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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지나 입하 내다보기 유럽-국내 대선 다음은 大豊
곡우 지나 입하 내다보기 유럽-국내 대선 다음은 大豊
  • 월간리치
  • 승인 2017.04.10 09:34
  • 호수 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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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상 청명과 곡우 지나면 5월 첫 주 징검다리 연휴 때 입하가 온다. 유럽 대선보다 우리 대선 바람이 훨씬 민감한 시즌에도 100세 시대 투심(投心)은 멀리 보는 포석, 탄탄한 행마가 절실하다. 원자재 수출국에 봄기운이 돌고 금 대신에 붉은 빛 띤 구리가 새로 부각되는 변화가 시작됐다면(有始) 끝이 있기 전(有終) 수확과 파종에 부지런할 일이다. 리치를 통해 알아본다.

기관 스케일 투자 행보

거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일반 개인투자자와 같을 순 없다. 오히려 기관투자가에 가까울 수 있는 것은 그 만큼 투자 스케일이 크고 긴 안목에 단단한 인내심을 끌고 갈 수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정책의 꽃으로 주목받는 인프라 투자 관련 수혜 자산에 눈길이 간다.
노후화가 심각한 도로와 주거시설들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집행에 앞서 투자 기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분주하다.
기관투자가 동향으로 보는 관련 투자 열기를 정리하자면 세계최대 연기금인 일본의 GPIF가 공개적으로 미국 인프라 투자에 참여할 뜻을 밝힌 상태다.
국내 기관투자가들 가운데 블랙록이 글로벌 인프라 사모펀드 자산 가운에 약 3000억원 규모를 북미와 유럽의 우량 인프라에 투자 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선진국 랜드마크 상업용 부동산 투자 대신에 새롭게 부각될 만한 인프라자산 투자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큰 손들의 동향에서도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다.

될성부른 신흥국이 메인

트럼프 대통령 정책은 역시 미국 정치 시스템에서 곧이곧대로 관철되지 않는다는 것이 3월 중하순 입증돼 버렸다.
트럼프케어가 하원의 벽조차 넘지 못했고 그에 앞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나왔지만 국제금융시장은 잠시 흔들렸을 뿐 큰 흐름이 그대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물론 이같은 변화요인을 언급하는 까닭은 우리 자산가들에게 미친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데코레이션일 따름이다.
마찬가지로 하이리턴 포트폴리오에서는 단연코 신흥국이 절대적이다. 
씨티그룹이 전망한 것처럼 선진국 시장 가운데 새로 눈여겨 볼 나라로 대선 이후 시장 상승이 예상되는 프랑스에 주목하는 투자자들도 존재한다.
미국 금리 정상화 말고는 일본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중국 성장은 더욱 둔화되는 가운데 유로권 경제는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방향을 잡아 놓았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분석한 ‘미 3월 금리인상 전후 신흥국 자금흐름 점검’을 보면 원자재수출국과 기초경제 여건이 양호한 신흥국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쏠리던 모습에서 최근에는 고수익이 가능한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베·러·브 더하기 중동

트럼프 등장 이후 국내 자산가들 투자선호 지역으로는 미국 보호무역조치 강화 때문에 타격이 예상되는 제조업 중심국보다 원자재 수출국이 더욱 선호되는 추세다.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단골 투자처로 꼽혔던 러시아와 브라질에 더해 중동 알짜 국가가 혜택인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중동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채 추천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제 유가 회복세에 민감한 나라인데다 신용등급이 일본에 버금가면서 이 나라 국채는 희소성마저 겸비해 있다.
러시아도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 원자재 수출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 주시 받고 있다.
브라질은 국채 말고도 에너지 업종과 기초소재 업종 가운데 저평가된 기업 채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까지 가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경기가 반등국면으로 접어들어 적어도 3년 동안은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핵심 투자대상이다.
루블화의 움직임이나 브라질 당국이 국채 수익률을 낮추려하는 까닭을 이해한다면 투자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다.
여기다 글로벌 불안요인 출렁임에 가장 아랑곳 않고 갈 길을 가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선호도 또한 봄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적고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롱텀 투자로 고수익을 기대할 만한 핵심 시장으로 가치를 스스로 키워내고 있어서다. 기존 핵심종목 말고도 새롭게 등장하는 종목 등 다양한 투자 대처가 필요한 역동적인 시장움직임에 실시간 대응하는 수고로움 또한 ‘길게 행복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다.
목표지향 자산 굴리기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도 TDF 보급이 확산되는 추세, 그리고 금융회사들이 고객수익률에 연동해서 수수료를 받겠다고 선언하는 추세는 합목적적 투자를 중시하는 거액자산가 스타일의 또다른 반응양식이라고 풀이할 만하다.
TDF의 경우 한국형임을 앞세워 국내 자산가 입맛에 더욱 가깝게 다가선 점이 돋보이고 있다.
미국 전문운용사 펀드를 겨냥한 재간접 펀드이건 국내 운용사가 야심차게 직접 운용하는 펀드이건 특정 시점 목표수익을 알차게 채우기 위한 목표지향적 적극적 투자스타일에 강하게 어필하면서 운용자산을 불려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지역별 섹터별 투자자산 선택이 아니라 세분화된 접근을 선호하는 전략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전언도 들린다. 막연하게 신흥국투자가 아니라 신흥국 가운데 인도 투자의 경우 선별해야 할 것을 가려 뽑아 접근하는 디테일한 전법이 좋은 예다.
같은 맥락으로 단기투자 전법으로는 기업 주식의 밸류에이션 상태와 신용등급 등 재무적 성과 기대치 등을 종합한 기업가치 중심으로 선별하는 작업이 필수다. 중장기적으로는 변동성 적고 꾸준한 수익이 예상되는 자산에 집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채권보다 주식 선호 흐름도

아울러 미국 금리 인상기엔 채권보다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에 주력하려는 흐름 또한 만만치 않다.
채권 몸값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 당연히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극히 평상적인 전략에 기대는 집합행동인 셈이다.
글로벌 자금흐름 분석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주식펀드로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는 실정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가 중장기적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한 사실도 널리 알려진 바다.
주식 투자의 큰 트렌드는 강세장에 적합한 전술적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위주로 접근하되 장기적 안정성 또한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주의다.
국내 증시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만들어 내고는 있다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쏠림이 심하기 때문에 핵심종목 위주의 매매로 차익을 보기보다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압축하는 포트폴리오 비중 관리가 현명하다는 지적의 소리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주식 비중 확대와 관련해 한 기관투자가가 제시한 투자 대상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1,2위로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합리적 밸류를 유지하는 기업, 성장산업(소비재, 부동산, 철강, 금융, 인프라) 내 대표기업, 검증된 외국인 선호 종목을 기준으로 비나밀크(VNM), 사이공맥주(SAB), 빈그룹(VIC), 마산그룹(MSN), 바오비엣홀딩스(BVH), 호아팟그룹(HPG), 사이공증권(SSI), 호치민시티인프라투자(CII) 등 8종목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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