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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개 섬 150개 운하의 도시 로맨틱 힐링 최적지 베네치아
120개 섬 150개 운하의 도시 로맨틱 힐링 최적지 베네치아
  • 월간리치
  • 승인 2017.06.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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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긴 회랑과 붉은 벽돌 종탑이 서 있는 광장 위로 아득히 흐르는 파란 하늘. 나폴레옹도 감탄했다는 광장에서 120개 작은 섬과 150개 운하로 펼쳐보이는 물의 나라 곳곳으로 떠나는 길은 그 자체가 로맨틱한 힐링이다. 오랜 세월 숱한 역사와 설화가 숨죽인 채 가슴 떨리는 설렘을 안겨주는 곳 베네치아는 아름답다. 리치에서 함께 떠나 보자.

영어로 베니스(Venice)라고 부르는 베네치아는 120개 정도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50개의 운하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잔잔한 수면 위에 떠있는 집들의 모습은 낭만적이기 그지 없으며, 특히 해가 질 무렵, 주홍빛 석양이 수면에 반사되며 도시 전체를 물들이는 모습은 마음 속 깊은 곳을 평화로움으로 치유할 것이다.


베네치아 주요 관광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두칼레 궁전’과 ‘산 마르코 성당’이 이곳에 있다. 흰색의 긴 회랑과 붉은 벽돌의 종탑, 드넓은 광장과 그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나폴레옹이 이 곳에 왔을 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산마르코(San Marco)는 마가복음의 성 마가(St. Mark)를 이탈리아식으로 부른 명칭이며, 광장의 중앙의 종탑에서는 갈릴레오가 천체 관측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1720년에 오픈한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카페 플로리안’에는 유명한 시인들이 방문했으며,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도 이곳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베네치안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 두칼레 궁전

9세기경 베네치아공화국 총독의 성으로 건설됐으며, 14~15세기에는 왕궁으로서 베네치아 행정의 중심이 되었다. 북방의 고딕양식과 베네치아의 동방적인 장식이 융합된 ‘베네치안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내부에는 통치에 필요했던 집무실, 접견실, 회의실 등이 화려한 장식과 유화들로 꾸며져 있으며, 궁전의 끝은 탄식의 다리를 건너 궁전감옥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바라보는 마지막 순간, 탄식의 다리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 ‘탄식의 다리’라고 이름 붙인 이곳은 두칼레 궁전과 궁전감옥을 이어주는 다리이다. 죄수들은 궁전에서 판결을 받은 후 이 다리를 건너 감옥으로 향했다. 다리 위에서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베네치아를 보며, 다시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처지에 한숨을 쉬었다는 것이다.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역시 이 다리를 건너 감옥에 감금되었지만, 역사상 유일하게 탈옥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카페 플로리안

1720년에 오픈해 여전히 운영중인 곳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이다. 이탈리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카사노바는 당시에 여성이 출입할 수 있던 이 곳을 자주 방문했으며, 괴테, 바이런, 찰스 디킨스 등도 이곳을 찾았다.

베네치아 최초의 다리, 리알토 다리


"베네치아에서는 리알토 다리를 보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다리이다. 과거 다리가 없을 때부터 상업이 활발했던 곳으로 많은 상인들이 배를 타고 강을 왕복하며 교류하다가 12세기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목조다리를 만들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16세기 하얀색의 석조다리로 재건되어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다리 맨 밑은 아치로 되어 있어 그 밑으로 배들이 지나다니고 다리에는 두 줄의 쇼핑 아케이드와 세 줄의 보행자 통로가 있으며, 이 상가 아케이드에는 화려한 귀금속점과 가죽세공점들이 위치하고있다.

