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3 (금)
AI 기술에 힘주는 은행권
AI 기술에 힘주는 은행권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2.27 0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서비스 혁신·업무 효율화↑

 

금융권에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AI의 고도화로 고객 자산의 안전성과 높은 수익성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KB국민은행은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금융특화 AI언어엔진(KB-STA)과 AI광학문자인식엔진(KB AI-OCR)이 대표적이다. KB-STA는 한국어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특화 자체 개발 사전학습 언어모델을 포함한다. 경제, 금융뉴스, 각종 경제리포트, 업무 문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했다. 내부망 직원용 포털(KB-WiseNet)의 검색서비스와 자산운용 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다. AI 콜봇과 챗봇, 키오스크 가상상담, AI 금융비서 등 대고객 비대면 채널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번역 엔진을 활용한 행내 번역서비스도 제공한다. 법인과 인고객의 고객확인제도(CDD), 퇴직연금 업무, 외환서류 검토, 외부감정평가 등 은행 업무에는 KB AI-OCR 플랫폼을 통해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서류 확인과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AI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연구소를 신설했다. 업무프로세스에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및 OCR(문서·이미지 인식) 기술을 접목해 직원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 RPA를 도입한 후 올해 1월 현재 213대 로봇을 활용해 120개 과제를 수행 및 운영 중이다. 신용평가 재무제표 자동입력 등 일부 업무를 자동화했다. 영업점 기준 월평균 1만 1000건, 1만 3400시간의 업무를 자동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Baas(Banking as a Service)형 제휴 비즈니스를 선도하고자 오픈 API 마켓 플랫폼을 오픈했다. 금융권 최초로 챗GPT(ChatGPT) 기반 API마켓을 도입했다. 오픈 API는 플랫폼의 기능이나 콘텐츠를 외부에 공개해 다른 이가 이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신한은행의 오픈 API를 활용하면 여행사는 자체 홈페이지에 외화 환전 메뉴를 추가하는 등 누구나 쉽게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 API 마켓에서 챗GPT를 활용한 API 개발 지원과 코딩 오류 체크 등 특성화된 AI 서비스를 접목했다. 이 플랫폼으로 헬스케어,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총 327개의 오픈 API를 제공한다. 또 신속한 개발 지원을 위한 최신 개발 모듈(Mash-up)을 통해 앞으로도 금융권에서 선도적인 API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AI 기반 ‘하이챗봇’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화 통화보다 채팅, DM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한 디지털 상담창구 역할을 한다. 앞으로 하이챗봇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대화 방식의 AI 기반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예·적금을 시작으로 펀드와 대출, 부동산 등에 생성형 AI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생성형 AI를 활용해 예·적금을 추천하는 ‘AI 뱅커’(AI 은행원) 서비스를 3월 출시를 계획했다. 프라이빗뱅커(PB)를 도와주는 AI인 ‘AI PB’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AI PB’가 도입되면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도 일반 고객 자산을 AI가 24시간 일대일로 관리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계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