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18 (목)
국민은행 방배 박승호 PB 팀장 “내 몸에 맞는 맞춤투자를 찾자!”
국민은행 방배 박승호 PB 팀장 “내 몸에 맞는 맞춤투자를 찾자!”
  • 월간리치
  • 승인 2010.11.30 22:16
  • 호수 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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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구입할 때 브랜드를 따지기에 앞서 기성복을 살지, 맞춤양복을 살지 결정해야 한다. 기성복과 맞춤양복을 고를 때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몸에 꼭 맞는 맞춤양복을 선택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한테 통용되는 재테크의 법칙은 없다. 다만 부자들의 투자 방법을 보고 ‘저 옷이 나에게 맞을까?’ 생각해보고 입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부자들이 재테크를 할 때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을 살펴보자. 먼저 자산을 배분한다. 각 자산별로 얼마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반드시 투자자산별로 투자금액과 비중을 나누어 투자한다.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투자자 본인이다. 투자자 성향분석 설문지상의 10가지의 질문은 대략적인 투자성향을 알아보고 구체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함으로써 막연하게 생각했던 투자성향을 구체화 시키는 과정일 뿐이다.

투자비중 미리 계획

자산배분을 하기에 너무 적은 투자금액이라도 상관없다. 투자하기에 앞서 예금,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 채권, 보험상품 등으로 투자자산을 나누어 놓고 투자비중을 정해보자. 본인의 성향이 보수적 투자자라면 아무리 주식형펀드의 전망이 좋더라도 투자해서는 안된다.
두 번째로 부자들은 목표 기대수익률과 손실률을 정한다.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다. 하지만 감수할 수 있는 손실률을 넘어 선다고 해서 손실을 확정하는 것은 어렵다. 이것은 첫 번째 원칙과 연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금을 지키고자 하는 보수적투자자가 80%를 4% 확정금리 상품에 배분하고 20%를 주식형펀드에 배분했다면 전체적인 원금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식형펀드의 최대 손실율을 -16%로 정해야 하는 것이다.
목표 기대수익률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오르면 매도해서 수익을 챙겨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르면’이다.
과연 얼마나 오르면 환매에 나설까. 시장의 분위기는 조그마한 한 가지에 의해서 좌우되기도 한다. 어제까지 시장을 끌어올렸던 이슈가 오늘은 시장의 하락을 이끄는 이슈로 바뀌기도 한다.
또 하나 기대수익률을 정해야하는 이유를 말해보자. 6개월 전에 투자했던 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했더니 예를 들어 20%라고 가정해보자. 이것을 확인한 투자자의 마음에는 어느새 20%오른 지금의 평가금액을 원금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하락해 10% 수익률를 보이면 이렇게 생각한다. ‘20%에도 안 팔았는데…다시 20%되면 그 때 팔아야지…’ 시장이 반등해서 20%가 되면 환매하게 될까.
마지막으로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산배분을 해서 확정금리 상품에 자산의 약 40%를 투자한다면 이제는 40%의 투자를 통해 최대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우량한 회사의 채권에 투자하거나 우량건설사가 연대보증을 하는 기업어음에 투자하기도 한다.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만기가 긴 상품보다는 짧은 상품으로, 반대로 지금의 금리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1년 이상 장기상품으로 투자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美 -中 환율갈등 관건

이제는 2011년의 시장전망을 해보자. 주식형 상품에 자산배분을 하지 않은 투자자라도 경제 전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 나라의 경제는 환율, 물가, 금리 등 아주 다양한 경제 변수와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2011년의 큰 흐름은 경기회복 국면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를 전망한다. 2010년도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정책리스크,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갈등은 2011년에도 불안요인으로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부동산가격의 연착륙과 경기 선행지수 회복,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에 힘입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신흥시장국가의 주식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 달러약세(유동성)와 경기회복(펀더멘털)에 기인한 주식시장 강세요인과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조절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요인(금리인상)의 힘겨루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한국은행의 정책금리는 내년도에 지금보다 (2.5%) 약 1%가량을 오른다는 것이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그렇다면 확정금리 투자자는 6개월 이상의 기간으로 예금에 가입하고 만기 시 금리 인상폭을 보고 다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금리가 인상될 것이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너무 짧은 기간으로 가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3개월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1년짜리 정기예금에 비해 대략 1% 정도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짧은 기간 비교적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없는 한 3개월짜리 정기예금을 1년 동안 4번 재예치하는 것이 오히려 낮은 금리로 1년을 투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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