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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본드 장단점과 투자 전략
딤섬본드 장단점과 투자 전략
  • 월간리치
  • 승인 2011.01.28 19:59
  • 호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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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본드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신용등급으로 인한 안정성과 투자에 적절한 짧은 만기가 매력적이며, 무엇보다도 위안화 절상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거대해지는 중국 채권시장 속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딤섬본드’에 대해 분석했다.

2009년 중국 채권시장은 발행 총액 8.73조 위안, 거래량 125.9조 위안을 기록하며 아시아 2위, 전 세계 6위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대외개방도 가속화되며, 중국 본토에서 해외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외국채, 팬더본드(Panda Bond)와 홍콩에서 해외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유로채, 딤섬본드(Dimsum Bond)의 발행도 확대되고 있다.

위안화 절상 수혜 예상

딤섬본드는 팬더본드와 달리 발행에 있어 QFII(적격 외국인 투자자) 자격을 요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7월 중국개발은행(China Development Bank)이 50억 위안의 2년 만기 딤섬본드를 처음으로 발행한 이후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육성하고, 홍콩을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성장시키려는 중국정부의 의지로 발행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딤섬본드는 발행기업 입장에서는 중국정부의 규제를 받는 대출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자산부채 통화를 일원화하면서 종합관리(ALM, Asset & liability Management)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신용등급으로 인한 안정성과 투자에 적절한 짧은 만기가 매력적이며, 무엇보다도 위안화 절상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위안화 절상을 기대하는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는 현실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내수부양과 경제구조개편이라는 경제기조의 전환에 따라 자국 내에서도 위안화의 절상압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한 미국의 절상 요구가 계속되고 있고, 기축통화를 향한 중국의 최근 행보로부터 절하의 가능성은 낮다는 점도 기대이유다. 이에 따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딤섬본드는 뜨거운 육즙처럼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딤섬본드의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발행물량의 80% 이상이 2∼3년 만기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10년 10월 10년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대부분 표면이자는 2∼3% 수준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로 발행되고 있다.
2010년 12월 기준으로 현재까지 3건만 SHIBOR(상하이 은행간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로 발행됐다.
최근의 제도 정비와 개선으로 2010년 11월 한 달 동안 147억 위안의 딤섬본드가 발행됐으며 발행기관도 점점 다양해져 중국정책은행, 중국수출입은행, 외국기업, 공기업, 초국가 은행(Supranational Bank) 등이 발행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178억 위안의 채권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상환차입 발행으로 발행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국내 투자자는 딤섬본드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국내 투자자들은 위안화 예금 계좌 계설이 불가능하고 시장접근이 어렵다는 점으로 신탁이나 펀드 등을 선택해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원화 절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원달러 변동리스크를 제한하는 것이 유리하며 헷지가 용이한 간접투자 형태가 적합하다.
간접투자의 구조는 국내에서 원화로 설정된 자금을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환전한 후 선물환 시장에서 FX 포워드 매도를 통해 원달러 움직임을 헷지하고 보유한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환전하여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형태다.
신탁과 펀드는 과세방식이 다른데, 신탁은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소득내용을 구분해 과세하지만 펀드는 발생한 소득내용을 구분하지 않고 그 자체를 하나의 과세대상으로 본다.
따라서 개인이 신탁에 투자한 경우 표면이자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으로 과세되지만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 이자소득과 환차익 모두 과세대상인 펀드에 비해 유리할 수 있다. 반면에 법인의 경우 신탁과 펀드 어떤 것을 선택하든 모두 환차익은 과세되기 때문에 회계 실무상 편리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신탁으로 투자할 경우 효과적

앞으로 딤섬본드 발행 및 유통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보유가 제한돼 위안화의 절상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의 부재로 딤섬본드의 발행 및 유통시장의 열기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것은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안화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이고 만기 매칭으로 투자 시 금리변동위험은 줄이고 위안화 절상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신탁으로 투자했을 경우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 상품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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