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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린치 바쥐(Chateau Lynch-Bages) 와인 최상의 포도로 만든 향기로운 와인
샤토 린치 바쥐(Chateau Lynch-Bages) 와인 최상의 포도로 만든 향기로운 와인
  • 월간리치
  • 승인 2010.12.31 19:10
  • 호수 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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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의 영향을 받은 샤토 린치바쥐는 성스럽고 우아하고 정직한 와인을 양조해 와인 애호가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동양적인 철학과 신비를 와인에 담아 아시아로 수출하면서 동양의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상의 포도를 수작업으로 엄격히 골라 수확한 양질의 포도를 사용하는 샤토 린치바쥐만의 우아한 와인 세계에 빠져보자.

지난해 7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날 보르도의 지롱드 강 어귀에 있는 조용한 포이약(Pauillac) 도시를 찾았다. 이곳 남쪽에서 샤토 무통 로칠드와 샤토 라피트 중간에 위치한 바쥐 고원 사거리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입구에서 샤토 린치 바쥐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우아하면서 성스러운 맛

샤토 린치 바쥐에 들어서면 고전적인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아주 잘 조화되어 거부감이 없이 다가온다. 샤토 린치바쥐는 가톨릭교회의 영향을 많아 성스럽고 우아하고 정직한 와인을 양조해 와인 애호가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아시아로 와인을 수출하면서 동양적인 철학과 신비를 와인에 담아 아시아의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샤토 바깥과 안쪽에는 예수님을 모시고 있지만 로비에는 부처님의 상도 모시고 있어 동서양의 교감이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다. 2층에 가면 중세시대부터 양조한 시설들을 박물관처럼 잘 보존해 놓고 있는데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샤토 린치 바쥐는 매력 있지만 겸손한 와이너리로 유명하며 포도원은 16세기와 17세기에 라피트지역의 일부분으로 형성됐지만 1978년에 보르도의 고위 성직자였던 피에르 드루이아르(Pierre Drouillard)가 최초로 매입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샤토 린치바쥐의 포도원 규모는 225에이커이며 5등급 와인을 생산하지만 수퍼 2등급 와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5%, 메를로(Merlot) 25%,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이며 뉴오크통 사용 비율이 75%까지 사용한다.
샤토 린치바쥐 와인은 1940년대와 1950년대 완벽주의자 장 샤를(Jean-Charles)이 양조하여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샤토 린치 바쥐 와인의 품질은 저하되면서 좀 더 가볍고 복잡한 향이 부족하게 나타나게 되어 와인 애호가들에게 실망을 주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1972년도에 장 샤를이 95세의 나이로 사망하고 그의 아들 앙드레 카즈(Andre Caze)가 막대한 상속세를 지불하면서 고전적인 양조방법에 의해 와인을 생산하면서 장비를 현대화할 자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976년에 앙드레 카즈는 명석하고 유능한 젊은 와인양조자인 다니엘 로스(Daniel Llose)를 초빙하고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온도 조절장치가 있는 발효통을 재 디자인하고 완성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1981년산 빈티지부터 프랑스 와인 역사상 위대한 와인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포도선별부터 엄격

샤토 린치바쥐 와인의 양조철학은 최상의 포도를 수작업으로 엄격히 골라서 수확한 양질의 포도를 사용해 실속 있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상의 타닌을 위해 포도를 늦게 수확하는 것이 규칙이다.
또 와인을 숙성시키기 위한 새로운 오크통의 비율이 최근 증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오크통의 사용 비율은 빈티지의 무게와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시켜 와인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데 손색이 없게 하고 있다.
본인이 시음한 샤토 린치 바쥐 2009(Chateau Lynch-Bages 2009)는 영한 빈티지에 비해 거의 완벽한 와인이었다. 와인색깔이 빛나고 깊이 있고 우아한 루비 색을 띄고 있고 카베르네 소비뇽만의 향과 맛이 돋보였다.
카시스와 시가 박스에서 나는 향이 일품이며 전형적인 최고급의 포이약 와인을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균형감과 여운이 환상적이며 타닌은 실크와 같은 부드러움이 있다. 이 와인에는 양고기, 쇠고기, 양념 돼지고기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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