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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寶國 인도네시아 인류 역사·문화의 바다
해상 寶國 인도네시아 인류 역사·문화의 바다
  • 리치
  • 승인 2018.05.0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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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힌두 지고한 ‘성지’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5100km 영해 안에 1만3천 개 넘는 섬들을 거느린 인도네시아(Indonesia). 수만년 축적된 인류의 삶과 동서 문명이 어울리고 스며들어 있음이 절로 느껴진다. 앙코르 와트보다 300년 앞서 지은 불교 성지, 3대 힌두신과 그들이 부리는 동물들을 봉헌한 힌두 사원을 대표적 유산으로 조명해 본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1만3677 여 개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도서 국가이다. 동서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문화적, 민족적인 교류와 이동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정식 명칭은 인도네시아공화국(Republic of Indonesia)이며 국명은 19세기 중엽 영국의 언어학자인 J.R.로건이 명명한 것으로 ‘인도 도서(Indo Nesos)’ 라는 뜻이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네덜란드령 동인도로 여겨졌으며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하였다. 1949년 네덜란드와 협의해 네덜란드-인도네시아 연합이 성립되었으나 1956년 완전한 독립국이 되었다.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문화 유적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두 곳을 선정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앙코르 와트 300년 앞선 불교성지

첫째,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군(Borobudur Temple Compounds)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불교 기념물이다. 살리엔드라(Saliendra) 왕조의 한 왕이 세웠으며 부처와 진정한 보살을 칭송하기 위한 것이다.
‘보로부두르’라는 이름은 산스크리티어의 비하라 부다 우르(vihara buddha uhr)에서 나온 말로 ‘언덕 위에 있는 불교 사원’이라는 뜻이다.
이 사원은 8세기 중반에서 9세기 중반에 세워졌으며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Ankor Wat) 보다 무려 300년 앞서고 유럽 대성당 설립보다 400년이나 앞선다. 11세기 초에 이 지역의 성스러운 기념물들이 완전히 방치되었으며 주변의 대 화산 분출로 사라질 운명이었다가 19세기에 다시 발견되었으며 테어도어 반 에르프(Theodor van Erp)의 감독하에 발굴 사업이 진행되었다.
이 사원은 천연 요새를 이루는 언덕에 여러 단으로 건설되었다. 기단 위의 첫 단은 크기별로 층층이 쌓은 동심형 정사각 5층 계단으로 피라미드 밑동을 이룬다.
단 위에는 주 탑을 얹어 놓은 3단의 원형 받침돌이 있다. 주 탑으로 가는 길에는 계단이 있고 기단과 사각형으로 둘러싼 난간은 부조로 장식했는데 그 내용은 부처의 깨달음을 향한 수양과정과 부처의 생애에 관한 일화를 그려 넣었다.
보로부두르의 예술적인 면은 인도의 굽타 왕조의 영향을 받았다. 그 외에도 인과응보와 같은 설화식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의 사원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장면들이 걸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불교 전승을 기록한 중요한 기념물인 동시에 자바 불교예술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기에 199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10세기 첫 건립 힌두 사원군

둘째, 프람바난 힌두 사원군(Prambanan Temple Compounds)은 10세기에 건립 되었으며 인도네시아 시바(Shiva) 신에게 봉헌된 가장 큰 힌두 사원이다.
힌두교 3대 신인 시바, 비슈누(Vishnu), 브라마(Brahma)를 모신 곳으로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된 대서사시인 라마야나(Ramayana)를 그린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3개의 동심원 광장으로 설계되어 유적지 안에 총 224개의 사원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중앙부에 있는 높이 47미터의 시바 사원이다. 이 지역은 사원으로 완성되자마자 근처의 가장 큰 활화산 머러피 (Merapi) 산의 화산 분출로 황폐해졌다.
그 후에 다시 복원되었다. 특이한 것은 마지막 경내의 중앙에 3대 힌두 신을 모신 사원과 더불어 그 신들이 타고 다니는 동물들을 위해 봉헌된 사당들이다.
그 사당들 안에는 시바의 소, 브라마의 독수리, 비슈누의 백조가 조각되어 있다. 이곳 힌두사원은 인도네시아와 그 일대 시바 예술의 대표적인 예이며 10세기 시바 예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뛰어난 종교 건축물이기에 1991년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6천만으로 세계4위이며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무려 5100 킬로미터나 되는 어마어마한 해상대국이다.
여러 민족들이 합하여져서 섬마다 풍습이 다르고 언어마저 틀리지만 서로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잘 살고 있다.
음식도 얼마나 다양한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으며 창의적인 맛난 음식들로 인해 세계 최고 음식 1위, 2위가 인도네시아 음식이다. 
이러한 다양성 속에 문화도 융합되어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유적이 존재하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한 번 다녀오면 반드시 다시 가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유적지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는 밝은 모습을 보러 꼭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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