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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베스트‘트라피체’와인 남미 최고 프리미엄 와인
아르헨 베스트‘트라피체’와인 남미 최고 프리미엄 와인
  • 월간리치
  • 승인 2016.06.10 09:36
  • 호수 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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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포도나무를 직접 들여왔는가 하면 프랑스 양조기법의 아르헨티나 토착화에 공을 들였던 트라피체 와이너리. 뜨거운 햇볕 아래 익어가는 포도 알알이 안데스 산맥 심층수가 배어 있다. 전통의 소중함과 첨단양조기법의 효율성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와인이기에 세계 4위 남미에선 최고 반열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기슭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도시 멘도사는 현대화 물결을 거부한 채  1970년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만찬을 초대받아 간 곳은 멘도사에서 이름난 트라피체와이너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아르헨티나 와인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멘도사 와인 산지로 유명한 마이푸(Maipu)를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약 40분 달리고 나니  어둠이 서서히 깔리는 석양 빛 아래로 펼쳐지는 광활한 포도밭 속에 트라피체 와이너리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와인 정통성 맥을 잇다

옛날 기차역이 있는 와인 양조 시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드넓은 잔디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존재하는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조화는 전통적인 모습에 프리미엄 와인의 생산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와인 애호가들에게 완벽한 공간 같았다.
1883년 설립된 120년의 역사 속에서 트라피체 와이너리는 티부르시코 베네가스(Tiburcio Benegas)가 아주 소규모의 엘 트라피체(El Trapiche) 포도밭에서 창업을 하였다. 창업초기 부터 품질 좋은 와인 생산에 그 목적을 두고 개척과 혁신 정신 아래 프랑스 보르도 지역 와인에 버금가는 와인을 만들고자 노력을 하였다.
프랑스 와인을 즐겨 찾던 전 세계 상류층에 초점을 맞춰 최고급 와인을 양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수차례의 프랑스 보르도, 부르고뉴, 론 지방의 와인산지를 방문하여 포도나무를 직접 아르헨티나에 들여왔다. 와인 양조가를 초빙해 전통적인 프랑스 와인 양조 기법들을 아르헨티나 와인에 적용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아르헨티나 대부분의 와이너리가 자신의 고향 와인 문화를 전파하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졌기 때문에 스페인 와인과 이탈리아 와인 양조기술에 의존하는 것과 확연히 구분된다.

 
다니엘 피 영입 베스트 와인 등극

1889년에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에서 최초로 수상을 하면서 품질을 유지하였고,  1971년 3대째 베네가스 헤르마노스(Benegas Hermanos)가 물려받았다. 특히 2002년 수석 와인메이커인 다니엘 피(Daniel Pi)를 영입하면서 트라피체 와인은 변화를 하면서 급성장하게 되었다. 즉, 다이엘 피를 중심으로 10여명의 양조학자들이 공동 작업으로 와인을 양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동반하였고, 그 결과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에 외관적인 컬러에 타 와인에서 보여줄 수 없는 집중도를 만들어 냈으며, 어떤 음식, 어느 식사 때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2001년 이후부터 세계적인 와인 품평회에서 ‘베스트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수차례 연속 수상하면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와인 브랜드로 평가받았고, 아르헨티나 말벡 열풍의 선도자로 ‘트라피체 싱글빈야드 말벡’부터 250만병이 팔린 ‘오크캐스크 말벡’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새로운 와인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세계 4위 남미 1위 유기농 와인

최근에 출시한 ‘트라피체 마노스(Manos : 스페인어로 손을 의미)와인은 ‘후안 카를로스 팔라로스(Juan Carlos Pallarols)’가 직접 레이블을 디자인하고, 혼을 담은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프란시스코 교황의 성배를 만든 세계적인 은세공 장인이며, 영국의 다이아나 황세자비의 무덤을 장식한 은장미, 2013년 네덜란드의 왕비에 오른 아르헨티나 출신의 막시마 왕비 왕관, 1983년 민주주의 정권이 복귀한 후부터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사용한 제식용 지휘봉을 제작하면서 유명세가 높았다. 이날도 만찬장에서 직접 은세공을 하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세계 4위의 와인 그룹이면서 남미 제1의 와인 그룹인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성공에는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의 떼루아로 뜨거운 태양열이 작열하고, 강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천혜의 안데스 산맥에서 내려오는 빙하수를 이용한 관개시설,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천혜의 척박한 토양, 건조한 공기로 곰팡이나 균등의 서식을 막아 자연 친화적인 유기농법으로 포도 재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와인 양조에 특별함이 있는데 20kg 바구니에 좋은 포도송이와 상태가 좋은 포도 알만을 선별하여 직접 손으로 수확하고, 포도를 파쇄하여 25일간 자연 발효와 침용 과정을 거쳐 12개월간 프렌치와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시켜 블랜딩하고 필터링 후 병입하며, 24개월 간 추가적으로 지하 셀러에서 숙성을 진행한 뒤 출시하며, 품질관리를 한다.
향그러움 절정의 하모니가 흠뻑 풀코스로 제공된 정갈하고 품격 있는 음식에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였는데 이스까이2009(ISCAY 2009)가 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미셸 롤랑과 트라피체의 수석와인메이커 다니엘피의 합작으로 완성된 이스까이는 출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떼루아의 잠재력과 특별함을 전 세계에 알린 대표와인으로 호평 받고 있다. 잉카어로 둘이라는 뜻을 가진 이스까이는 2가지 품종을 뜻함과 동시에 전통과 혁신이라는 트라피체의 철학을 담아 자연과 인간의 조화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 와인은 말벡 70%와 카베르네 프랑 30%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말벡이 주는 바이올렛 꽃향, 잘 익은 붉은 과일향,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과 카베르네 프랑에서 풍겨 나오는 달콤한 검은 과일향, 발사믹 식초 외에 블랙 체리향, 커피 향 등 다채로운 향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풍성한 와인의 향과 함께 말벡의 부드러운 타닌과 카베르네 프랑의 탄탄한 구조감이 타닌이 함께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인상적인 여운을 남겨준다. 음식과 조화는 쇠고기 스테이크, 숯불 갈비구이, 양념한 돼지갈비 등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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