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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적기 다가온 베트남 몽환적 낭만, 가는 곳마다 매력
여행적기 다가온 베트남 몽환적 낭만, 가는 곳마다 매력
  • 월간리치
  • 승인 2015.12.10 13:00
  • 호수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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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가 여행하기 딱 좋다는 베트남. 남북으로 길다린 국토여서 남부, 중부, 북부 등 적어도 세 번은 가봐야 주마간산 훑었다고 할 수 있다. 호치민을 중심축 삼은 남부와 하롱베이로 이름난 북부 코스가 많이 알려진 편이고 호이안과 다낭도 손꼽히는 가운데 최근엔 나트랑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길게 위치해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수도는 북부에 위치한 하노이다. 미국과의 전쟁 후 심각한 전쟁 후유증, 외국과의 관계악화, 캄보디아 크메르 정권의 침공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이를 회복하며, 지금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1992년, 한국과 수교가 이루어졌다.
한반도 면적의 1.5배로 가늘고 길게 위치해 있어, 지역별로 여러 기후가 다르다. 5월부터 11월까지의 우기,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의 건기인데 어느 때 여행을 해도 좋으나, 건기에 여행하는 것이 조금 더 편한 것이 사실이다. 


관광제안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을 중심으로 하는 남부 지방 투어도 꽤 흥미롭다. 프랑스풍 분위기의 도시와 꾸지터널, 메콩델타, 프랑스풍 휴양지 붕따우를 여행하는 것도 괜찮다. 중부에는 후에, 호이안, 다낭으로 이어지는 베트남의 역사 투어와 해변으로 유명한 나짱으로의 여행도 권할 만 하다. 무엇보다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는 북부가 아닐가 싶다. 하롱베이를 중심으로 하는 하노이와 중국 국경지대에서 고산족 체험을 할 수 있는 싸파는 꽤 매력적이다. 또한 하노이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국제 열차를 이용하여 중국으로의 여행도 흥미있어 보인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홍강(홍하)을 낀 삼각주 델타지대의 비옥한 평야가 많은 하노이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고도로, 춘하추동의 4계절이 뚜렷하며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에 걸맞게 유서 깊은 사찰과 식민지 시대의 무채색 건물들이 빚어내는 조화, 좁고 아기자기한 골목, 그리고 포장마차와 가게들이 몰려 있는 거리 풍경은 동남아 특유의 운치를 자아낸다.


바다의 구이린, 하롱베이

하롱베이 국립공원(Halong Bay National Park)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윌리엄스의 “굿모닝 베트남”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곳이다. 하노이의 동쪽에 위치한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그 유려한 풍광 때문에 바다의 구이린(계림)으로 불린다. 하롱(Halong, 下龍)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龍)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과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 그리고 기암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로운 모습의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로 이루어진 하롱베이는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1994년,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베트남의 경제상업 중심지, 호치민

예전에 우리에게 사이공으로 알려졌던 도시이며,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후원을 받은 남부베트남의 수도였던 곳이다. 베트남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북부베트남의 지도자 호치민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정비된 도시로, 인구가 미등록 인구까지 합하면 서울 인구와 맞먹는 1,200만명 정도이고, 면적은 서울의 3배에 해당하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지대가 형성된 지는 불과 300년밖에 안되었으나, 삼각주 지역의 비옥한 퇴적층에 위치한 만큼 농작물 수확과 산업용 목재 생산량은 대단한 수준이다. 약 2세기 전에는 일본과 중국, 서양의 무역상들이 사이공 선착장으로 몰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의 교역활동의 중심지로써 ‘동양의 진주’라 불렸다. 시에서 주변의 여러 지역을 갈 때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수로를 따라 보트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도 호치민을 방문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17세기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서깊은 도시 호이안

후에(Hue)에서 4시간, 다낭(Da Nang)에서 남쪽으로 약 30km에 위치한 고대의 항구도시 호이안은 17세기의 옛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복고적인 도시이다. 베트남의 중앙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하노이와 호치민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베트남 시민들이나 베트남을 잘 아는 여행자들은 한결같이 최고의 여행지로 호이안을 손꼽는다.
다른 대도시처럼 아오자이를 휘날리며 달리는 오토바이의 물결도 없고, 줄지어 세워진 빌딩도 없지만 호이안은 깨끗하게 잘 정돈된 시가지에 옛 모습을 잘 보전한 매력적인 도시이다.
참파(占婆)왕국 때부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포르투갈, 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상인들이 빈번히 드나들면서 19세기 무렵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인 동서 무역의 요충지로 번영을 누렸던 호이안은 16~17세기에는 일본인들의 이주가 많아지며 일본인 마을이 생기기도 하였다. 때문에 도시 곳곳에 중국과 일본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베트남의 가운데에 자리잡은 ‘후에’

산과 숲으로 이뤄진 후에(Hue)는 베트남의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남쪽으로 다낭(Da Nang), 서쪽으로 라오스 국경에 인접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120km넘는 해변이 펼쳐져 있다. 후에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3대에 걸친 구엔왕조의 수도로써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후에라는 명칭은 지역명칭인 투안 호아(Thuan Hoa)에서 “Hoa”를 프랑스인이 ‘후에’로 잘못 발음하면서 유래되었다. 16세기이후, 투안 호아는 전략적인 지리 구조때문에 매우 번창했는데, 구엔(Nguyen)군주는 핵심지역으로 후에를 선택하였다.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의 관문,
다낭(Danang)

베트남의 중부지역에 위치한 다낭은 베트남 중부지방 여행의 관문이 되는 도시로 다낭 북쪽에는 후에(Hue)가 남쪽에는 호이안(Hoi An)이 위치한다. 다낭은 강 하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도시 동쪽으로 태평양이 자리잡고 있다.
다낭 남쪽의 호이안(Hoi An)이 16세기중엽 교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때, 다낭의 항만은 교역품과 선박수리지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18세기초, 유럽의 조선기술을 받아 들이면서, 쉽게 다낭만의 내외부로 드나들 수 있는 큰 규모의 배, 원양선의 조선술이 기틀을 잡게 되면서, 호이안을 대신할 정도의 중요한 항만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최근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트랑

베트남 남부와 중부지방이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나트랑은 최근에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30만의 인구가 살고 있고 작은 도시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월남전 당시 백마부대 주둔지였다.
사람들의 친절함과 수마일에 이르는 해변으로 ‘리조트타운’으로 알려진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변과 연중 300일 이상의 맑은 기후로 천연적인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연간 해수온도가 일정한 10킬로미터의 해변이 도시를 덮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낮은 습도를 보이고 있으며, 연평균기온이 26도로 베트남에서 최고의 해변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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