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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산업위험 경고 3개 업종 강등-12개 업종 ‘부정적’
NICE신용평가 산업위험 경고 3개 업종 강등-12개 업종 ‘부정적’
  • 월간리치
  • 승인 2016.01.10 14:43
  • 호수 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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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가 12월 8일 마련한 ‘2016 산업위험 포럼’에서 시작해 업종별 산업위험 분석을 잇고 있다. 2016년엔 신용등급이 떨어질 요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고 2015년 등급이 강등된 기업 숫자가 1997년 외환위기 때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치를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2015년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 숫자가 외환위기 수준에 육박하고 2016년 새해에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체 산업별로 보면 신용등급 하향요인이 상승요인보다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산가들로선 산업별 위험도를 따져서 접근하고 같은 산업이라도 재무여건과 업황 그리고 경영실적이 좋은지 잘 따져서 투자하는 해로 삼는데 중요한 힌트 삼기 좋은 분석결과다.


유동성 취약산업 이중고 불가피

NICE신용평가는 12월 8일 ‘2016 산업위험 포럼’에서 “유동성이 취약한 산업 중심으로 차환 위험과 조달금리 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광호 NICE신용평가 평가연구소장은 국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로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침체를 꼽았다. 저성장 기조로 그룹 간 사업구조 재편과 산업 구조조정으로 재무 위험이 커지는 기업이 늘어날 개연성도 짙다고 내다봤다.
정 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경기민감도가 높거나 대외의존도가 큰 산업을 중심으로 재무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평사는 부정적 대내외 이슈 등을 감안해 41개 산업 가운데 전력, 조선, 은행 3개 산업의 신용등급을 각각 ‘AA-’, ‘BB-’, ‘AA’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조선, 전력, 해상운송, 항공운송, 호텔, 철강, 종합건설, 해외건설, 은행, 여신전문금융, 증권, 신용카드 등 12개 산업의 내년 신용등급 전망(View)은 부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철강, 공급과잉-석유화학, 저유가 안정

내년에 국내 철강업 신용 등급은 공급 과잉에다 글로벌 성장 둔화로 부정적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저유가로 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은 공급 과잉,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른 철강재 소비 부진으로 내년 신용등급이 하향 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전했다.
내년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아시아 및 세계 철강 소비는 부진할 전망이다. 내년 철강재 소비는 약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신평사는 “동북아 지역의 올해 글로벌 철강재 공급 과잉은 약 1.2억톤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석유화학업은 전반적으로 산업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로 신용등급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저유가 기조에 따라 원가 경쟁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2014년 하반기 이후 나프타 가격 하락 안정화로 NCC(석유화학) 설비의 원가 경쟁력을 회복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에틸렌계, PX 등 업스트림 화학사 제품군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양호할 것이고 프로필렌은 설비 증설로 경기하락을 점쳤으며 합섬원료(TPA, CLPM),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중국 자급률이 높은 제품군은 부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중립-반도체, NAND 덕 맑음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내년 신용위험 전망은 수급 불안은 예상되지만 국내 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라 중립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반도체 업종은 NAND(낸드) 시장 확대로 안정적인 신용 등급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새해 디스플레이 산업은 수급불안 때문에 단기 전망은 부정적이나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떨어지고 중국 기업이 새 설비 가동에 나서면 공급 과잉 심화, 패널 가격 하락이 겹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산업 자체가 자본, 기술 부문에서 진입 장벽이 크고 이미 국내 시장 규모가 매우 큰 상태라 내년 디스플레이 산업 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평사는 “한국기업들은 높은 고부가제품 양산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달리 반도체 산업은 DRAM(임시기억장치) 수요 감소와 NAND 사용 확산이 겹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평사는 “중국 경기 둔화, 스마트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로 DRAM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SSD(정보저장장치) 시장 확대, 3D NAND(3차원낸드) 확산으로 NAND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수요 부진 겹친 전력산업 ‘흐림’

경기위축 탓에 전력수요가 살지 않고 새해부터 덩치 큰 새 발전소들이 준공되면 경쟁 때문에 전력산업 전망이 어둡다는 판정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전력산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락한 AA-로 전망했다.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높은 초기 투자부담과 정부규제 리스크, 민원 및 이해당사자 갈등 증가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원가보전형 가격구조와 안정적인 전력수요 ▲법률적 자본적 진입장벽 ▲정부의 높은 통제 강도 ▲국가 경제적 중요성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단기적 산업위험전망 역시 경기위축에 따라 전력수요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부정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게다가 2016~2017년에는 대규모 발전소 준공이 예정돼 있어 전력수급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면 발전사들의 수익성에는 해로운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은행·캐피탈 흐림/손보 중립, 생보 맑음

저성장·저금리가 길어지고 업권 내 경쟁이 다각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내년도 은행, 캐피탈, 카드 등 금융산업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NICE신용평가는 은행, 카드,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등급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손해보험이 ‘중립적’, 유일하게 생명보험만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은행업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순이자마진이 저조한 가운데 계좌이동제 시행,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핀테크기업의 도전 등으로 경쟁이 심화돼 이익창출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한 기업과 가계 여신의 자산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카드산업은 최근 가계소득 성장세 제한, 소비성향 위축,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민간소비지출 성장률이 제한되면서 이용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업권 내 경쟁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점쳐졌다.
NICE신용평가는 “은행 신용등급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나 최근 실적저하로 하향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라며 “외국계 시중은행의 경우 시장점유율 하락, 수익성 저하 등을 반영해 지난 2014년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건설 ‘적신호’…해외수주·금리가 변수

건설업계 신용도는 새해 또 다시 우울한 기상도가 예상된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위축, 공공공사 발주 감소, 해외수주(중동시장)의 부진 등으로 건설업체 전반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NICE신용평가송미경 평가위원은 아파트 공급 과잉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해외 수주 및 플랜트 부문에서 추가 원가 발생과 같은 부진 등이 건설업체에 리스크를 가져다 줄 것으로 봤다.
송 위원은 “국내에서 최근 우수한 분양성과를 보인 건설사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하반기 이후 늘어날 입주 물량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부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축소에 따른 발주처 감소도 건설업체의 위축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중동 등 해외수주 사업의 부진도 건설업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수주 공사가 지연되면 추가적인 원가 조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최근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해외수주도 신통치 않다보니 건설사 신용등급은 나빠진 곳이 압도적이다. 올해 포스코건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 13개 건설사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는 삼성물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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