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18 (목)
오리건 도메인 세레네(Domain Serene) 부르고뉴 뛰어넘어 명품 등극
오리건 도메인 세레네(Domain Serene) 부르고뉴 뛰어넘어 명품 등극
  • 월간리치
  • 승인 2015.12.10 13:04
  • 호수 8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노 누아 포도품종이면서 본고장 부르고뉴 와인을 훌쩍 뛰어 넘는 고품격 와인은 그리 흔한 것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 도메인 세레네는 프랑스 와인 품격을 앞지를 만큼 격조 높은 양조 과정을 만들어 고수하려고 애썼다. 덕분에 와인 본고장 출품작을 압도하는 원숙미를 느낄 수 있었다. 리치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미국 와인 여행은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기회를 엿볼 수 있어 즐거움이 가득해진다. 프랑스의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에 대적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 오리건 주의 피노 누아 뿐이다.
도메인 세레네(Domain Serene)는 2004년 6월 29일 미국에서 미국의 와인 전문가 37명이 참가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998, 1999, 2000년 빈티지의 와인들이 프랑스 부르고뉴의 로마네 콩띠(DRC: La Tache, Richebourg, Grand Echezeaux)를 제치고 우승하여 유명해졌다.
그래서 이번 도메인 세레네 방문은 매우 설렘 반 두근거림 반의 마음으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로 향하였다. 40분정도 가니 도메인 세레네의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노란 건물이 눈앞에 들어 왔다.


부르고뉴 압도 향한 오리건의 꿈

미국의 오리건은 캘리포니아 지역과 함께 미국와인 생산의 양대 산맥이며, 열여섯 개의 AVA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ey)다.
오리건 주 와인의 3분의 2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되며, 최고의 피노 누아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지역의 포도원들은 서늘한 기후 속에서도 서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계곡 바닥 위의 부드러운 경사지와 고원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월라메트 정남향으로는 다른 두 개의 중요한 AVA인 움쿠아 밸리(Umpqua Valley)와 로그 밸리(Rogue Valley)가 있는데 윌라메트 밸리 보다 더 따뜻한 기후를 가진 두 지역은 토양이 더 다양할 뿐만 아니라 미세기후의 조건이 좋아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와 같은 포도품종 등도 재배하고 있다.
도메인 세레네는 1989년 그래이스와 켄 에벤스타드(Grace & Ken Evenstad)부부가 미소네타 지역에서 이사를 와서 월라메트 지역에 정착한 후에 가족들의 사랑으로 와인 사업을 시작했다.
늘 프랑스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에 관심을 갖고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리건의 던디 힐스에 42 에이커의 포도밭을 구입하고 피노 누아로 세계적인 와인을 양조하는 일념으로 열정을 바쳤다.
미네소타 친구들의 걱정을 뒤로 두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동참한 것에 고마움을 가진 그래이스와 켄 에벤스타드 부부는 포도원의 이름을 자신의 아들, 와이너리 이름을 딸의 이름으로 사용하여 애정을 표시하였다.


청출어람 오리건 와이너리 신화

도메인 세레네는 프랑스 부르고뉴처럼 샤르도네 포도품종으로 화이트 와인과 더불어 피노 누아 포도품종으로 레드와인을 양조하면서 와인 품질관리 힘썼다. 그 결과 미국의 유명한 와인 잡지인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는 1990년 빈티지를 세계 와인 3위에 올랐고, 그 후 각종 와인 품평대회에서 92점 이상을 받으면서 명성이 높아갔다. 켄 에벤스타드는 평생 꿈이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자신의 와인을 만드는 것이었다. 켄 에벤스타는 2015년 초에 프랑스 부르고뉴의 황금의 언덕인 코트 도르 지역의 포도밭을 구입하는데 성공하였고, 25년간 오리건에서의 경험한 양조기술로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의 고향인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와인을 양조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즉, 부르고뉴에서 유명한 샤샤니 몽라쉐(Chassagne-Montrachet), 볼네이(Volnay), 풀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t) 와인을 오리건 양조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있으며, 향후 부르고뉴 와인의 재발견에 도전하고 있다.
필자도 도메인 세레네에서 자랑하면서 내놓은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 피노 누아 레드와인 총 6종류를 시음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에벤스타드 리저브 2006(Evenstad Reserve 2006)와인이 매우 인상 깊었는데, 100% 프랑스산 뉴 오크통을 사용하여 와인 품질과 맛에 대한 강한 열정을 느끼게 되었다.
색상은 아주 진한 밝은 체리 색깔로 아로마는 블랙베리, 초콜릿, 체리, 정향, 육두구향이 나며, 맛은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매우 탁월하였고 벨벳 같은 느낌도 조금 나면서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에서는 매우 부드러운 안심스테이크, 갈비살 구이, 양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갈비찜이나 양념 갈비구이와 더 없는 좋은 궁합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