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아파트값 소강상태
아파트값 소강상태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1.10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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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축소·금리 상승 영향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단기간 급등해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10월 초 서울 아파트값은 0.01% 소폭 올랐다. 강동과 송파 등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단지는 중소단지보다 주거선호도가 높고 매물이 많아 거래가 잦은 편인데 직전 대비 상승한 거래가격이 시세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도 1000가구 이상 서울 아파트값은 0.15% 올라 1000가구 미만보다 상승 폭이 컸다. 시장 분위기가 대단지에 우선 반영되고 있어 매매를 염두하고 있다면 대단지의 가격 움직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지역을 보면 동작(0.06%)과 동대문(0.04%), 강동(0.03%), 용산(0.02%) 등이 올랐다. 동작은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프레스티지, 신대방동 현대 등이 1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강동은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가 각각 2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이촌코오롱, 한남동 남산맨션이 750만~1250만 원,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오금동 현대백조 등이 500만~2000만 원 올랐다. 반면 도봉(-0.02%)과 은평(-0.01%), 마포(-0.01%), 금천(-0.01%)은 내렸다. 2주 연속 하락한 은평은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구산동 갈현현대가 1750만~2500만 원 빠졌다. 


신도시는 산본(-0.04%)과 평촌(-0.03%), 중동(-0.03%) 등이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이다. 산본은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금정동 무궁화1단지화성 등이 1000만 원 정도 빠졌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호계동 무궁화코오롱 등이 500만~1000만 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보합권 속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의왕(0.08%)과 화성(0.02%), 인천(0.01%)이 올랐다.

반면 시흥(-0.04%)과 성남(-0.01%), 남양주(-0.01%),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시흥은 정왕동 계룡2차, 장현동 새재마을청구 등이 1000만 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금리 인상 우려와 거래 희망 가격 격차로 계약 성사가 쉽지 않은 가운데 연휴 이후 매수문의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던 지역‧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있다. 강북 동대문구는 답십리·전농·장안동 대단지 위주, 성동구는 성수·옥수·금호동 선호단지 위주,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주요 단지 위주, 광진구는 구의·자양동 역세권 단지 위주, 마포구는 성산·합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신축, 강서구는 마곡·내발산동 신축단지, 영등포구는 영등포·당산동 역세권 단지, 송파구는 석촌·장지동 중소형 규모,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오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억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중단과 50년 만기 주담대 축소에 이어 10월에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며 “집값 상승에 금리까지 올라 주택 구매 부담이 가중하는 만큼, 거래 증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에 소득과 자금력이 낮은 수요부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급하게 매수하는 대신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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