그치지 않는다. 당연히 그룹 전반에 걸친 브랜드 파워 강화, 고객기반 공유, 교차판매 및 복합상품 출시, 방카슈랑스 확대, 각종 인적·물적자원 공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의 중심기둥인 국민은행은 7302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2%, 1978억원 늘렸다. 은행 순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1.61%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0.11%p 하락한 가운데서도 이익기반 확충에 성공하고 건전성 개선 추세가 확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이번 실적을 놓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 △리스크 관리 강화 △고객중심 영업체계 구축 △미래성장동력 강화 등의 전략적 방향을 굳건히 한 결과”라며 “고객과 시장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최고로 신뢰받는 리딩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순익 7488억원 저력 발휘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누적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수수료 이익 및 매매 평가이익의 양호한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율로는 22.7%, 금액면으로도 13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 증권수탁 수수료 및 인수자문 수수료 등의 고른 증가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1,085억원(12.6%) 증가한 9716억원을 남겼다.
매매평가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08억원(104%) 증가한 5889억원이었다.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560억원(10%) 늘어난 가운데서도 실적 선방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인 셈이다.
하나은행이 견조한 실적으로 그룹 경영실적의 핵심 엔진 노릇을 했다.
하나은행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억원(0.7%) 증가한 5606억원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관련 일회성 이익 1130억원을 빼더라도 전년동기 대비 860억원(18%) 늘었다.
항목별로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억원 감소하였으나, 금리인하에 대응한 적극적인 유가증권 매매 등을 통해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은 각각 213억원, 1782억원 증가했다.
외환은행 또한 순이익이 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선전을 펼쳤다.
외환은행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2억원(27.6%) 줄었다. 이는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344억원 및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341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NIM은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한 1.44%였고 ROE 및 ROA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1%p, 0.22%p 하락한 4.61% 와 0.36%였다,
여기다 하나대투 등 비은행 자회사 선전이 돋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호조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매매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03억 증가한 795억원을 남겼다.
하나캐피탈 358억원, 하나생명 21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38억원, 하나카드 111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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