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비나 빅(Vina VIK)와인 명품 등극‘운명적 예감’
비나 빅(Vina VIK)와인 명품 등극‘운명적 예감’
  • 월간리치
  • 승인 2016.11.10 17:40
  • 호수 9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르웨이 억만장자 사업가 ‘알렉산더 빅’이 프랑스 최고급 샤토 출신 패트릭 발레와 손잡고 막강한 잠재력의 와인을 빚고 있다. 2009년 첫 빈티지 이후 무명 설움은 2012년 가벼이 날렸고 아직 어렸던 포도나무들이 그 사이 성숙하고 있어 칠레대표 와인에 이어 세계적 명품 등극도 머지않았다.

몇 차례 칠레를 갈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비행기 길이 워낙 멀어 사양하곤 하였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초청을 받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더 세월이 가기 전에 다녀 오기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떠나 프랑스 파리까지 11시간을 날았다. 파리에서 5시간동안 대기를 하고 다시 파리에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Santiago)로 향하는 길은 14시간으로 장시간의 비행이었다.    
아침 10시 30분에 도착하자 마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콜차쿠아 밸리(Colchagua Valley)에 있는 빅(VIK) 와이너리로 향하였다.


원주민 때부터 ‘황금의 땅’

온통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구릉과 계곡 그리고 야산 속에 이색적인 아름다운 건물이 나타나는데 빅(VIK)호텔이다. 다양한 국가의 전통성을 살린 22개의 객실,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을 갖춘 부티크 호텔로 피곤을 싹 씻어주었다.      
특히 프랑스 보르도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등 최고급 와이너리에서 양조를 담당하고 있던 수석 양조가 크리스티안 발레조(Christian Vallejo)를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빅 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다.
빅 호텔은 빅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와인 전문가, 와인 평론가, 기자, 와인 수입업자를 위해 최고급으로 지은 것이며, 휴양을 위해 오는 사람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그리고 빅 와이너리가 위치한 지역은 칠레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황금의 땅’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이곳의 떼루아가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두 유럽 명인 ‘萄園결의’ 결실

빅 와이너리는 콜차쿠아 밸리 내에 알파타 밸리(Alpata Valley) 북쪽 경사면에 있는 미야우(Millahue)에 12개의 작은 밸리로 구성하고 있어 다양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총 4325헥타르 면적의 포도밭은 동서남북으로 넓게 둘러싸인 산 중턱 작은 언덕, 산을 에워싸고 유유히 흐르는 강과 호수에 둘러싸여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빅 와이너리는 2004년에 노르웨이 억만 장자이면서 사업가로 유명한 알렉산더 빅(Alexander Bik), 프랑스 생테밀리옹 지역의 최고급 와인으로 유명한 샤토 파비(Chateau Pavie)의 전 소유주이자 양조가였던 패트릭 발레(Patrick Vallet)가 우연히 만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탄생했다.
그들은 몇 년 동안 전 세계의 포도밭을 찾아다니다가 칠레에서 최고의 떼루아를 발견한 곳이 버려진 미야우 계곡의 땅이었다. 땅을 매입하고 포도밭으로 개간하면서 2-3년 동안 과학적이고 세심하게 토양, 기후, 바람, 안개 등 떼루아에 대해 와인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심층적인 연구를 한 결과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밭으로 남미 최고의 와인 생산지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알렉산더는 와이너리 이름을 자신의 고향인 노르웨이 만(灣, bay) 이름에서 따 왔으며, 세계 최고급 명품와인을 양조하고자 하는 신념은 남달랐으며, 명품 와인을 양조하기 위해서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였다.


무명 설움 한 방에 날린 품격

빅 와인은 2009년도에 첫 빈티지 와인이 세상에 나왔지만 무명의 와인으로 서러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났다.
2012년 브라질에서 와인 전문가들을 모셔다가 개최한 프랑스 명품 와인(프랑스 보르도의 특1등급 와인, 그리고 페트뤼스(Petrus)와인) 과 함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한 결과 페트뤼스 다음으로 좋은 점수를 얻으면서 잠재성을 보였다.
아직 포도나무가 어려서 와인을 양조하여도 진가를 발휘하지는 못하였지만 세게적인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몇 년 안에 칠레의 대표하는 고급와인, 알마비바(Almaviva), 몬테스 알파 엠(Montes Alpha M), 세냐(Sena), 돈 멜초(Don Melchor), 산타 헬레나 돈(Santa Helena Don) 와인을 대적하는 와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 다음날 아침에 크리스티안 발레조가 포도밭 투어 겸 양조시설을 안내하였는데 물을 생명으로 하는 신비롭고 철학이 있는 와이너리 건축물, 그리고 수법(水法)양조기술을 접목한 와인 양조와 경영철학이 마음에 와 닿았다.

한국 애호가 감성에도 ‘딱!’

저자는 빅와인을 양조하는 크리스티안 발레조에게 한국에 스토리 텔링할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끊임없이 한 이유는 빅 와인이 한국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바램 일 것이다. 
저자는 VIK를 “Victory in Korea, 혹은 Very Important Korea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을 위한 와인”이라고 호평을 전했다. 심지러 로고조차 옆으로 누운 그 모습이 한국의 이미지를 담은 금수강산 속의 와인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찬사를 던졌다.   
특별히 마련한 와인 테이스팅 룸에서 6종류의 와인을 떼루아 별로 설명을 들으면서 시음하였는데 그중에 미야우(Millahue) 소구역에서 생산되는 VIK 2010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포도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에 카르미네르,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시라를 필드 블랜딩(filed blending)하고 프렌치 오크통에서 23개월 정도 숙성하여 가장 이색적인 향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랏빛이 감도는 체리 컬러에 산딸기, 블랙베리, 체리, 카시스 등의 붉은 과일향이 농축되었고, 담배, 낙엽, 흰꽃 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마시면 농익은 붉은 과일향이 강렬하게 구강촉감을 자극하고, 적절한 산도, 타닌이 부드러운 풀 바디로 훌륭한 밸런스는 물론 긴 여운을 남긴다. 음식과 조화는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양고기, 한국식 갈비찜, 갈비 숯불구이 등에 어울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