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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 4분기 이후 투자전략 잡기 해외주식 금리인상 후 공략을
전문가에게 듣는다 4분기 이후 투자전략 잡기 해외주식 금리인상 후 공략을
  • 월간리치
  • 승인 2015.10.12 11:00
  • 호수 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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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종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발 불안요인 등이 끼치는 파급효과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글로벌 차원의 거대 변화를 몰고 올 개연성이 큰 만큼 국내 주식의 경우 크게 오른 중소형주보다 실적 탄탄한 대형주와 배당주를 노리되 해외주식은 G2 변수 해소 이후 적극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리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지난 8월 11일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美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금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하고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제 4개월 남짓 남은 올 하반기, 탁월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G2리스크 향배가 거대 변곡점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곡점은 바로 9월 미국 FOMC 회의(한국 시간 17~18일)였다. 지난 5월 중순 옐런 연준 의장의 올 하반기 금리 인상 재확인 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모두 9월 FOMC 회의를 그 첫 인상 시기로 지목하며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취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선진 증시 전반에까지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자, 9월 인상 전망 목소리는 현재 크게 줄어들더니 결국 미 연준 FOMC는 일단 동결하고 다음으로 넘겼다.
그래도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특히, 고용시장의 확연한 개선세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만큼 인상 시기는 다가올 수밖에 없다.

투자전략 설정에 앞서 살필 것

우리의 향후 투자전략은 이러한 가정을 가장 큰 줄기로 하여 수립된 것이다.
우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8월말 KOSPI 기준 1,800선 근처까지 하락했다 반등한 국내 주식 시장은 9월 美 FOMC 회의를 전후해 시장의 추가 안정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대내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수출 경기 둔화 등 미흡한 경기 회복세, 대외적으로는 G2(미국, 중국)의 정책 리스크 및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등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기점으로 9월 하순 정도에는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9월 KOSPI는 1900선 수준(주식 순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 일치하는 영역)에서 하방 지지력을 테스트한 후, ‘W자’형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중기적으로 신흥국 자산시장에 미칠 수 있는 변동에서도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높은 외환보유고 방화벽이 달러화 부족 우려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자산시장 어떤 진로로 나아갈까

해외 주식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경제권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러시아 등 원자재 부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중국  증시 안정, 유가 반등이 선결 조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선진 증시 중에서는 그간 상승폭이 컸고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보다 자체 QE(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머징 증시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인도 같은 저유가 수혜국과 금융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 중국이 여타 시장 대비 우수한 투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 투자 부문에서는 원유와 금 등 원자재가 높은 변동성을 겪은 이후 반등 모멘텀은 여전히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 혁명 이후 글로벌 공급량이 부진한 수요를 압도하는 상황은 지속되고 있고, 이란 핵 협상 타결과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소식은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金은 최근 가격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그 매력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이다.
이상 각 자산시장에 대한 간단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막바지 투자전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주목할 만한 국내주식 가이드

국내 주식은 美 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반등이 예상되며, 4분기를 염두에 둔 선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 다만, 그러한 투자 행동은 9월 美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9월 회의에서 인상을 결정 안 하더라도 남은 회의가 2번(10월과 12월)인 점, 옐런 의장이 올해 금리 인상을 그 동안 강하게 시사한 점으로 미뤄 어떠한 방식으로든 금리 인상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대외 리스크는 9월 이후 美 금리 인상 민감도 감소와 함께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 레벨 상승이 원화로 환산한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수출 중심 대형株에 대한 투자 매력이 유지된다. 아울러 불가피한 저성장 저금리 시대는 배당 및 가치株에 대한 관심도 제고할 수 있다. 반면, 그간 과도한 프리미엄을 누렸던 중소형株는 증시 수급 여건 악화로 제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해외주식·채권 비중조정 방향타

해외 주식은 최근 주요 증시 낙폭 확대에 따른 저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 투자전략과 마찬가지로 미국 FOMC 회의 이후로 투자 시점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투자 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지역은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우리나라이다. 중국은 6월 중순 고점 대비 상당한 조정을 거쳐 매력도는 높으나, 투자 심리 및 증시 수급 여건 개선까지는 당분간 보수적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 한편,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 부국은 9월 이후에도 경기 회복세가 더디거나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
채권은 국내 채권 중심으로 비중 유지를 하는 가운데 이자 수익이나 유동성 확보 측면 정도의 관심이 필요하다 판단되고, 유가 등 원자재는 상승 탄력이 미약하여 내후년을 기대하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리스크 요인은 불확실성이다. 그리고 금융위기 이후 상수(常數)였던 초저금리(미국 중심의) 여건이 변수(變數)로 전환되는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패러다임 변화의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적 투자 안목이라는 기본 틀을 잊지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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