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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속 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천혜의 자연을 뽐내는 Philippines Mimosa Country Club
밀림속 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천혜의 자연을 뽐내는 Philippines Mimosa Country Club
  • 월간리치
  • 승인 2009.03.21 12:22
  • 호수 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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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만 클라크 경제구역 내에는 세계적인 명코스 대열에 오르는‘미모사 골프장’이 있다. 난이도가 높아 18홀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스릴과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서스펜스 라운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미모사”는 열대 아카시아 나무를 칭하는데 이 골프장에는 100년은 족히 넘을 아카시아 나무가 도처에 군락을 이루고 서식해 있어 ‘미모사’라는 골프장 명을 붙이게 된 것이다.
필리핀 수빅만의 클라크 지역 내에 있는 미모사 골프장(Mimosa Golf and Country Club) 은 코스를 따라 5천 그루의 열대 나무가 늘어서 있고 활짝 핀 야생화가 7천여 평의 호수와 산과 어울려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과 코스 레이아웃은 마치 미국 하와이의 골프장에서 라운드 하는 착각을 할 정도로 주위 환경이 매우 유사하다.
미모사 골프장은 1960년 중반 미국 장병들의 여가 선용을 위해 미공군에 의해 만들어진 골프장이다. 1991년 6월 인근 피나투보 화산이 폭발하여 화산재가 골프장전체를 덮는 바람에 한동안 휴장을 한 적도 있다.

1994년 미국공군기지 관활에서 필리핀정부로 반환된 클라크는 여의도의 5배 크기로 말라카낭 대통령 직속의 경제특구가 되어 국영카지노를 비롯하여 워터테마파크, 고급식당, 골프장, 사격장, 면세점 등 각종 가족단위의 종합휴양 위락시설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이때 60만 평에 달하는 골프코스는 미국의 유명한 로버트 넬슨 설계에 의해, 11개월에 걸친 대공사 끝에 기존 9홀에서 27홀의 새코스가 완성되어 총 36홀 코스가 탄생되었다.
이곳의 36홀의 골프장은 필리핀에서 5대 골프장에 속하는 18홀 마운틴(Mountain view) 코스와 여성, 시니어 골퍼에게 인기가 있는 아카시아(ACASIA & LAKEVIEW) 골프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엄격한 회원제 골프장으로 조경과 관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전장 7천 3백야드의 마운틴 코스는 보기에는 평탄해 보이지만 코스가 길고 힐리한 업엔드 다운과 도그레그홀 그리고 아일랜드 그린이 포진해 있어 정교한 샷을 하지 않고는 파(par)를 잡을 수가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골프장이다. 전반 나인홀은 산속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라운드를 하는데 페어웨이를 연해 수풀과 잡목이 무성하고 계곡을 넘기는 홀에 도그레그 홀이 골퍼들을 괴롭힌다. 후반 나인홀은 평탄하지만 호수와 같은 연못이 도처에 매복한 벙커가 미스힛을 기다리고 있다. 미모사 골프라운드를 위해서는 이런 연유로 중초보 골퍼들은 공분실을 대비해 20개 정도의 여분의 공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듯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캐디가 안내해 주는대로 공을 쳐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고 허세를 부리거나 무모한 도전은 이 코스에서는 통하지 않고 용서를 하지 않는다.
이 코스는 96년 죠니워커 클래식이 열려 타이거우즈가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과 프로암 라운드를 하고나서 극찬을 할 정도로 명문이다.

17번 파5홀로 들어서니 레터럴 워터헤저드가 무려 300야드가 페어웨이를 연해 있는데 두번째 샷은 워터헤저드를 넘겨야 하고 세번째 샷은 그린근방이 바로 연못이어서 골퍼들은 주눅이 들어 공을 3~4개는 물속에 수장을 하고 만다. 

이코스의 명홀은 18번 파5홀로 벽돌색 클럽하우스가 언덕 정면으로 보이고 그 밑으로는 우람찬 아카시아 나무들이 페어웨이 한가운데 들어서 있어 마치 정원을 향해 공을 날리는 기분이 든다. 드라이브한 공이 아카시아 나무와 나무사이를 지나면 다행이지만 조금 빗나가면 나뭇가지로 인해 세컨샷에 영향이 있다. 언덕밭이 위에 있는 그린을 향해 세번째 샷을 하면 그린이 작아 오버 아니면 벙커로 빠져 수난을 한번 또 당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코스에서 18홀을 마치고 나면 후회 반 만족 반의 감정이 교차하게 되는데 유일한 해소 방법은 샤워를 한 후 19번홀에서 맥주를 마시며 올라오는 팀들의 플레이를 보는 즐거움이다. 미모사 골프장으로 가는 방법은 인천 클라크 직항편을 이용하거나 마닐라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달려오는 수 밖에 없다. 숙소는 골프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홀리데이인 호텔과 클락기지 내 콘도를 이용하면 된다.

클라크기지 내에서 머물다가 수빅만으로 나가 요트를 타고 크루즈 선회를 해도 좋고 낚시를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음식은 한식을 비롯해 일본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야시장에서 망고, 파인애플, 포도, 수박, 오렌지 등 각종 열대과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즐겨도 좋다.
저녁에 한잔 생각이 나면 한때 미군들의 기지촌으로 유명했던 골목으로 나가 바와 카페, 노래방에서 여가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필리핀의 수빅만과 클라크 공군기지는 이제는 군사시설에서 종합휴양지로 탈바꿈하여 세계 여러나라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골프장을 비롯한 휴식시설을 완비하고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 김맹녕 골프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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