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감각적인 숏게임 느끼기
감각적인 숏게임 느끼기
  • 월간리치
  • 승인 2010.02.27 13:28
  • 호수 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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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탐독하는 독자 중 남성골퍼라면 어릴 적 구술치기나 땅따먹기를 한번이라도 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서두에 이러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그러한 소소한 감각이 숏게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숏게임은 감각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쓰고, 많이 하곤 한다. 남성골퍼와 여성골퍼의 장단점을 논할 때 주로 하는 말이 ‘감각이 뛰어난 여성골퍼가 숏게임에 유리하다’라는 말인데, 실제로 숏게임을 잘하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다. 어프로치, 퍼팅 등 숏게임의 감각을 좌우하는 움직임은 순간적인 근육의 움직임, 즉 순발력이 필요한데 여성이라 하여 태생적으로 뛰어나진 않다. 오히려 구술치기나 당구 등을 어렸을 때부터 해본 남성이 감각에는 익숙할 것이다. 연습장이나, 골프장의 연습그린에서 가끔씩은 클럽을 놓고, 손으로 가볍게 어프로치 하듯 볼을 던져 보고, 퍼팅 하듯이 굴려보자. 그러한 감각을 많이 익히면 숏게임을 할 때 지대한 도움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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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닝 어프로치 (Running Approach)

통상 9개의 아이언 중 가장 많이 쓰는 아이언은 몇번일까? 7번일까? 일반적으로 스윙을 익힐 때 7번을 사용하지만, 라운딩 즉, 게임을 할 때 활용도가 가장 높은 클럽은 단연 어프로치클럽이다. 해당 홀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좋은 어프로치샷이 필요하다. 때문에 어프로치의 종류와 방법은 다른 어떠한 스윙보다도 다양한 편이다. 볼을 띄울 것인가, 굴릴 것인가에 따라, 스핀의 조절 등과 같이 모양과 형태가 다양하다. 골프중계를 보면 ‘필 미켈슨’이나 ‘타이거 우즈’가 멋들어진 플롭샷으로 볼을 한없이 띄워 깃대 옆에 그대로 떨어뜨리곤 한다. 이러한 샷을 우리 아마추어 골퍼들도 따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렇게 높은 탄도를 그리는 어프로치는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실수의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평범한 상황에서라면 ‘런닝어프로치’가  유용하다.  프로골퍼나 상급의 플레이어가 어프로치를 할 상황이 되면 1. 퍼팅 2.런닝어프로치 2. 피치 앤 런 3.피치샷 4.플롭샷의 순서로 계획을 한다. 이러한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번시간에는 가장 대중적인 숏게임의 샷인 ‘런닝어프로치’에 관하여 알아본다.

런닝 어프로치의 필요조건

1. 런닝어프로치를 할 때 필요한 조건의 첫번쨰는 바로 상황이다. 만약의 경우 볼의 위치와 그린사이에 절대적 장애물 ?벙커/해저드 /나무 등-이 존재하거나 핀의 위치가 ‘앞 핀’혹은 그린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면 런닝어프로치는 무의미하다. 런닝어프로치란 볼을 굴리는 것이 그 목적이므로 굴릴 수 있는 상황이어야만 한다. 때문에 현재의 볼위치가 어떠한 상황인가를 골퍼는 정확히 인지한 후 다음 샷을 구상해야 한다.
2. 사진과 같이 런닝어프로치를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은 다양하다. 통상, 9번/피칭을 많이 사용하곤 하지만 그보다 더 길거나, 짧은 클럽이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클럽의 길이에 따라 클럽헤드의 라이각이 다르므로 런닝의 차이가 생긴다. 많이 굴릴 것인가, 스핀이 걸리면서 굴릴 것인가는 골퍼자신의 선택의 문제이다. 10여년전 ‘타이거 우즈’가 우드로서 멋진 런닝어프로치를 성공시켜, 꽤나 회자된 적이 있었다.
3. 보통 어프로치 보다는 클럽의 각을 세워야 한다. 사진에서 표현 했듯이 어떠한 길이의 클럽이든 일단은 클럽헤드의 각을 직각에 가깝게 세워 놓아야 런닝어프로치를 구사할 수 있다.

