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18 (목)
골퍼들의 효과적인 겨울나기 비법 세찬 바람 불어도 ‘몸풀기’ 충분히
골퍼들의 효과적인 겨울나기 비법 세찬 바람 불어도 ‘몸풀기’ 충분히
  • 월간리치
  • 승인 2009.11.28 17:18
  • 호수 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참으로 불행하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한 해의 반 정도 포진해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따스한 기후와 비용이 저렴한 나라로의 골프투어를 많이 선호하는 추세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라운딩을 하는 묘미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골프장에서 보면 장마철이나 폭설이 내릴 때만 골라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도 있다. 항상 좋은 기후 속에서 골프를 치는 나라 사람보다 계절의 뚜렷한 변화를 느끼며 골프를 하는 우리나라 골퍼들이 더 행복하다고 하면 조금은 심한 필자의 궤변일까.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이니 추운 날씨에 맞는 라운딩의 요령과 연습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기로 한다.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예방하자

골프스윙은 큰 모션을 취하기는 하나 순발력 등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부상이 적은 편이다. 흔히 알고 있는 엘보, 근육통, 담 등은 대부분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라운딩 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면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문적인 골프스트레칭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나 그런 요건이 없다면 국민체조를 제대로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때문에 요즘은 라운딩을 시작하기 전 담당 캐디가 준비운동을 시켜주곤 한다. 또한 연습스윙을 적게 시작하여 조금씩 크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페어웨이가 얼어 있다면 아이언 샷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파른 다운-블로우로 임팩트가 나올 경우 쉽게 말하면 너무 찍는 스윙을 하면 손목과 팔꿈치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실제 20대의 건장한 프로골퍼가 스윙에 욕심을 낸 나머지 손목이 부러져버리는 사고를 필자는 직적 목격하기도 했다.

체력 강화훈련 한다

골프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자칫 굳어질 수 있는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전문적인 골프스트레칭방법은 따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흔히 골프에서는 근육운동을 금기시 하는데 올바른 방법과 알맞은 근육을 형성하면 파워스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각 부분의 근육운동보다는 하체위주의 운동과 몸통전체의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회전력은 스윙의 원동력이므로 가벼운 아령을 들고 스윙을 하거나 긴 봉으로 어깨회전운동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몸통회전을 이해하게 되면서 스윙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덩달아 팔 힘도 좋아져 거리도 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은 골프 필라테스처럼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잘 되어있으므로 전문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낮은 탄도의 샷 구사하자

대리석바닥에 골프공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해보자. 어디로 얼마나 갈지는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페어웨이나 그린이 온통 얼어있을 때가 그렇다. 볼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즉 평소와 같이 높은 탄도의 볼은 페어웨이나 그린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O.B나 헤져드로 빠질 확률이 높다.
드라이버나 우드, 아이언 등 롱-샷은 낮은 탄도의 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저탄도의 볼은 지면에 빨리 닿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직구력이 강하므로 방향성이 보장된다.
문제는 거리조절을 잘해야 하는 것인데 예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볼의 최초낙하지점을 파악하고 지형을 이용해 거리를 조절해야 한다.
낮은 탄도의 볼을 치는 방법은 볼의 위치는 우측발에 놓고 어드레스 시 그립은 왼발쪽에 위치시킨다. 스윙의 크기는 4분의 3정도로 한다.

평소 약한 클럽을 연습한다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듯이 골퍼에게도 특히 안 되는 클럽이 하나 둘씩은 있다. 프로골퍼들도 그러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골프의 전설인 구옥희 프로는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가장 못 치는 클럽을 연습한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잘되는 클럽은 필드에서 치면 되고, 안되는 클럽은 연습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다.
또한 롱-아이언이나 로프트 각도가 큰 60도 웨지같은 클럽은 평소에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 장기간의 연습시간이 있는 동절기에 평소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클럽이나 어려운 클럽을 연습하면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다.

몸 풀어주는 스윙을 한다

꼭 겨울철뿐 아니라 항상 연습 전에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 부상은 대부분은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드라이버와 같은 큰 스윙을 해서 생긴다. 약간 무거운 클럽이나 두 개의 아이언을 하나로 잡고 천천히 시작해 점점 빠르게 연습스윙을 30~50회 정도한다.
등근육과 어깨움직임을 크게 사용해 몸통전체의 회전을 한다. 몸에 약간의 열기나 땀이 배일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 몸이 부드럽게 근력을 강화시켜주고 스윙파워도 늘려주어 봄이 되면 만족할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퍼팅스트로크 연습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춘삼월이 돌아와 오랜만에 라운딩을 나가게 되면 연습의 부재로 당황하게 되는 것은 스윙뿐만 아니라 의외로 무뎌진 퍼팅감이다.
퍼팅을 잘하는 골퍼들은 하루라도 퍼팅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퍼팅감이란 스윙감과 틀리게 미세한 힘의 조정이다. 장기간 연습을 쉬면 거리감이나 스트로크는 엉망이 된다. 실내에서 가장 연습하기 좋은 것은 퍼팅이다.
퍼팅 매트가 없으면 카페트 위나 담요를 펴놓고 하면 된다. 좁은 공간이라도 동전하나와 볼 두 개만 있으면 훌륭한 연습을 할 수 있다.
동전은 홀컵보다 훨씬 작으므로 집중력이 좋아지고 볼이 동전위로 지나가는 소리를 귀로 확인하면 헤드-업을 방지하는 효과도 보게 된다. 동전을 중심으로 볼 두 개를 번갈아 치게 되면 사방에서 치는 연습과 길고 짧은 거리연습이 효과적으로 된다.

스윙의 기본기를 점검한다

장거리를 뛰거나 경주를 마치면 자동차는 점검을 받게 된다. 스윙 또한 시즌 중에는 라운딩에 열중했으므로 한가한 틈을 타 소홀해진 기본기를 점검한다.
그립/볼-포지션/스탠스/얼라인먼트/자세/어드레스 등과 같은 기본사항을 체크하고 수정하다 보면 의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스윙분석을 해본다

요즘의 스윙분석프로그램은 상상을 뛰어 넘을 만큼 디테일하고 다각적이다. 연습에 매진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윙분석을 한 후 나에게 적절한 연습을 통해 문제점은 고치고 장점은 부각시키도록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