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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캘리포니아 와인의 진수를 느끼다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 캘리포니아 와인의 진수를 느끼다
  • 월간리치
  • 승인 2011.01.28 20:39
  • 호수 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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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즐기는 애호가라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가서 가장 먼저 찾는 와이너리는 로버트 몬다비일 것이다. 2년 전 무더운 여름에 캘리포니아 와인투어를 갔을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 도로변에 위치한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반겨주는 평화와 사랑을 주시는 예수님의 십자가상을 지나면 서울대 정문을 연상케 하는 상징적인 조각 정문을 지나야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과 와인을 양조하는 와이너리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와인은 지금도 잊히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아버지로 칭송받던 로버트 몬다비 창업자가 지난 2008년 8월 16일에 향년 95세로 서거한 이후에도 로버트 몬다비 와인에는 그의 영혼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한 모금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의 진수를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세계 와인이 구세계 와인에 밀려 고전을 하지 못할 때 무명에 가까웠던 캘리포니아 와인의 지명도를 세계 수준까지 끌어올린 곳이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이기에 더욱 명성이 높다.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

1979년 프랑스 최고의 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와 합작해 위대한 메독(Medoc)과 관능적인 나파(Napa)를 결합해 카베르네(Cabernet)품종으로 와인을 양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오퍼스 원(Opus One)’을 양조해 미국 최고급 와인 등급으로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오퍼스 원’을 만든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 창업주는 가족기업인 ‘찰스 크룩 와이너리’에서 쫓겨나 자신의 기업을 1966년에 창업해 30년 만에 900명을 거느린 회사로 거듭났다.
2001년에는 ‘미국 와인음식 예술 후원 센터’를, U.C. Davis 대학에서는 로버트 몬다비 와인과 음식과학 연구소를 설립했고 2002년에는 로버트 몬다비 공연 예술 센터를 개관했다. 2004년 11월 미국 주류 복합 기업인 컨스텔레이션사에 인수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회사로 성장했다고 한다.
로버트 몬다비 와인은 끊임없이 와인 품질에 대한 혁신과 변화를 시도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기는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는 철학을 전했다.
로버트 몬다비의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Cabernet Sauvignon Reserve)는 그의 명성에 기본이 된 와인이다. 우수한 카베르네(Cabernet)를 위해 포도의 3/4는 오크빌(Oakville)에 위치한 전망 있는 와이너리로 둘러싸인 몬다비(Mondavi) 소유의 투 카론(To-Kalon) 와이너리를 포함해 중앙 나파 밸리(Central Napa Valley)의 가장 까다로운 토양에서 재배하고 있다. 
포도원의 규모는 약 250에이커이며 연간 총생산량은 3만5000케이스정도가 되고 포도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를 이루며 포도나무 수령이 40년 정도가 된다. 뉴 오크통 사용 비율이 70%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화려하면서 우수한 품질

로버트 몬다비 와인은 1965년 최초의 빈티지 이래로 많은 변화를 거쳐서 현재까지 왔으며 1974년산은 웅장하고 타닌이 풍부한 와인이다. 1980년대 이후의 빈티지는 일반적으로 덜 화려해 보이지만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본인이 시음한 로버트 몬다비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버 1997 (Robert Mondavi Cabernet Sauvignon Reserve 1997)은 블랙 커런트의 고전적인 향이 일품이다.
프랑스 느베르(Nevers)산 뉴 오크통에 발효되고 숙성시켜 바닐라 향에 의해 고취된 블랙 과일과 다양한 야생 딸기 향은 물론 뛰어난 구조와 우아한 자두, 체리, 코코아 향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양고기나 소고기 스테이크도 좋지만 양념 갈비살구이에도 잘 어울리지만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스파게티도 환상적인 궁합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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