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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 “올해에는 이 상품에 투자하라”
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팀장 “올해에는 이 상품에 투자하라”
  • 월간리치
  • 승인 2011.02.26 07:42
  • 호수 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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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는 경제흐름을 예측하기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시장에는 뜨고 지는 상품들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기적절하게 상품들을 사고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금리, 환율 등에 따라 바뀌는 금융시장에서 올해 돈 될 만한 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노벨경제학자 폴 크루그만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자본주의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Enemy)은 전쟁과 불황이라고 말했다.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는 1990년부터 시작된 소련붕괴와 뒤이은 정치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로 촉발되었으며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은 미국 주택경기 의 불황이었다.
지난 과거의 금융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현대 자본주의의 평화와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했던 대부분의 원인은 결국 전쟁(War)과 불황(Depression)이었으므로 그의 주장이 크게 틀린 것은 아니다.
경기의 확장(상승)과 수축(하락)의 반복으로 구성되는 경기 사이클의 연속성만을 가지고 앞으로 펼쳐질 경제흐름을 예측하기에 현대 자본주의는 너무나 많은 변수와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 어쩌면 폴 크루그만 교수가 이야기한 전쟁과 불황이라는 적(Enemy)외에 또 다른 예기치 못한 적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변화무쌍하게 돌아가는 자본시장에서는 새롭게 뜨고 지는 상품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자본의 이동과 투자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환율, 경기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다양성의 시장에서 과연 올해 돈 될 만한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ETF(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펀드란 KOSPI200, 또는 특별한 업종(자동차, 은행, 중국 등)을 중심으로 종목 바스켓을 구성한 후 거래소에 상장해 일반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ETF는 인덱스펀드처럼 주가지수 수익률을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KOSPI200뿐만 아니라 KOSDAQ 50 업종지수 등 다양한 추종 지수를 선택해서 투자할 수 있다.
기존의 주식형 펀드보다는 종목 수가 작고 세분화 되어 있어 스스로의 판단 하에 미래 유망업종 중심으로 투자하고자 할 때 유리하다. 해외시장의 경우에도 해외에 상장된 ETF 투자를 통해 특정국가의 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개별주식 투자에 비해 종목선택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펀드보다 비용측면에서 유리한 장점이 있다.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기업인수목적회사)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합병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Paper Company)를 말한다. SPAC은 일반투자자들이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사업에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소액으로도 M&A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유망한 비상장기업들이 적기에 투자자금을 조달하면서 상장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SPAC 투자에 있어 장점은 높은 투자안정성과 환금성, 유동성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며,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별도 예치하고 상장 후 장내 매도하는 방식을 통해 시장성을 높여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활발한 인수합병 소식들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자본시장의 회복신호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M&A관련 사업계획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수급에 따른 가격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에 앞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품이다.

ELW(Equity Linked Warrant, 주식워런트증권)

개별 주식 또는 주가지수와 연계해 미리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현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즉 일부 자금만 투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만 산 뒤, 차익을 올릴 수 있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상품으로 국내에서 투자 가능한 대상종목은 유동성이 풍부한 KOSPI100 구성 종목과 주식 바스켓, KOSPI200 지수 등이며, 만기는 최소 3개월 이상 3년 이내다. 투자금액 대비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반면 주가의 흐름이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이 크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메자닌 펀드(Mezzanine Fund)

메자닌(Mezzanine)이란 말은 이태리어로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이라는 뜻이다. 퓨전, 중도,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뜻이 담겨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포함해 기업의 후순위 채권이나 교환사채(EB), 상환전환우선주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에 투자하면서 일정수준의 이자는 확보하고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주식·채권형 장점을 모두 모아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주식시장에서 메자닌 펀드가 주목받을 수 있으며, 최근 일부 펀드의 경우 설정 후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현재 운용되고 있는 메자닌 펀드의 실적이 대체로 좋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 파생결합증권)

현재 증권거래법 시행령상 DLS(파생결합증권)는 투자수익이 기초자산인 금리, 통화, 신용, 주가, 이자율, 환율, 일반상품(유가, 원자재) 등에 연계되어 수익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을 의미한다.
주가연계증권(ELS)도 광범위한 DLS의 한 종류로 포함될 수 있으며, 기초자산의 가격에 연동해 수익이 움직이는 구조는 동일하나 ELS의 기초자산은 주가지수 또는 개별 주식으로 한정되는데 비해 DLS의 기초자산에는 제한이 없어 광범위한 선택이 가능하다.
DLS의 대표적인 기초자산은 장내·장외 파생상품부터 환율, 일반상품(원유, 농축산물, 광물), 신용위험 등을 들 수 있으며 최근 들어 한층 다양해지고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기후변화와 자본의 이동으로 인해 연내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곡물의 경우 기초자산을 농산물로 매칭시킨 DLS 상품이라면 상반기 중에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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