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뷰티 테크 시장 잡아라
뷰티 테크 시장 잡아라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4.02.07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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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30년 연평균 35% 성장

 

2023년 글로벌 뷰티 테크 시장 규모는 81억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주요 소비 인구 비중의 확대와 기술 발달에 따른 제품 세분화로 2028년에는 1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 테크 산업 내 상업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산업은 홈 뷰티 디바이스(Home Beauty Device)다. 
2023년 글로벌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5조 원으로 스킨케어 시장 내 1.7% 비중에 불과하다. 
2023년~2030년 연평균 성장률은 35%로 추정된다. 리치에서 에이피알과 동국제약, 코스맥스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국내 대표 홈 뷰티 디바이스 업체로 2월 상장을 앞둔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됐다. 당시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2017년 의류, 2021년 뷰티디바이스 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2014~2022년 8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57.4%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사 매출액 3718억 원 중 화장품 비중은 43%, 홈 뷰티 다바이스 비중은 39%, 의류 비중은 15%로 화장품 비중이 가장 앞섰다. 홈 뷰티 디바이스 제품 출시 후 디바이스와 화장품 결합 판매로 화장품 매출액도 동반 성장한 영향이다.


에이피알의 지난해 상반기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은 32%다. 8월에는 가산 1공장의 본격 가동이 시작됐고, 10월 2세대 제품인 부스터 프로가 출시됐다. 올해 1분기 중에는 평택 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는 2세대 제품 출시 효과 온기 반영과 외주 생산 의존도 축소로 P(단가), Q(물랑)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매출액은 5200억 원, 홈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은 103만 대, 홈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은 22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측의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8000억 원(+54% YoY)이다. 홈 뷰티 디바이스 판매량 목표치는 200만 대(+97만 대 YoY), 홈 뷰티 매출액은 4000억 원(+82% YoY)으로 전사 매출액 중 50%를 홈 뷰티디바이스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에이피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화장품, 홈 뷰티 디바이스가 포함된 헬스 케어 사업은 동국제약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동국제약의 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의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액은 4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 사업부의 채널 재편으로 외형 성장이 일부 희석되겠지만, 홈 뷰티 디바이스 매출 확대 및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코스맥스의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670억 원(+16.6% YoY, -4.4% QoQ), 영업이익은 324억 원(+1,283.4% YoY, -0.6% QoQ)으로 종전 추정 영업이익 361억 원, 컨센서스 영업이익 343억 원에 부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하며 기록적 성과를 기록했던 영향으로 4분기 국내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성장하며 한국 ODM·OEM 호황기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3분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역신장했던 이스트(중국)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 ODM 수주 확대로 웨스트(미국)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는 국내외 상위 화장품 ODM·OEM 중 손꼽히게 중국 법인의 이익기여도가 높은 기업이다. 한유정 애널리스트 “2023년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 금액은 2022년 대비 5.1% 성장에 그치며 중국향 소비 회복은 요원한 듯 보이며 코스맥스의 2023년 주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했다”며 “하지만 중국 내 애국 소비 성향 심화와 온라인 채널 침투율 확대로 중국 신생 로컬 브랜드가 다수 등장 중이다. 중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트랙 레코드와 공격적 영업으로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맥스의 제 2의 성장 동력이 될 미국 법인오하이오 공장 폐쇄 후 대규모 구조 개편에 들어간 웨스트는 공장 통폐합에 따른 CAPA 규모 축소에도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로 2023년 매출 감소 폭은 미미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는 기초제품 생산성 향상, 고객사 포트폴리오 확대, ODM 비중 확대가 웨스트의 양적,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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