런닝 어프로치의 방법(1)

가장 일반적 런닝어프로치의 방식을 소개한다. 사진에서 일반적인 어드레스와 런닝어프로치를 구사하기 위한 어드레스를 구별해 놓았는데, 일반적인 어프로치-볼을 띄우기 위한-가 중심을 왼발에 두고 회전을 한다면 런닝어프로치는 바디의 고정이 주축이 된다. 그러므로 마치 퍼팅의 어드레스처럼 몸의 이동을 지양하고, 팔을 고정한 체 어깨의 움직임으로  스트로크 해준다.
사진과 같이 볼이 맞아 나간 후에도 손목의 각과 몸통은 자세를 유지하여야 한다.  그래야 헤드의 틀어짐을 방지하여 일관적인 방향과 거리를 얻을 수 있다.
볼이 날아가는 거리(Carry Distance)는 짧아야 하므로 볼의 위치는 오른쪽으로 치우쳐 놓는다. 클럽헤드의 각이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손목의 틀어짐으로 클럽헤드가 닫혀 볼이 목표지점보다 왼쪽으로 가는 사항에 주의하며, 지표면이 젖어있거나 진흙같은 모래가 많은 경우, 또 잔디가 너무 긴 경우는 런닝어프로치의 성공률이 적다.

런닝 어프로치의 그립 Tip(1)

사진과 같이 일반적인 그립을 쥐는 것도 좋지만 손목의 고정과 일관적인 움직임을 위해서 퍼팅그립을 만들기도 한다. 골퍼의 선택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한번씩 퍼팅그립으로 시도해 보면 고정된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런닝 어프로치의 방법(2)

앞에 소개한 런닝어프로치 방식이 일반적이라면 두번째로 소개하는 방식은 약간은 변형된, 즉 응용한 방식의 런닝어프로치로 필자가 많이 레슨하는 방식이다. 차이점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드레스만큼은 확연히 다르다. 사진과 같이 일반적인 어드레스에서 몸을 많이 오픈시킨다. 왼쪽으로 몸을 돌리게 되면 자연스레 클럽헤드의 각은 극도로 세워지게 되므로 각도에 맞추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러한 어드레스가 완성되면 몸의 이동을 지양하고, 팔을 고정한 체 어깨의 움직임으로  스트로크 해준다.
 이렇듯 변형된 어드레스의 런닝어프로치 장점은 몸이 오픈되었으므로 목표지점을 육안으로 보기가 편해져 방향을 맞추기가 쉬워진다. 또한 헤드-업(Head-Up)을 지양하게 된다. 다운-블로우(Down-Blow)로 히팅이 되므로 어지간한 임팩트라면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 즉, 약간의 뒷땅(Duff)이나 탑핑은 용납된다는 뜻이다. 주의할 사항은 역시나 아웃-인(Out-In)궤도로 닫아치는 경우이다. 

런닝 어프로치의 그립 Tip(2)

골프의 진정한 묘미 중 하나는 ‘상상력의 발현’이다. 그것이 스윙이든, 숏게임의 방식이든 간에 골퍼가 자신에게 맞게끔 응용력을 발휘하여 만든 타법은 자신만의 것으로 프라이드를 가져도 된다. 골프를 오래동안 즐겨온 ‘올드골퍼’들은 한가지씩 자신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음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나 어프로치의 경우 별별 방법들이 다 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의 음식이 다 다르듯이 어프로치의 방법은 본인만의 감(感)과 방식이 존재한다 할 수 있다. 너무 요상한  방식이 아니라면 골프의 즐거움이다.

박스: 손진호 프로필
           
現 폴김 골프아카데미(PKGA)부원장인
現 클럽S골프연습장 헤드프로
現 경찰종합학교 겸임교수 (골프지도)
現 국립경찰대학교 강사 (골프지도)
現 한국골프학회 이사
現 월간 우먼골프 / 한국전기신문 
       기술자문위원 및 칼럼니스트

소속계약 : 코브라 골프 / PS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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