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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中企 중심경제 전환 앞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中企 중심경제 전환 앞장”
  • 월간리치
  • 승인 2017.12.11 09:50
  • 호수 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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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대한민국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오른 홍종학 장관의 어깨가 무겁다. 우리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힌 그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벤처창업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그 생존율을 높이는 지원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리치에서 홍 장관의 포부와 밑그림을 조명해 본다.

중소벤처·소상공·자영업 ‘수호천사’

“저는 중소벤처기업부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나라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신설 부처 초대 장관 홍종학 취임식이 열린 11월21일 오후 정부 대전청사 현장은 새 출발의 뜨거운 의지를 담은 박수로 물결 쳤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해결한 경험을 살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가슴을 열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홍 장관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려면 정부 정책부터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일자리와 소득주도,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세 축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이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소신을 차근차근 현실화 하겠다고 밝혔다.


상생·성장엔진 희망 불씨  

“세계화와 기술진보라는 높은 파고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간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생의 연결고리는 바로 ‘혁신’입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혁신’이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입니다.”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강조한다. 그 중심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있어야 한다고.
“우리부터 ‘혁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벤처’이고 우리가 ‘중소기업’이며, 우리가 ‘소상공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혁신의 제안을 해 주십시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으로부터 벤처-중소-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성장엔진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중소기업벤처부 내부의 혁신과 자기역할 충실성을 먼저 챙기고 나선 것이다.
부처 내 간부와 직원들에게 그는 “여러분들이 ‘중소기업 수호천사’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더 좋은 날개를 달아드리겠다”고 다짐했고 “여러분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소기업·벤처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세일즈 맨‘이라는 각오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中企지원사업 통합관리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행정’ 실현 각오도 다졌다.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각 부처 및 지자체가 시행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유사·중복 여부를 점검해 지원의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 심의·조정기구’를 통해    정부 각 부처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효과적으로 협의·조정하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창업·금융-기술개발-인력·수출·마케팅 등 지원수단별로 일관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지원기관 간 상시 논의기구를 만들고, 중소벤처기업부가 그 소통의 허브 기능을 맡아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제2 벤처 붐으로 혁신성장

또한 그는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미래 산업과 관련한 규제와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여 기술혁신형 창업과 제 2의 벤처붐 조성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범 정부적 창업국가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 창업단계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과제에도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투자 단계에서는 모험적 벤처펀드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몰리는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유인하여 투자 중심의 금융시장을 조성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회수 단계에서는 연기금·기관투자자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여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고, 대기업이 M&A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인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폈다.

 
대·중소기업 파트너십 강화

대기업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생협력 기조를 근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기술탈취나, 납품단가의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감시를 통해 구조적으로 근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물론 이같이 강조한 까닭은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공유, 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 무대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홍 장관은 “새로운 벤처기업이 나오고 신성장을 위해서는 기술탈취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대기업 규제 강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제도를 도입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홍 장관은 ‘기술임치제’ 등을 거론했다. 중소기업 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해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기술임치제’라고 소개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거래할 때 중기부에 신고하면 중기부가 기술을 갖고 있다가 나중에 송사가 벌어지면 자료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기술 좋은 中企, 대기업이 사라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한 것은 과거 우리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풀이했다.
홍 장관은 “30~40년 전에는 삼성과 현대가 벤처기업이었다”며 “그런 벤처기업이 성장했기에 우리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놀라운 기적을 일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년 전부터 그런 벤처기업이 나오지 않는 게 우리 문제”라고 판단했다.
벤처기업 성장 생태와 관련해 대기업들의 발상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눈길을 끌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 혁신하려면 대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가 중요합니다.”
이어서 “기술 보유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기업에 혜택을 늘려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로 대기업도 그렇게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자본회수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기업의 M&A나,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자금을 회수해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기업 M&A와 더불어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자금을 회수해 벤처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몸 낮춰 국회와 협력에 시동

24일 취임 후 처음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인사에 나선 자리에서 홍 장관은 몸을 낮추는 정성을 다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한 뒤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협조를 구했다.
인사말을 마치고 가운데와 왼쪽, 오른쪽 세 방향으로 세 차례 고개 숙여 인사하며 진심을 전하려 애쓰기도 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았던 야당의원들에게 몸을 낮춘 셈이다.
야당은 이날 홍 장관 취임 인사에는 별다른 공식 반응이 없었고 본회의 현장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은 “잘 하십시오”라며 홍 장관을 격려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한다.
홍장관은 야당의원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더욱 겸손하게 일을 처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회 본회의 인사를 마친 뒤에 그는 “중소기업을 위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며 “의원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좋은 제안을 다 정리해서 나중에 함께 실현해 나가자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야당의원들과 잘 해나가리라 본다”고 부담을 덜어낸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필
▲ 1959년 생
- 제물포고, 연세대 경제학과·경제학 석사
-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경제학 박사

▲ 주요 경력
- 한국종합금융주식회사
- 가천대 교수
- 공정거래위 경쟁정책 자문위원
- 산업자원부 산업발전 심의위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장
- 19대 국회의원 (2012 ~ 2016. 5)
-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수석부의장
-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 (2015.12)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7.11 ~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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