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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호정도’, ‘대한민보’ 중앙박물관 품에
옥호정도’, ‘대한민보’ 중앙박물관 품에
  • 월간리치
  • 승인 2017.04.10 09:19
  • 호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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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진경산수 - 대한제국기 민족신문

옥호정도’,  ‘대한민보’ 중앙박물관 품에
조선 후기 진경산수 - 대한제국기 민족신문


국립중앙박물관이 고 이춘녕(1917~2016) 전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각각 소장했던 ‘옥호정도(玉壺亭圖)’와 ‘대한민보(大韓民報)’를 기증받았다고 3월28일 밝혔다. 
옥호정도는 이춘녕 교수 선친인 고 이병도(1896~1989년) 선생 때부터 가내 전승된 것이다.  선생의 생전 유지를 받든 유족 측 뜻에 따라 기증됐다.
옥호정도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1800~1834년 재위)의 장인이자 조선 후기 세도정치의 서막을 연 김조순(1765~1832년)의 별서(別墅)였던 옥호정(玉壺亭) 일대를 그린 그림이다. 옥호정은 옥호정사(玉壺精舍), 옥호산방(玉壺山房) 등으로 불렸고, 현재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9길 일원에 해당한다.
회화로는 큰 크기(150.3cm×193.0cm)이며, 옛 형태 그대로 보관되어 왔다. 삼청동 북악산 백련봉(白蓮峯) 일대의 실제 경관을 마치 설계도를 보듯 상세하게 그려놓았다. 그림에서는 옥호산방(玉壺山房) 편액이 있는 사랑채 건물 외에, 후원의 죽정(竹亭)과 산반루(山半樓), 별원(別園)의 첩운정(疊雲亭), 그리고 옥호동천(玉壺洞天), 을해벽(乙亥壁) 등 암벽 각자와 주요 조경물에 대하여 상세하게 명칭을 부기했다.
역사적 인물이었던 김조순과 관련된 역사자료이자, 진경산수의 변화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며, 조선시대 전통건축 및 조경 연구의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아울러 이건무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장했던 ‘대한민보(大韓民報)’는 대한제국 말기 융희 연간(1907~1910년)에 발행된 대표적 일간지(1909년 6월 2일 창간~1910년 8월 31일 폐간)이다.
대한민보는 당시 민중 계몽과 국가의 자강(自强)을 이루기 위하여 발간된 민족지였다. 기증받은 대한민보는 융희 4년(1910년) 5월 24일 발간된 281호부터, 같은 해 7월 6일 발간된 361호까지 총 36회 분이다.
대한민보는 국한문 혼용 신문으로, 신문의 발행 취지에 따라 사회비판 및 계몽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1면 중앙의 삽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이자 신문 시사만화의 효시로 불린다. 삽화가는 한국 근대기 서화가였던 이도영(1984~1933년)이 그린 것으로 이름 높다. 신문기사와 논설, 삽화, 그리고 광고들은 20세기 초 당시의 생활상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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