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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 “향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따져라”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 “향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따져라”
  • 월간리치
  • 승인 2011.04.10 05:20
  • 호수 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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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이어 3월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물가상승 부담이 커짐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물가불안에 따른 추가 가능성도 넓게 열어놓은 상태로 향후에도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상승기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

  예상치 못했던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불안한 투자시장에서 급격한 안정자산으로의 쏠림 현상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은행 입장에서 신중해 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또한 전세가 상승에 이어져 매매가도 저점을 찍고 회복하고 있다는 심리적인 부분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라 금리 추가 인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지속적 금리 인상에 대응 방안 마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적으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금리인상은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가계나 기업에게는 이자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여유자금은 중단기 상품으로 관리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준금리의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상승함으로써 안전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금리 인상 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나가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국내시장은 한 두 차례 이상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1년 이상의 장기금리 상품보다는 금융기관이 특별금리를 적용해 판매하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중 단기 금리상품을 이용한 후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장기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해 나가는 전략이 금리 인상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나가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은행권 예금의 경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후 1년 이상의 상품보다 단기(3개월, 6개월) 예금금리가 더 많이 상승됐다.
둘째, 빚테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소득대비 부채가 많다면 재테크를 앞세우기 보다 빚테크를 먼저 하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먼저 여러 건의 대출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자율이 높은 대출부터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경우 90%가 변동금리대출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금리상승기의 이자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는 실질소득의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물가상승과 이자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감당해야 할 현실에 직면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재테크의 첫걸음은 빚테크다.
변동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분들은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제라도 대출이용 방법을 다시 한 번 되집어 볼 필요가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와의 차이가 1%내외로 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전환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하겠다.
대출자금을 3년 내 상환 가능하거나 주택매도 등으로 대출부담을 없앨 수 있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내 상환할 수 없는 경우라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 대출이나 코픽스 연동대출과 같이 금리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대출로 이용하는 것이 대출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일반채권 상품의 비중은 줄여나가야 한다. 초저금리가 유지된 시기에는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는데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 중에서도 만기상환 채권은 금리상승이 호재가 될 수 있고,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상승이 신용스프레드를 축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금리상승이 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일반채권 투자비중을 줄여나가되 만기상환형 채권은 안전성자산 비중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적절히 투자해 나갈 필요가 있다.
넷째, 금리상승기 부동산과 주식 투자 전략이다. 전세가의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 안정회복세가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봄 결혼시즌과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봄은 오는 것인가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정부 부동산정책, 금리인상 추세 살펴라

그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이번 금리인상 조치가 물가상승요인 외에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잠재적인 부동산 수요자의 투자수요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가격의 회복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이라면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물색하되 향후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추가적인 금리인상 추세를 지켜보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아 보인다.
원래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이론적이기는 하나 올해 주식시장은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실물시장은 금리보다 일본 대지진 후폭풍과 유가 앙등, 중동 사태 등 굵직한 외부변수 들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로, 거치식 투자보다는 적립식 투자가 상대적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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