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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카코 와인(Myskhako Wine) 진한 여운 입안의 조화 일품
미스카코 와인(Myskhako Wine) 진한 여운 입안의 조화 일품
  • 월간리치
  • 승인 2015.11.11 07:44
  • 호수 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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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의 강렬한 햇볕 아래 러시아에서만 자라는 포도로 러시아 전통 양조비법으로 빚는다는 미스카고 와인. 맛과 향 뿐 아니라 저혈압과 위장병에도 특효약 노릇을 한다는 ‘차르가 즐기던 와인’이다. 국제적 호평이 쌓이고 푸틴 대통령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접대 와인으로 쓰면서 유명세를 타기도했다.

시가 1억원 빈티지 통큰 접대

지난 9월 중순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이탈리아의 전 총리 베를루스코니는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의 고대 유적을 들러보고 국유화된 마산드라(Massandra)양조장을 방문하여, 1억원이 넘는 1774년 빈티지 즉, 240년 된 진귀한 와인을 접대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크림반도 남부의 작은 해안 마을 마산드라는 189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해 제정 러시아 황실에 공급한 기록이 있으며, 1894년에 제정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가 건설한 ‘차르의 와인 양조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고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흑해 연안의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이 기원전부터 만들어졌으며, 러시아에서만 자라는 독특한 포도 품종은 크림지방 흑해의 강렬한 햇살을 받고 차르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 러시아의 오랜 와인 전통을 되살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러시아 혁명군조차 보존했던 곳

많은 사람들이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는 와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굳이 러시아 와인을 꼽으라면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출신의 소련 독재자 스탈린이 즐겨 마셨다는 조지아 와인을 떠올린다.
마산드라 와인은 독특한 맛과 향, 색뿐 아니라 저혈압과 위장병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볼셰비키 혁명 후 이 공장을 점령한 적군은 황제의 와이너리를 파괴하기보다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와인을 계속 생산키로 결정했다.
황실에 공급되던 이 와인은 공산당 간부 등 소련의 특권계층을 위한 와인이 되었으며, 소련 정부는 일반 인민들을 위해서도 약용의 와인을 싼 가격에 공급하였다.
과거에는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와인이었던 마산드라 와인은 개방과 함께 대중화되었고, 마산드라 와이너리는 관광객들에게 개방돼 와인 양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와인 투어’까지 생겨났다.
푸틴 대통령의 통큰 접대 소식을 접하고 보니 7년 전 ASI 총회 참석차 러시아 소치를 방문하면서 항공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노보로시스크(Novorossiisk) 지역에 위치한 미스카코(Myskhako) 와이너리를 우연하게 방문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당시 초 겨울철이라 누렇게 단풍이 든 포도밭이 도시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던 장면을 회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렌다.


특허 받은 ‘카베르네 미스카코’ 품

미스카코 와이너리는 1869년 포도밭 400헥타르 규모로 설립되었고, 러시아의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최근 600헥타르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샤르도네, 알리고떼, 소비뇽 블랑, 뮈스카, 리슬링,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누아, 피노그리, 쉬라의 포도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한다.
이탈리아 브랜드 ‘Vivai Cooperativi Rauscedo’와 세르비아 회사 ‘Bayoni’와 함께 공동으로 포도 재배를 하고 있다.
2006년에 러시아연방의 주 위원회가 미스카코의 새로운 ‘카베르네 미스카코’ 품종의 특허를 인정하였다.
이 포도 품종은 포도송이가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크며, 맛과 향이 일품이다. 와이너리 벽에는 전통과 역사를 말해주듯 러시아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받은 수많은 상과 메달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지난 2004년 국제 와인 ·스피릿트 품평회(The 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Competition)에서 샤르도네 미스카코 2003년이 동메달, 2005년에는 샤르도네 미스카코 2005년과 카베르네 미스카고 2005년이 은메달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아이스 와인 미스카코 2005년이 은메달을, 카베르네 미스카코 2006년과 메를로 미스카코 2006년은 동메달을 각각 수상하였다.


친환경 양조·스파클링 개발 구슬땀

최근 미스카코 와이너리에서는 친환경 와인 양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스카코 와이너리는 러시아에서 첫 번째로 아이스와인을 만들었던 자부심으로 새로운 샴페인 스타일의 러시아 스파클링 와인을 뮈스카 블랑포도품종으로 만들고 있다.
와인 시음을 8여종을 다양하게 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카베르네 미스카코 2007년 와인이 인상 깊었다. 어두운 루비색이며, 박하, 허브, 삼나무, 사과, 검은 과일향이 일품이며, 오랜 여운과 함께 입안에서 느끼는 조화도 나무랄 때가 없었다. 음식과 조화는 양고기, 쇠고기 등 육류고기에 좋은 궁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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