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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 “적절한 자산배분이 성패 좌우”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 “적절한 자산배분이 성패 좌우”
  • 월간리치
  • 승인 2009.04.01 20:34
  • 호수 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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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운용사인 피델리티에서 전 세계 주요국의 ‘은퇴준비지수’를 분석해 본 결과 공통적으로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런던의 ‘은퇴준비지수’에 따르면 35세 이하의 사람들 중 40%가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전혀 없었으며 반면에 55세 이상 연령층에서 4분의 1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투자자의 연령과 생애주기를 감안한 효율적인 자산배분전략이 실행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결과이다. 적절한 자산배분이 성공적인 은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50대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한 연령별 재테크 전략을 알아보자.

20대 ‘장기생존전략 짜라’
 
20대는 소비충동을 억제하고 저축과 투자를 위한 초석을 쌓는 시기이다. 사회초년생인 20대의 소비습관은 평생을 좌우한다. 인터넷 가계부를 쓰거나 자신의 지출 내역을 꼼꼼히 살펴서 수입과 지출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신용카드보다는 되도록 예금 잔고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직불카드를 사용하고 매달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지출하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긴 인생여정이 남아있어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차근차근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매월 꾸준히 소액이라도 적금, 펀드, 청약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절약과 투자습관이 훗날 자산을 불리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3년 내 3000만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 나아가 5년 내에 5000만 원을 모아 부동산투자자금을 만들겠다는 목표, 그리고 결혼 전까지는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무작정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나 대박을 노리는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100 에서 본인의 나이를 뺀 비중을 투자자산(주식, 펀드, 채권)으로 운용하고 나이만큼의 자산비중을 현금과 보험자산으로 운용하는 이론적인 전략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30대 ‘내 집 마련 Action Plan 실행’
 
20대는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투자를 처음 시작한 시기였다면 30대는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도전의 시기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통해 부양가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내 집 마련의 꿈이 가장 큰 목표일 것이다.
당장 집을 구입할 자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차근차근 청약관련 제도를 파악하고 자금마련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아직 늦지 않은 시기이다.
30대에는 결혼을 앞두거나 막 신혼살림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는 돈을 모으는 동시에 목돈을 키우기 위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다양한 금융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를 실행하고 지속적인 저축을 병행해야 한다.
소득공제나 세금우대를 통한 세테크의 지식을 늘리고 노후대책과 거주주택 평수 늘리기 위한 계획, 자녀교육을 위해 보험이나 펀드상품 등에 미리 가입해 미래를 준비할 시기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두 사람의 수입과 지출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중요 과제인 주택마련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주택관련, 소득공제관련, 금융상품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20대에 마련된 종자돈을 보장성 보험, 투자 상품(국내외 주식 및 채권투자), 안전자산(정기예금, 적금) 등을 통한 구체적이고 정교한 상품들로 분산하는 투자전략도 필요하다.
 
40 대 ‘성장과 분배에 초점 둔 투자’
 
성장과 안전을 고려한 투자 시기가 바로 40대이다.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성장하면서 소득규모도 커지고 또한 지출도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투자에 대한 적극성도 필요한 반면 향후 발생할 지출을 대비한 안전성도 담보한 전략이 필요하다.
40대는 지금껏 생각했던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단계이다. 주택의 평수 늘리기나 본격적인 자녀 교육비 또는 유학자금에 대한 자금관리도 준비해야 하고 어느 정도 목돈이 마련된 상황이라면 투자를 실행할 용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찍 재테크를 시작해 어느 정도 금융자산이 마련됐을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대비한 절세전략 고려해야 한다.
40대가 되면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은 은퇴 후 노후생활과 자녀 교육비, 부부의 건강을 위한 노후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은퇴 후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매달 지급받았던 월급의 100%를 초과해 지출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개인연금 및 종신보험과 같은 위험관리와 노후의 삶을 위해 거주할 주택,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미리 계획해 둘 때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데 주력하고 다양한 부동산투자(아파트, 오피스텔, 분양권, 상가, 토지)관심을 가지면서 부동산 상품 투자 시 환금성을 따져야 한다.
 
50대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유동자산 마련’
 
50대는 은퇴를 위한 준비의 시간이자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이다. 40대에서 50대까지는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인해 수입이 늘어나고 금융자산이 최고점에 다다르는 시기이므로 자금운용에 대한 계획과 실행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무분별한 공격자산 운용으로 원금손실의 사태와 같은 일은 사전에 피하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린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금자산 및 유동자산의 비중을 키워 비상시를 대비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자산 운용에 있어서는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투자자산의 비중은 투자자의 본인의 나이와 여유자금 상황을 감안해 운용하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상품선택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상품보다 원금보존형 펀드나 ELS(주가연계증권), ELD 등과 같이 투자위험이 적은 상품 활용하고 만기가 긴 장기상품 보다는 자금흐름과 향후 지출계획 등을 감안한 적절한 기간제 상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나 리츠 상품을 활용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절세형 금융상품 및 분리과세상품 선택하는 세테크도 관심 두어야 할 항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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