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손진호 프로의 'Balance Golf'
  • 월간리치
  • 승인 2011.02.26 08:19
  • 호수 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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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Grip)의 효과적 인식과 선택

골프스윙에서 그립의 중요성은 항상 언급되곤 한다. 그만큼 그립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은 골프를 접하면 늘 인식하고 있는 사항인 것이다. 필자가 이번호에 말하고자 하는 그립이야기는 기본적인 기능에 관한 것 이상으로 제목 그대로 ‘인식과 선택’에 관한 것이다.
대부분 골프를 시작하면서 처음 배우는 것이 그립파지법인데 때문에 기본적인 모양과 느낌을 배우고는 익숙해지면 신경을 덜 쓰게 된다. 그러나 변화가 많고 응용이 무궁무진한 골프스윙에서 그립을 하나의 습관으로만 규정한다면 억울한 일이다.
그립을 잘못 잡아 낭패를 경험해본 골퍼라면 그립의 변화에서 파생되는 스윙의 결과가 얼마나 천차만별인지 알 것이다. 골프스윙을 하나의 기계적 동작으로 풀어보면 반복성과 정확성이 관건이 된다.
흔히 골퍼들이 그립은 반복적인 파지법으로 인식하는데, 실은 의도한 그립을 정확하게 반복할 수 있어야 하는 굉장히 힘든 동작이라 할 수 있다.

그립의 세기(Pressure)

좋은 그립을 논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 그립의 세기(Pressure)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손이 붓거나 뻣뻣할 때 그립을 잡으면 손과 그립사이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손목과 팔까지 움직임이 둔해진다. 이른바 '그립감(感)'이 안 좋으면 손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스윙컨트롤이 어려워진다.
그립의 세기는 1에서 10까지의 강도로 나누어 힘을 써보면 알기 쉽다. 악수를 한다는 느낌이면 이해가 쉽다. 너무 힘주어 잡으면 상대는 경계할 것이고, 반대로 너무 느슨하게 잡는다면 무성의해 보일 것이다.
이렇듯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3~4정도의 힘으로 형성해야 원활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 참고로 숏-퍼팅 시에는 그립의 강도는 2정도의 세기가 적당하다.

클럽을 지배하는 왼손엄지

왼손그립의 엄지는 잡는 길이에 따라 롱섬(long thumb), 미들섬(middle thumb), 숏섬(short thumb) 3가지로 나눈다.
롱섬의 특징은 손 전체에 힘이 충만해지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검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오버스윙(over swing)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숏섬은 새끼손가락부터 중지까지 세손가락에 힘이 모이고, 손바닥을 견고하게 잡게 되는 장점이 있어 클럽을 던지고, 릴리스를 원활히 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프로들이 구사한다.
추천을 하자면 미들섬(middle thumb)과 숏섬(short thumb)의 중간정도로 잡아 클럽헤드와 릴리스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나에게 필요한 그립을 찾는다.

그립파지법은 두 손의 결속방법에 따라 세 가지가 있다.
*오버랩핑 그립(over wrapping grip)-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그립
*인터로킹 그립(interlocking grip)-주로여성이 사용
*베이스볼 그립(baseball grip)

힘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세 가지로 나뉜다.
*뉴트럴 그립(Neutral grip)-자연스러운 중립의 그립
*스트롱 그립(strong grip)-힘을 쓰기 용이한 그립
*위크 그립(weak grip)-부드러운 그립

왼손을 잡는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뉜다.
*손바닥 그립(palm grip)-손바닥 위주로 잡는 방법
*손가락 그립(finger grip) -손가락 위주로 잡는 방법

각각의 그립은 장단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필요한 그립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골퍼라면 손가락그립과 스트롱그립을 적절히 구사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그립은 형태에 따라 복잡하지만 결국은 스윙하기 용이한 그립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프로골퍼와 아마골퍼가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오른손의 그립이다. 프로는 오른손의 편안함보다는 견고함과 불필요한 동작을 못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제한적인 움직임을 위해 잡는다고 할 수 있다. 스윙에서 클럽을 유도하는 것은 왼손이므로 오른손을 적절히 컨트롤함으로서 왼손을 역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식스핑거(Six finger)를 인식한다.
그립의 정확한 원리를 파악하고 연습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왼손그립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한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립에 있어서 왼손의 역할은 스윙의 시작인 테이크 백을 완전하게 하는 것과 스윙궤도를 만드는 등 방향키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왼손그립은 견고하고 힘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왼손을 느슨하게 쥐었을 경우에는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된다. 왼손그립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왼손그립에는 여섯 번째 손가락(Six finger)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생소한 이야기 같지만 왼손바닥을 폈을 때 새끼손가락 밑 부분, 생명선의 끝부분 정도 된다. 이곳은 그립의 끝부분을 잡아주어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드레스를 하고 그립을 잡을 때 여섯 번째 손가락을 견고하면서도 부드럽게 느끼면서 잡아보자. 클럽헤드의 무게감이 전달되어 원활한 테이크 백이 되면서 올바른 백스윙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골프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교습가인 하비페닉은 그립에 대한 이러한 명언을 남겼다. “신은 아주 특별한 이유 때문에 인간의 오른쪽 손바닥에 생명선이라는 것을 만드셨다. 이것은 좋은 골프 그립을 할 때, 왼손 엄지손가락과 아주 정확히 맞닿도록 되어있다”

좋은 그립의 증명

좋은 그립은 반드시 스윙을 시작해서 피니쉬까지 처음 그대로의 그립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밸런스가 유지되었음을 뜻하며, 클럽과 골퍼가 하나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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