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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수익 고수익 양수겸장 저가매수 강한 베팅 나설 때
안정수익 고수익 양수겸장 저가매수 강한 베팅 나설 때
  • 월간리치
  • 승인 2016.04.11 09:54
  • 호수 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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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전체적으론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에 그치겠지만 역설적으로 저가매수 매력 있는 주식, 앞으로도 실적이나 배당이 받쳐줄 주식을 잘 골라잡으면 남모를 수익률을 거머쥘 수 있다. 위험자산을 피하면서도 단기간 베팅할 만한 자산에는 과감히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리치에서 무르익는 봄에 어울리는 전략에 참고할 내용들을 짚어본다.


비중 1순위 원자재, 얼마만이야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몰고온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밉지 않은 오리”혹은 “미워할 수 없는 오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이다.
3월 하순 국내 한 대형증권사가 낸 글로벌 자산전략에선 “자산시장에서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원자재를 1순위로 배분하는 게 좋겠다”고 권할 정도로 상황은 달라졌다.
당연히 이 증권사는 자산 배분 선호도를 바꿨다. 원자재 다음으로 채권, 주식, 리츠 순으로 짜자는 제안이다.
주식보다 채권으로 꼽은 이유는 합의서는 없지만 선진국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쪽은 기업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주식은 비중을 높게 두고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선별적 투자로 제한해야 한다는 점에 포인트를 주면 적정해 보인다.


기름 단기 랠리, 금은 장기 상승

원자재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원유와 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오름세 전망과 금시세 전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투자포지션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제유가가 4월까지는 오름세를 잇겠지만 이르면 5월부터는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견해가 우세한 이유다.
반면에 금 값은 여전히 장기 대세 상승기는 시작되지 않은 만큼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투자했던 보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든든해 하는 슈퍼리치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다른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롱런하기 어려운 만큼 길게 보고 금에 투자하기 좋다고 권고하는 국제적 투자은행들도 있다. 여기다 금과 쌍벽을 이루는 안전자산인 달러가 미국 정책금리 인상 지연에 따라 예상만큼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금은 금 값 매력이 부각되는 시기다.


미국우량주 유럽배당주 인·중·베

그런 점에서 헤지펀드의 대가 데이비드 스웬슨이 제시한 ETF(상장지수펀드) 자산배분 전략을 참고하면 이롭다. 안정성과 투자수익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 적당한 접근법으로 보인다.
얼마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16년 ETF·ETN 테마세미나'에서 스웬슨의 자산 리밸런싱 전략이 소개됐다.
스웬슨은 주식, 부동산·리츠, 채권에 나눠서 투자하되 ETF 자산 배분에서 주식의 경우 미국, 유럽, 이머징마켓 각 권역별 유망분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채권 쪽에선 장기 미국채와 물가연동국채를 꼽았다.
주식 자산배분 표준모델로는 북미 우량주와 미국금융주섹터에 20%를, 유럽은 배당주와 대표펀드를 합해 20%를, 신흥국 중에선 인도·중국·베트남 주식을 타깃 삼아 10%까지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 여기다 부동산·리츠펀드에 20%, 장기미국채 15%, 물가연동국채 15%를 얹으면 안정성을 담보한 중·고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러시아보다 중국 대만 싱가포르

신흥시장을 좀 더 들여다 보자면 씨티그룹의 최근 견해를 참조할 만하다.
씨티그룹은 “만약 신흥시장 주당 순자산가치가 평균치로 회복한다면 향후 5년간 연간 수익률은 12.5%, 10년간 수익률은 8.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이 높게 나오는 러시아나 브라질은 관심권 밖이다.
하락폭이 컸고 경기순환 싸이클 상 투자 매력이 높은 곳을 추천하는 씨티그룹은 중국H주식과 대만, 싱가포르 주식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에 눈길을 주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국내 주요 금융회사 웰스매니지먼트 담당자들 지적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환율 손실이 클 수 있는 국가에 투자하는 것은 경계하라는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다. 자산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달러로 바꿀 때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면 하나 마나 한 투자가 되기 때문이다.


De-risking 바벨전략의 시사점

선진국 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하고 신흥국 가운데 충격에 취약한 곳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면  역시 위험 회피(de-risking)전략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한다.
이 기준에 충실한 씨티의 자산관리전략은 ‘바벨전략’이다. 급격한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어적인 태도에 충실하면서 경기 지속성장이 가능한 지역과 국가를 중심으로 과매도 상태에 놓여 있는 자산들을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씨티는 다가오는 올해 연말까지 중국 주식 수익률이 가장 높고 일본과 아시아 주식 수익률도 높을 것으로 봤다. 그리고 유럽보다는 미국 주식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봤다.
국내전문가들은 리스크는 높지만 고수익을 쫓는 투자자라면 아직 기업부도율이 높지 않는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은 투자대안일 수 있다고 꼽는다.


ETF ELS도 타법선택 잘 하면

여전히 미운 오리로 남아 있는 ELS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눈길을 줄만 하다. 연초 중국 증시폭락으로 큰 충격에 빠뜨린 ELS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말고는 장기 수익률이 높았다는 점을 무시하지 말자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3월 중순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마다 중도상환 가능한 만기가 짧은 ELS 투자는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이처럼 만기 짧은 ELS를 편입해 투자해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단기투자 하면 ETF를 빼 놓을 수 없는데 슈퍼리치 중에는 시장 여건에 따라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면 ETF 중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헤지펀드 투자가 꺼려지는 사람조차 ETF를 통해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하는 금융사 웰스매니지먼트 전문가도 있다. 선물투자가 마뜩지 않고 실물 금 투자가 내키지 않는 사람이면 ETF를 활용하는 금 투자 방법도 노릴 만하다.


미국 금융, 중국 소비재 새로 뜬다

국제적 고령화를 겨냥한 헬스케어 투자나 앞날 예측이 어려운 에너지 업종 투자가 꺼려지는 사람이면 미국 금융주, 유럽 배당주, 일본 부동산 리츠, 중국 소비재, 인도 우량주 등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유럽 금융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반사이익까지 고려할 수 있는 미국 금융주,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소비재, 탄탄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서 주식을 사지 않으면 투자할 게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큰 설득력을 발휘하는 계절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상 이변이 올해도 속출할 것이기 때문에 농산물 선물투자도 틈새전략으로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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