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박승호 KB GOLD&WISE 방배PB센터 PB팀장 “유연한 자세로 금융시장변화 주시하라”
박승호 KB GOLD&WISE 방배PB센터 PB팀장 “유연한 자세로 금융시장변화 주시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10.10.28 18:27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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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재테크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재설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준금리 인상, 중국금융시장변화 등을 고려한 주식, 펀드 등의 재테크 전략을 살펴보자.

 먼저 17개월의 금리동결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기준금리가 인상됐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더불어 중국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22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재정위기와 경기선행지수 둔화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 경기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졌고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했다.
물론 금리 인상 이후 세 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 이후 시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금리가 인상되면 예금보유자는 수입이 늘어나고 대출보유자는 지출이 늘어난다. 게다가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대출을 우선 상환해야 한다.
또한 예금의 운용기간을 결정할 때는 금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자금의 필요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예금은 단기로 운용하고 대출은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예금을 할 때는 자금의 소요시기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3개월제 예금금리와 1년제 예금금리는 약 1%이상 차이가 난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없는 한 3개월제 예금으로 4번을 운용하는 것보다 1년제 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면 6개월 정도의 기간으로 투자한 후 만기가 되는 시점의 1년제 금리를 고려해 기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험을 통해 보았을 때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으로 대략 5%를 전후해서 고객의 의사결정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의 변화는 어떨까.
금리인상이 반드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결정을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금리인상을 할 만큼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는 자신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게다가 향후 금리가 1%가량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저금리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대수익률을 높이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할 때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데도 벅찬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유럽 재정위기 극복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나 경기회복세 둔화논란, 그리고 미국과 중국 간의 세계적인 환율문제 등 불안요소들도 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의 지속여부와 기업실적 개선, 풍부한 유동성 등은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강세를 예상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시점에서 금융자산 운영전략은 조정이 있을 때마다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형 펀드(국내, 해외)에 적립식으로 분할 투자하고 동시에 일부 자산을 주가지수 연계증권(ELS)에 투자해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기대수익률을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에 대한 충분한 확보는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해야 할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전자산인 예금에 40%, 국내주식형 펀드에 30%. 신흥시장 주식형펀드 10%(매수 시기 분산), 지수연동 상품에 20%를 투자하기를 권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우월 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됐으며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향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형 성장주 위주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진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은 투자에 있어서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예금, 펀드(주식) 등의 비중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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