베네치아 최고, 최대의 시장, 리알토 시장


과거에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리알토 다리의 디자인 공모에는 미켈란젤로를 포함해 뛰어난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안토니오 다 폰테’의 작품이 채택됐다. 건설을 앞두고 그토록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건 당시 상거래의 핵이었던 ‘리알토 시장’ 때문이었다.
그만큼 베네치아의 중심지였던 리알토 시장은 여전히 많은 상인과 손님에 의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베네치아에서 최고이자 최대의 시장이라는 점 역시 변함이 없어 현지인에 이어 관광객들도 대부분 빠짐없이 찾는 곳이다. 현재는 보통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매일 아침에 온갖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판매한다. 물가가 비싼 베네치아에서도 리알토 시장에서라면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베네치아의 중심부를 흐르는 대운하


베네치아 중심을 역S자를 그리면서 관통하는 길이 3.8km의 넓은 수로로, 대운하를 따라 12-18C에 걸쳐 세워진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베네치아의 운하를 따라 낭만을 즐기는 곤돌라
베네치아 운하에서 볼 수 있는 곤돌라는 과거에 부자 상인이나 귀족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해 호화롭게 꾸몄으나, 1562년 공화국 정부의 명령으로 지금과 같은 작고 날렵한 모양으로 바뀌었다. 곤돌라의 사공을 ‘곤돌리에’라고 부르며 노 젓는 일은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 전문가에게 약 3년 정도 훈련을 받은 후 독립할 수 있다고 한다. 곤돌리에들은 저마다 특유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이를 ‘칸초네’라고 한다.

수상버스 바포레토


베네치아는 자동차가 없는 도시로 길을 건너는데도 배를 이용해야 한다. 유명한 곤돌라는 거의 관광용이고 수상 버스 바포레토가 노선 번호를 달고 운하를 통해 시내를 누빈다.

파스텔색 집이 가득한 부라노섬

베네치아에서 수상버스로 2시간 가량 걸리는 부라노 섬은 레이스 공예가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파스텔 색으로 칠해져 있는 아기자기한 집들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레이스가 유명해진 것도, 집들이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진 것도 다 이곳의 거주민이 어부들이기 때문이다. 어부의 부인들이 바다로 나간 남편들을 기다리며 레이스를 짰고, 안개가 끼거나 어두울 때 어부들이 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집들을 각양각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지금은 집주인 마음대로 색을 칠할 수 없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청에서 지정해주는 색을 칠해야 한다고 한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알록달록한 건물들 덕분에 1시간 남짓이면 모두 돌아 볼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여행자들의 발걸음은 느려진다. 최근에 가수 아이유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으로 한국에 알려지기도 하였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리공예의 핵심지, 무라노섬
베네치아 본섬 주변에 있는 몇 개의 섬 중 하나인 무라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리공예의 핵심지다.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에는 본섬에서 유리를 제작했지만, 화재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로 유리공예가들을 무라노로 이주시키고,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서 유리공예 장인들은 섬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지금도 무라노의 유리공예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대를 이어 유리공예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장인들의 공방이 많다. 유리공예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무료로 공개하는 곳도 있고,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정교한 유리 세공품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 박물관도 있다.

베네치아를 내려 볼 수 있는 곳,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섬
산 마르코 광장 앞에 있는 산 조르지오 마조레 섬에는 섬과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다. 1610년에 완공된 이 교회의 내부에는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이 있으며, 이 곳에 있는 종탑에 오르면 베네치아의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


특산품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젤라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젤라또는 과일, 우유, 설탕에 커피 또는 견과류 등을 섞어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보통 아이스크림보다 맛이 진하고 칼로리가 낮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수제 젤라또를 파는 가게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어 가게마다 다른 매력의 젤라또를 즐길 수 있다.

베네치아 카니발 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 베네치아 카니발은 2월에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전 10일동안 열린다. 원래 카니발은 ‘고기여 안녕’이라는 뜻으로 16세기 기독교인들은 부활절 40일전인 사순절기간에는 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카니발을 열고 실컷 고기를 먹고 즐겁게 놀던 데서 유래했다. 이때만큼은 귀족이나 평민 모두 신분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화려한 복장과 독특한 가면을 쓰고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만들어진 가면은 베네치아 카니발의 상징이 되어 베네치아의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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