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고려대 아세안센터 CMK 아세안 포럼.....현대차 정몽구 재단
고려대 아세안센터 CMK 아세안 포럼.....현대차 정몽구 재단
  • 최상훈 기자
  • 승인 2024.01.0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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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싱가포르·태국, 지식 공유·네트워크 구축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가 
지난 12월 8일 ‘아세안 공동체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CMK 아세안 포럼’을 개최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아세안은 2015년 정치안보 공동체, 경제 공동체, 사회문화 공동체로 구성된 ‘아세안 공동체(ASEAN Community)’의 공식적인 설립을 시작으로 주요한 지역 협력체로서 발돋움했다. 출범 당시 인구 기준 6억3000여 명으로 세계 3위(중국·인도·아세안) 규모다. GDP 기준 약 2조5000억 달러 시장으로 세계 7위권 규모인 아세안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아세안센터는 한-아세안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현시점에서 아세안의 통합을 저해하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3개 분야의 각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지식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식 교류의 장으로서 CMK 아세안 포럼을 기획했다.


이번 포럼은 ‘아세안 공동체 현안과 과제’를 대주제로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국방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윤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박번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 ▲Navarat Temsunmrit 태국은행 푸에이웅파콘 경제연구소 연구원 ▲박장식 동아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Maitrii Aung-Thwin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아사이연구소 부소장 ▲신재혁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센터장 등 8명이 참여했다.


첫 번째 순서인 패널 1에서는 아세안 공동체 발전과 통합을 저해하는 지리적, 정치적 분쟁을 조명했다. 콜린 코 난양기술대학교 국방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남중국해 문제로 발생하는 동남아시아의 해양 안보 불안은 동남아시아 각 정부로 하여금 유럽 연합과 호주 등 비지역적 행위자들과의 경제,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신뢰받는 ‘제3의 길’로 여겨지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전방위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현 선임연구위원은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이라는 ‘아세안의 방식(ASEAN Way)’에 구속돼 미얀마 사태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아세안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토론자로 나선 오윤아 교수는 아세안의 갈등과 분쟁을 4가지 수준으로 분류하며 아세안의 현안들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역내 국민과 국제적 청중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지와 더불어 미중 패권 경쟁에서 아세안의 협상력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통찰력 있는 질문을 제시했다.


두 번째 패널 2에서는 아세안 역내 기술 격차 문제와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중진국 함정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박번순 연구위원은 “기술 추격을 해내지 못한 것이 아세안 국가들이 중진국 함정에 빠진 근본 이유”라고 했다. 그는 “기술 이전보다 기술의 흡수 역량이 중요하다”며 “아세안 각 국가의 사회적 생명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나선 Navarat Temsunmrit 연구원은 지리적, 정치적 불확실성과 디지털 혁명, 그리고 기후 문제 등 아세안 국가가 당면한 과제에 대응해 아세안 국가들이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하려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패널 3에서는 아세안 통합을 가속할 수 있는 ‘아세안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방안을 탐구했다. 박장식 교수는 ‘병렬 패턴’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아세안의 공유된 가치를 탐색하고 체계적으로 공유돼야 아세안 정체성의 형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Maitrii Aung-Thwin 부소장은 아세안 국가 간의 지역적 연결과 정체성을 연구하려는 프레임워크가 부재하다며 통합의 관점에서 아시아 지역 역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육성 의지를 반영해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한-아세안 정치·경제·문화 협력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아세안 지역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와 협력해 추진했다. 이뿐만 아니라 재단은 고려대학교와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미래 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CMK 아세안 스쿨’ 사업을 운영해 국내 대학생을 육성하고 있다. 2024년에는 아세안 미래 세대 또한 육성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미래 세대를 육성하고, 지식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세안(ASEAN)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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