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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덕(華蘭德) 아이스 와인 최고의 순간 걸맞은 향긋한 로제의 ‘향연’
화란덕(華蘭德) 아이스 와인 최고의 순간 걸맞은 향긋한 로제의 ‘향연’
  • 월간리치
  • 승인 2017.01.03 16:36
  • 호수 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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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영산 백두산에서 흘러내려온 계곡물이 송화강으로 접어드는 그런 마을에 자리잡은 와이너리 화란덕(華蘭德). 사랑의 묘약 혹은 가족 행복 바이러스로 일컫는 아이스와인으로 화이트를 추천한다.

백두산-송화강이 만나는 곳


2017년 정유년 붉은 수탉의 해를 맞이하는 1월에 어떤 와인을 소개할까하고 고민을 하다가 며칠 전에 우연히 테이스팅한 와인이 떠올랐다.  
새해 벽두에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을 마시기에는 부담이 되고, 가족끼리 오순도순 부담 없이 편하게 마시면서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을 동시에 만끽하면서 겨울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고 특별한 와인을 생각한 것이 중국 길림성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백색의 눈 속 포도밭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고 탄생한 아름다운 체리 로제색상의 화란덕(華蘭德) 아이스와인이다.
중국 길림성 길림시에서 30분 정도를 가면 장백산맥의 백두산 계곡과 송화강이 만나는 교하(蛟河)마을에 아름다운 화란덕(華蘭德) 와이너리가 나타난다. 

유기농 산머루 얼면 수확해 압착

아이스와인은 연인을 위한 ‘사랑의 묘약’, 혹은 가족을 위한 ‘행복의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추운 겨울철 포도나무는 열매를 모두 떨어뜨리고 겨울 가지치기를 통해 군더더기 없는 앙상한 모습으로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며 동면하고 있을 때 힘겹게 인내하면서 포도송이를 달고 있는 포도나무에서 아이스와인을 만든다. 아이스와인의 원조는 독일이다. 제철에 포도를 수확하지 않고 건강한 포도를 남겨 두면 건포도처럼 말라붙어 있다가 영하 7~8℃이하로 내려가면 수확하여 바로 언 상태로 압착하여 발효시켜 만들어 달콤한 와인이 되는데 수확량이 매우 소량이다.
화란덕 포도원은 북반구 위도 42~44도에 걸쳐 사계절이 뚜렷해서 아름다운 장백산맥 북쪽 끝자락 기슭에 터 잡은 덕에 백두산의 정기를 받고 자랄 수 있는 천혜의 떼루아를 갖고 있다. 독일의 아이스와인을 만드는 포도품종은 리슬링이지만 화란덕의 포도품종은 장백산맥에 자라는 토착포도품종인 산머루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유기농 농사법으로 재배하고 관리하여 백두산의 정기를 포도송이에 그대로 품고 있다.

영하 8도 직접 손 수확 ‘정성’


현재 포도밭의 재배면적은 4헥타르(약 1만 2000평)이며, 점차 포도밭을 개간하여 5년 안에 40헥타르(약 12만평)까지 확대할 심산이다. 지금은 몽땅 아이스와인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스와인을 양조하기 위해서는 흰 눈이 펑펑 내리는 11월 중순에 영하 8℃ 이하에서 직접 손 수확을 한다. 독일 라인-팔츠 와인 연구소의 교수진이 화란덕 와이너리에 직접 와서 독일 아이스 와인 정통 양조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양조하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와이너리 역사는 매우 짧지만 짧은 시간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아이스와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고 한다. 2007년 중국 길림성 사업가 쥬(Mr Xu)가 독일 유학 중 우연히 중국대학생을 만나서 독일의 대표적인 와인산지인 라인가우와 모젤지역을 방문하였는데 1661년에 설립된 스톡 와이너리(Storck winery)의 아이스와인에 매료되었다.

독 유학 때 아이스와인과 인연


그로부터 5년 후 중국 북동지방에서 크게 사업에 성공하면서 Harry International Group의 회장이 되었고, 2012년에 피터 스톡(Peter Storck)과 독일 라인-팔츠 와인 연구소 교수진을 중국 길림성으로 초대하면서 아이스와인에 대한 프로젝트가 구체화 되었다. 무엇보다 4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여 중국에서 새로운 로제아이스 와인을 양조하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
브랜드를 ‘화란덕’으로 정한 까닭은 독일에서 가져온 아이스와인이라는 사연에서 비롯한다. 그 의미는 ‘중국과 독일이 함께 나누는 우정’이다. ‘화란덕 아이스와인’은 아이스와인의 본고장인 독일의 우수한 와인양조기술과 중국 북방지역의 토착 포도품종 산머루 포도가 만나 세계 최고의 와인을 양조한다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또한 화란덕 와이너리 안에 세계 아이스와인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아이스와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유물을 보관하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양조되는 아이스와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청정하여 깊고 그윽한 향취
화란덕 아이스와인은 독일 아이스와인의 전통적인 맛과 백두산 자락의 입지가 선사하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풍미가 가득하다. 필자는 두 종류의 아이스와인을 시음하였다.
독일의 아이스와인과는 색다르게 느껴오는 맛과 향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았고, 호주의 시라즈로 만든 스위트 와인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와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 중에 화란덕 2015년 산 아이스와인은 산머루의 개성이 그대로 표현되면서 중간 정도의 바디를 갖고 있으며, 자두, 건포도, 복숭아, 꽃 향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며, 꿀 같은 단맛이 입안을 감싸면서 우아한 과실향이 묻어나며, 백두산의 천혜적인 신선하고 신비로운 자연의 향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음식과 조화는 케이크, 꿀떡, 파이, 과일, 강정 등 디저트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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