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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저성장 시대 자산관리 전략 주식은 가치주 펀드는 롱숏전략
전문가칼럼 저성장 시대 자산관리 전략 주식은 가치주 펀드는 롱숏전략
  • 월간리치
  • 승인 2016.05.10 10:55
  • 호수 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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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무리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저성장 경제 밑바닥엔 제조업 과잉공급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시기 자산투자는 크게 흔들림 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는 전략이 제격이다. 특정 국가나 권역 주식을 여럿 사기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고 ELS나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채권형 펀드, 달러화 매입이 유망하다.

전문가칼럼  저성장 시대 자산관리 전략
주식은 가치주 펀드는 롱숏전략


돈을 아무리 풀어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저성장 경제 밑바닥엔 제조업 과잉공급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시기 자산투자는 크게 흔들림 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는 전략이 제격이다. 특정 국가나 권역 주식을 여럿 사기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고 ELS나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채권형 펀드, 달러화 매입이 유망하다.

지난 2014년 7월 21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과 금융 투자업계 발표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GS·한진·한화 등 자산 순위 상위 10대 그룹의 2013년 ‘활동성 비율’은 94.1%로 나타났다. 흔히 총자산 회전율이라고 하는 활동성 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이 영업 활동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 매출 총액을 자산 총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 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모든 자산이 매출 창출에 쓰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과잉공급, 덩치만 못한 성적

10대 그룹의 2013년 활동성 비율은 세계 금융 위기 이후인 2009년 92.4%에 근접한 수준이다. 10대 그룹의 활동성은 이후 2010년 98.3%, 2011년 98.5%로 높아졌다. 2012년 97.8%로 꺾인 뒤 2013년에는 다시 뚝 떨어진 것이다. 이런 활동성 비율은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기업의 매출 활기가 떨어지면서 수익성도 2010년을 고점으로 악화하는 추세다. 활동성 비율이 지속적으로 나빠진다는 사실은 결국 기업의 자산이 커졌는데도 그에 걸맞은 매출을 올리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는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제조업이 산업 구조의 중심인 한국과 중국 등 이머징 국가가 공급 과잉으로 인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의미이며, 더 큰 문제는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초저금리 저유가에도 저성장 굴레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4년 중반부터 올 초까지 산업 생산의 기반이 되는 기름 가격이 끝없이 떨어지고, 전 세계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돈을 쏟아부어도 경제성장률이 제고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 세계의 ‘저성장 국면’ 진입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착륙 문제도 사실 글로벌 저성장 이슈와 관련이 있다. 공급 과잉과 인구 감소가 주요 원인인 저성장 이슈는 글로벌 시장에 큰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으며, 전 세계가 저성장 이슈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시장의 변동성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저성장 국면에서 자산관리 전략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개별종목 중심 주식투자 하라

우선 주식에 투자할 경우 투자의 초점을 기존의 경기 의존적 시장, 즉 톱다운(Top-down) 전략에서 개별 기업 의존적 시장인 바텀업(Bottom-up) 전략으로 수정해야 한다. 즉, 우리나라, 중국, 미국, 유럽 등과 같이 한 국가의 전체 주식에 투자하기보다는 국가에 상관없이 가치주, 배당주, 경기방어주 등에 투자해야 한다.
향후에는 국내 주식은 가치주나 고배당주 혹은 관련 간접 투자 상품 등에 투자하고, 해외 펀드는 일정한 배당소득 획득이 가능한 글로벌 인컴펀드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 몇 년간 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선풍적 인기를 끈 지수형 ELS와 같은 중위험 상품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절대수익추구형펀드·ELS 등 유망

ELS 외에 동일한 중위험 상품인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도 유망하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롱숏전략, 공모주투자 등 헤지펀드 투자 전략을 활용해 시장 하락기에도 일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장기적으로는 국채와 공사채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가입이 권할 만하다. 한 국가의 금리는 통상적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적절하게 감안해서 결정된다. 그렇다면 국내 금리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하향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데,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저성장 국면에서는 채권의 공급 물량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채권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하며, 이런 상승을 통한 자본 차익은 채권형 펀드 투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채권형 펀드 투자 전략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달러 매수 전략 여전히 유효

마지막으로 달러 매수다. 국내의 경우 순수출이 GDP 구성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외부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실제로 국내 경기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에 비해 하락한다.
환투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화 분산 차원에서 원화 외에 달러를 가져가자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과 국내 주식이 과거에 지속적인 역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국내 주식과 달러를 함께 투자한다면 자산 포트폴리오의 분산 투자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점도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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