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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장세 중심축 잡는 투자 중수익 기반 위 호흡 고르기
혼돈장세 중심축 잡는 투자 중수익 기반 위 호흡 고르기
  • 월간리치
  • 승인 2015.09.10 09:09
  • 호수 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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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리치들 사이에선 안전자산 선호로 급격한 기울기가 체감되지 않는다. 8월 글로벌 주식시장 일대혼돈엔 별 영향을 받지 않았으니까.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자산 전답에 새로 파종할 작물을 고르려 신중함이 있을 뿐 큰 틀에선 중수익 기반을 넓힌 가운데 비주식 대체투자를 높여 놓은 움직임을 리치에서 스케치 한다.


‘보수적 투자의 기치를 높여라!!’

9월을 맞이하는 자산가들이 형성한 대세를 짧은 문구로 정리하자면 이쯤 된다는 이야기다. 
자산관리 금융자산투자 큰 바다에 보수주의 선단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세태를 연출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팽배한 까닭은 중국발 불확실성이 크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카드를 뒤늦게 꺼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대세를 이룬다.
중국 자본시장 직접투자에 보수적으로 제안하고 권고했던 한 대형금융사가 관계자들이 오죽하면 “역시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안도할까.
후강퉁에 이은 선강퉁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길게 보는 투자전략이 역시 들어 맞았다는 또 하나의 레코드를 쌓은 셈이다.  
전문가들의 진단과 전망을 참고 삼아 움직이는 수퍼 리치들은 그래도 상관 없다.
조변석개하는 시장 심리에 언제 일희일비했던가. 국내 주식과 신흥국 주식 비중을 줄여놓는 대신 선진국 알짜 주식과 중수익 채권,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 놓으면 될 것을.


뱅크론 유효타 더욱 부각

국내외 전문가들이야 미국 금리인상이 9월엔 한다, 아니다 연말로 미뤄질 것이다,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건 말건 수퍼 리치들에게 가장 효자스러운 투자가 있었으니 뱅크론이다.
시니어론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3개월 리보(LIBOR·런던은행금리) 금리에 연동시켜 놓은 것이어서 지금도 걸출한 중수익 상품으로 유효한데 9월이 됐건, 4/4분기가 됐건 미국이 금리를 올려서 국제 금리에 영향을 주면 덩달아 수익이 올라갈 수 있어 각광이다.
은행 또는 금융기관이 비투자등급 미만의 기업, 즉 하이일드 권역에 대출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이다. 투자 성격은 하이일드 채권과 비슷하지만, 기업 부도나 청산 시에 최우선순위로 상환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담보부 여신으로 기업의 부동산 그리고 장비와 같은 유형자산 및 등록상표, 특허권과 같은 무형자산 등을 담보로 대출하기 때문에 회수율이 높다.
아무리 망가져도 원금 70%는 거뜬히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하는 PB센터도 있다.


길게 보는 주식투자 비올 때는

8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가던 때 시장심리 공포감이 가장 극심했을 때 열혈 자산관리 센터들이 내놓은 기조야 말로 수퍼 리치들이 평소 행하던 투자 패턴인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선진국 증시가 변동성 큰 장세에선 피난처”라거나 “공포가 활보할 때 값이 상대적으로 싸진 가치주, 배당주를 주워 담으라”거나 “몇 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에는 역시 미래에 더욱 잘나갈 주식을 잡으세요”라는 류는 평소 투자기조와 다르지 않다.
날씨에 따라 옷을 갈아 입는 건 당연하지만 생각할 줄 알고 소중한 나를 바꾸면 그것이 나인가 남인가.
8월21일 기준 1개월간 수익률 지표를 보면 MSCI월드인덱스가 7.1% 빠지는데 그치는 사이 MSCI신흥시장인덱스는 무려 13.6%가 빠졌다.
흘러간 래퍼토리가 다시 반복된 것이다. 선진국 국채는 그래도 플러스 수익을 냈지만 신흥국 국채는 마이너스였던 것처럼.
그래서 다시 선진국 주식 가운데 추가로 담을 것 없는지, 만기를 짧게 가져간다면 선진국 채권에 잠시 묻어두는 쪽으로도 일부 물길을 보탠다.


미래를 거는 투자의 엇갈림

또한 테마별로 보자면 헬스케어와 에너지는 부동의 핵심투자대상으로 굳건하다.
다만 에너지 쪽에선 수퍼 리치들도 이들을 보좌하는 웰스매니지먼트 인력들도 한 색깔을 내는 것은 아니다.
더 멀리 보자면 태양광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쪽이 유망하다며 자산 비중을 늘리라는 스타일이 여전히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셰일가스 투자가 여전히 강력한 대안이라는 흐름이 공존한다. 
이런 가운데 실물자산으로 원유투자에 대한 스탠스는 어떨까.
중국 경제가 대량의 원자재를 써야 할 만큼 견조한 수출증가, 또는 폭발적 대규모 개발과 내주진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제 원유 수요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종이 울리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 공세 이후 영향력이 반토막 이하로 평가되는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도 악재다.
국제 유가는 더 떨어질 개연성이 있다는 이야긴데 여기서 오히려 역발상으로 쌀 때 많이 담아두자는 흐름이 실재한다.
자산투자 격언으로 살 때는 무릎언저리이라지만 무릎에서만 살 수는 없으니 꾸준히 늘렸다가 배꼽에라도 팔면 남을 수 있다는 공격적 심리가 꿈틀대는 것이다.


달러 대신 엔화 부동산 대신 리츠

원유와 달리 금값은 이만하면 바닥이라는 진단과 심리가 대중적인 상황이 됐다. 
미국 금리와 상관성이 꽤 높으니 투자를 권유하는 목소리 볼륨도 커졌다. 길게 보는 투자에 익수한 자산가에겐 환금성과 정서적 가치면에서 금투자는 금값의 만족도를 주는 것이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지금이냐 좀 더 기다릴 것이냐 매수타이밍을 둘러싼 견해차는 저마다의 자유이자 책임인 것이고.
큰 줄기는 아니지만 한 때 은근히 달아올랐던 달러 투자 대신에 엔화 투자 베팅 열기가 다시 치솟고 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강남은 물론 강북 도심 웰스매니지먼트 조직에 문의가 늘었다는 것이다.
달러 강세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인 반면에 역사적 약세를 잇고 있는 엔화의 반등에 거는 모험적 투자의 짜릿함을 기대하는 흐름이다. 보수적 전략을 선호하는 곳에선 비추천하는 기색이지만 외화예금과 함께 아직 상승세를 기대할 만한 일본 중소형주식을 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쨌든 이자보다 환차익에 거는 사람들은 적극적 투자 비중을 포함하는 자산가들, 또는 직업상 환거래가 많은 자산가들이 유력하다고 보는 경우가 있어 소용돌이의 한 축을 담당하기엔 충분하다.


해외 부동산 안전하게 리츠로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을 겨냥한 리츠 투자도 부분적 투자비중 조정 수단으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을 빼면 연초 이후 대부분 국가의 리츠 지수 수익률이 증시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이 가장 강력한 아군이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직접투자금액 또한 증가세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 투자자들이 자국내에서 하지 못하는 투자를 대외투자로 돌리는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지역적인 고려는 필요하다는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릴 만큼 경기지표가 살아난  미국보다는 유로화 약세와 실물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오히려 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는 영국와 유럽대륙 선진권이 더욱 유망하다는 전망에 일부 투자여력을 보태고 있는 자산가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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