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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누아의 새 이름 ‘도메인 드루엥’ 전통방식에 현대 감각 가미한 ‘명품 와인’
피노 누아의 새 이름 ‘도메인 드루엥’ 전통방식에 현대 감각 가미한 ‘명품 와인’
  • 월간리치
  • 승인 2009.08.31 02:03
  • 호수 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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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누아(Pinot Noir)는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주 같은 포도품종이라도 불린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데다 석회암, 이회토, 현무암의 토양이 아닌 다른 토양에서는 잘 재배가 되지 않는 등 다른 품종의 포도에 비해 재배가 어려운 것. 그러나 부드럽고 섬세하고 화사한 꽃향기를 가지고 있어 와인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품종이기도 하다. 특히 피노 누아의 대명사인 부르고뉴는 떼루아에 따라 맛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사랑받고 있다.

이 브르고뉴를 대적할 만한 지역이 오레곤의 포틀랜드 지역. 이곳은 최근 천혜의 자연적 조건을 가진 청정지역으로 헤이즐넛과 피노 누아 와인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틀랜드 지역은 포토밭의 떼루아 특성(밤에는 서늘한 기후와 신선한 온도, 낮에는 뜨겁고 풍부한 햇볕, 긴 생육기간, 태평양의 해풍, 안개, 와인 양조의 기술)을 잘 살려 원숙미가 느껴지는 깊고 우아한 맛과 향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어 부르고뉴를 위협할 만한 새로운 와인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1987년 시작해 매년 7월 열리는 미국 최고의 축제인 IPNC(International Pinot Noir Celebration)으로 오레곤 피노 누아의 진수를 알리고 있는데 1999,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빈티지를 추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포틀랜드 남서쪽으로 30km떨어진 윌라메트 밸리(Willamette Vally)의 던디 힐(Dundee Hill)정상에 위치해 던디 힐과 레드 힐(Red Hill)이 한눈에 다 보이는 아름다운 도메인 드루엥(Domaine Drouhin)은 최고급 피노누아 와인을 생산해 명성을 얻고 있다.
1988년 첫 번째 빈티지가 나온 이래로 도메인 드루엥은 오레곤 지역의 피노 누아를 모범적으로 생산하고 양조한 자로 칭송을 받아 왔다. 이 와인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이 와인을 만든 베로니끄 드루엥(Veronique Drouhin)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베로니끄 드루엥은 전통 프랑스 와인에 대한 깊은 지식에 현대적 양조기술을 조합해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냈다.
부르고뉴의 대 운송업자이자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도메인 주인인 로버트 드루엥(Robert Drouhin)의 딸인 그는 프랑스에서 양조학을 공부한 후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오레곤의 포틀랜드를 택했고 오레곤 피노 누아의 역사를 만들었던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다.
포도원의 규모는 180 에이커이며 연간 생산량은 1만 케이스로 100% 피노 누아를 사용한다. 포도는 직접 손으로 수확하며 오직 프리 런 주스만 사용하고 압착주스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와인 발효는 야생효모와 친환경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발효 시 아로마를 보호하기 위해 영와인때 랙킹(racking)을 적용하고 있다. 또 프랑스산 뉴 오크통은 20%만 사용해 오크의 강한 향에 와인의 향이 저하되는 현상을 억제했다.
도메인 드루엥에서는 샤르도네 화이트 와인 1종과 피노누아 레드와인 3종(Wiilamette Vally, Laur?ne, Louise)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Pinot Noir Laur?ne는 100대 와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도메인 드루엥, 오레곤 피노 누아 2005 (Domaine Drouhin, Oregon Pinot Noir Laur?ne 2005)는 베로니끄 드루엥의 장녀 이름을 딴 것으로 주홍빛을 띠는 밝고 우아한 루비색으로 맑은 체리 과일향, 바닐라 향을 담고 있다.
그리고 구조감이 좋아 비단처럼 부드럽고 탁월한 풍미, 오래 남은 뒷맛의 여운, 흠이 없을 정도로 우아하고 피노 누아의 개성을 살린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가장 좋은 빈티지는 1993년산이지만 2006년산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닭고기, 양고기, 쇠고기, 연어구이 등이 있다.
피노 누아 와인 애호가라면 부르고뉴의 정통적인 양조방법과 미국의 최첨단 양조 기술을 접목시킨 오레곤 피노 누아 와인으로 새로운 피노 누아 와인세계를 여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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