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1000조 주담대 갈아타기  유치전 후끈
1000조 주담대 갈아타기  유치전 후끈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2.04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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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추고 이자·인지세 지원 

 

1000조 원대로 추산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의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됐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전용 상품을 내놓거나 각종 이벤트를 하는 등 고객 유치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9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대출 상품의 범위를 아파트 주담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1월 31일부터는 전세대출도 갈아탈 수 있다.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에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이 포함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 237조 원, 주담대 839조 원, 전세대출 169조 원으로 집계됐다. 차주 1인당 평균 잔액은 신용대출 3700만 원, 주담대 1조4000억 원, 전세대출 1조1000억 원이다.

대출이 있는 차주 1인당 현황으로 보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합한 금액(2조5000억 원)은 신용대출의 7배가 넘는다. 금융당국은 대출금액이 큰 아파트 주담대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을 편리하게 낮은 금리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의 편익 제고 효과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주담대를 유치하고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3월 21일까지 대환을 마친 모든 고객에게 첫 달 주담대 이자를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주담대 이동서비스는 비대면으로 자신이 보유한 주댐대를 간편하게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KB시세가 조회되는 아파트 중 다른 금융기관에 10억 원 이하의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KB스타뱅킹 내 대출이동서비스로 주담대 한도와 금리 등을 단순 조회한 다른 금융기관 주담대 보유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쿠폰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매주 1명씩 선정된 총 3명의 고객에게는 현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2월 29일까지 대환을 마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첫 달 이자 중 금액을 최대 20만 원 범위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한다. 대상자는 대환대출 실행 전후 관계없이 ‘신한 SOL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뱅크’에서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 영업점 창구에서도 갈아타기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확대를 맞아 이자 부담을 줄이는 대환대출 상품을 공급하고 이벤트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하고 더 나은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3월 29일까지 대출 갈아타기를 한 고객 중 선착순 2000명에게 인지세를 면제했다.

우리은행은 3.83%였던 ‘우리WON주택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3.71%로 0.12%포인트, 최고 금리도 5.11%에서 4.95%로 0.16%포인트 낮췄다.


카카오페이는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뱅크·보험사 등 11곳과 제휴하고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담대가 있는 금융소비자는 금융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손쉽게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협력사는 시중은행 5곳(신한·KB국민·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과 지방은행 3곳(부산·광주·경남은행), 인터넷뱅크 1곳(케이뱅크), 보험사 2곳(교보·한화생명)으로 총 11곳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5월 출시했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와 피드백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적용했다. 대출 갈아타기가 생소할 수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챗봇과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서비스 흐름을 구축했다. 사용자가 받게 되는 혜택도 사용자 친화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었다.

출시를 앞둔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역시 사용자 친화적으로 구성했다. 이민수 카카오페이 대출사업부문장은 “전 국민 생활금융플랫폼으로서 목돈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게 가장 다채로운 대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며 “카카오페이가 모아온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금융사와 협력을 확대해 사용자들의 효익을 늘려갈 수 있는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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