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은행은 예금액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반면 신용카드사는 불황기일수록 비용 절감을 위해 소비자 혜택을 줄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생활비재테크서비스’ 상품은 이 같은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 역발상을 이용한 ‘간 큰’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포인트에 캐시백까지’
그러면 ‘생활비재테크서비스’는 어떤 것일까. 이 서비스는 약정된 선불카드 금액을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0.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캐시백 금액은 다음 달 결제일에 선불카드 약정금액으로 자동적으로 충전된다. 이때 캐시백율은 매월 변동가능하며 매월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다.
삼성카드 사용자는 모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삼성카드를 사용하는 회원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전화로 간편하게 약정만 체결하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 이용 금액은 선불금액에서 우선 사용되고 약정금액을 모두 사용하면 기존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 충전은 매달 결제일에 자동이체 계좌에서 충전되며 고객이 희망하면 즉시 충전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의 약정금액은 10만 원부터 200만 원까지, 10만원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전체 카드 사용금액에 대해선 기존 신용카드의 포인트·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별도로 누릴 수 있다.
가령 매달 200만 원을 선불 약정했다고 치자. 사용자가 이 금액을 카드 결제로 모두 사용하면 0.5%인 1만 원이 다음 달 선불 약정금액으로 자동 충전된다. 따라서 연간으론 총 12만 원의 재테크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가외 절약효과 가능한 新상품
그러면 이 서비스의 장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매달 카드 이용금액의 0.5%(연간 환산 시 6.0%)를 캐시백(Cashback)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보너스포인트를 비롯한 신용카드의 혜택을 그대로 만끽하면서 가외의 생활비 절약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 서비스는 선불카드와 신용카드를 하나의 카드에 담은 하이브리드(Hybrid)카드 상품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불카드를 이용해 돌려받는 캐시백 금액만큼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선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 요즘 같은 초저금리에 놀고 있는 돈(idle money)으로 연 6%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씀씀이를 계획적으로 바꿔야 하는 요즘 같은 불황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인 셈이다.
삼성카드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싸게 조달하는 셈”이라면서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남는 수익을 고객에게 캐시백(cash back)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정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생활비재테크서비스’ 신청방법은 삼성카드 상담전화(1588-8700) 또는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와 입회신청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신용카드 이용회원이나 신용카드 발급 가능한 회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게다가 카드를 쓸 때마다 약정금액이 얼마나 남았는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매번 알려줘 사용자 스스로 씀씀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신용카드는 재테크를 방해하는 요인 중의 우선 순위로 지목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재테크를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재테크의 적’으로 불려왔다”면서 “하지만 삼성카드의 생활비재테크서비스 상품은 신용카드의 최대 단점인 ‘무한 소비’를 방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보완하고 사용 실적에 따라 이자를 제공하는 다기능 신용카드 서비스라는 게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이번 ‘생활비재테크서비스’ 출범을 기념해 올해 5월 31일까지 캐시백율 0.1% 추가해 총 0.6%까지 확대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