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 월간리치
  • 승인 2010.01.02 21:21
  • 호수 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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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별 벙커 플레이

이번 시간에는 볼이 자신의 양발 위치보다 높은 라이, 낮은 라이, 왼발이 홀 보다 높은 라이, 낮은 라이를 배워 보도록 하자. 경사진 벙커샷은 스윙이 크게 달라지진 않고, 벙커샷의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어드레스의 높이와 무릎의 각도, 클럽을 잡는 위치 등을 응용하여 시도한다.

볼이 발보다 높게 있을 때

요즘 벙커는 예전과 달리 U자형 벙커이다. 벙커를 만들기 위해서 공사를 할 때 바닥을 반듯하게 파서 모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U자형으로 굴곡이 있게 바닥을 파서 모래를 덥기 때문에 볼의 위치가 발보다 내리막에 놓여 있거나, 아니면 높게 놓여 있거나 해서 예전보다 확률적으로 평지에서 편안하게 스윙 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 골퍼들을 난감하게 한다. 볼이 발보다 높게 있을 때에는 볼이 발보다 높은 만큼 클럽을 짧게 내려 잡아서 클럽 컨트롤을 쉽게 해줘야 하고 평소 보다 무릎 각을 세워서 평지에 가까운 효과를 내줘야 한다. 이때 주의사항은 무릎을 완전히 펴지 말고 적당한 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전체적으로 일어서있는 어드레스를 취함으로써 중심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큰 스윙이나 강한 스윙은 금물이다. 평지와 마찬가지로 3~4㎝정도 볼 뒤를 가격해줘야 하는데 불안정한 어드레스 때문에 그 이상 뒤를 칠 수 있으므로 3~4회 정도의 연습스윙으로 정확한 임팩트 느낌을 가지고 시도한다.

볼이 발보다 낮게 있을 때

가장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다. 스윙을 하고 나서 실수를 해 벙커에 들어가면 제발 이런 라이에 놓여있지 않기를 필자도 플레이 도중에 간절히 기도한 적이 있다. 그 만큼 우리와 같은 프로나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보통 벙커샷은 클럽 컨트롤 쉽게 하기 위해서 클럽을 1~2인치 정도 짧게 잡고 어드레스를 하는데 그와 반대로 볼보다 낮게 있을 때에는 그립 끝까지 최대한 길게 잡아줘야 한다. 무릎의 각은 볼이 낮게 있는 만큼 굽혀줘서 평지와 같은 효과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때 많은 아마추어들은 무릎을 구부리는 어드레스가 아닌 상체를 숙여서 볼을 치려고 하는데 이런 동작은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져서 볼을 탈출시키기는커녕 몸 앞으로 넘어져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무릎을 평소보다 많이 구부리기 때문에 몸통의 큰 회전을 이용할 수가 없어 백스윙 크기를 크게 가져가기가 어렵다. 홀까지 가까운 거리라면 상관없겠지만 먼 거리 남겨놓은 상태라면 샌드웨지보다 피칭웨지를 이용해서 샷을 하는 게 유리하다. 피칭웨지를 조금만 오픈시켜서 임팩트를 하게 되면 작은 작은 스윙으로 무리하지 않고 멀리 있는 목표까지 거리를 확보 할 수 있다. 발보다 볼이 아래에 놓여 있을 때 중요한 포인트가 또 한 가지 있는데 스윙도중에 구부린 무릎에 각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내리막 경사이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을 주어 임팩트 순간에 무릎이 펴지면서 몸이 일어서는 동작이 나와 탑핑성 볼을 치게 되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과 상체의 각을 피니쉬 동작까지 유지하여 실수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
오르막 경사

전체적으로 오르막코스에서는 세컨샷이 거리가 짧아서 그린 앞 벙커에 빠진다면 거의 이러한 라이에 놓이게 된다. 일단은 코스 전체가 오르막이기 때문에 벙커 턱도 높고 핀이 앞 핀이면 괜찮은데 뒤 핀이라면 벙커 턱 때문에 핀을 바로 볼 수가 없으므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도를 해야 만 한다. 오르막 라이에서 벙커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전자에 얘기 했듯이 자기 자신을 믿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 시킨 뒤 볼 뒤 3~4㎝를 확실히 가격 해줘야 되고, 오르막라이의 영향으로 거리손실이 있으므로 평소보다 스윙을 크게 하여 거리손실을 줄여야 한다. 그 동안 필자 경험으로 아무리 높고 깊은 벙커라고 해도 샌드웨지를 오픈시켜서 가격하게 되면 충분한 탄도가 만들어져 그렇게 심한 높은 턱이 아니라면 쉽게 탈출 할 수 있다. 스윙 궤도는 평지처럼 스윙하게 되면 오르막 영향 때문에 클럽이 턱에 걸려 모래에 박혀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되고 거리가 짧아진다. 클럽이 모래에 박히는 실수와 거리 손실을 최소화 시키려면 오르막경사에 맞게 쓸어 치는 궤도를 그려 피니쉬까지 한 번에 동작을 만들어 준다. 어드레스시 경사로 인해 오른발이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체중이 과도하게 오른발 쪽으로 쏠리지 않게 하고 왼발 무릎을 조금 더 구부려 줘서 체중을 분산시킨다.

내리막 경사

일반적으로 내리막 경사에서의 벙커샷은 아마추어들에게는 어렵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지는 않는다. 내리막 경사는 보편적으로 그린을 넘겨서 그린 뒤에 있는 벙커에 빠트려야 하는데 세컨샷이든 숏 홀에서의 티샷이든 아마추어는 짧게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라이에서 볼을 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순간 한번, 한 타를 위해서 연마해둘 필요가 있다. 일단 내리막 라이에서는 런이 많아진다. 오르막 벙커샷에서 벙커턱 때문에 클럽헤드를 오픈 시켰다면 내리막 라이에서의 벙커샷은 볼에 스핀을 크게 주기 위해서 오픈 시켜준다. 내리막 경사에 벙커샷은 다른 벙커샷 하고는 다르게 양 무릎을 부드럽게 유지시켜 주는 게 중요한데, 그 이유는 내리막 경사에 맞게 백스윙이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다운스윙 때에는 경사에 맞게끔 낮고, 길게 궤도를 그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평지하고 다르게 손이나 클럽을 이용해 낮은 궤도를 만드는 게 지형상 한계가 있으므로 무릎을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경사결과 같이 부드러운 스윙을 해주어야 한다.

[박스]

제목: 손 진 호 프로약력
現 폴김 골프아카데미(PKGA)부원장인
現 클럽S골프연습장 헤드프로
現 경찰종합학교 겸임교수 (골프지도)
現 국립경찰대학교 강사 (골프지도)
現 한국골프학회 이사
現 월간 우먼골프 / 한국전기신문 
       기술자문위원 및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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