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부동산 자산 관리 시장 잡아라
부동산 자산 관리 시장 잡아라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3.3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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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이어 신한·우리은행도 도전장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자산 관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과 하나, 우리은행까지 부동산 전문가를 영입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부동산 자산관리의 선두 주자는 KB국민은행이다.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와 통계지표를 생산하고 있다. 유용한 부동산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8년부터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부동산 대출 연계를 강화하고 공인중개사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자 지난해 12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부동산 업무 공동 발전 및 공동 이익을 위한 상호협력 ▲비대면 부동산 대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 및 마케팅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통한 역량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업 공인중개사는 주택자금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에게 KB국민은행의 공인중개사 전용 플랫폼인 KB부동산 중개사허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협회에서 운영 중인 부동산 플랫폼 ‘한방’과 부동산 거래 정보망, 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KB부동산의 비대면 부동산 대출 홍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도 추가 논의할 방침이다. 2019년 12월 협회와 제휴한 KB국민은행은 KB시세, 매물 등 콘텐츠 제휴를 통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협회의 부동산 플랫폼인 한방에 등록된 50만여 건의 매물을 KB부동산에 현재 무료로 노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협회가 추천한 공인중개사와 함께 특색 있는 매물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KB부동산TV 유튜브 채널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또 전세 사기 등 서민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손잡고 ‘SH임차형 공공주택’ 전용관을 KB부동산에 신설하기도 했다. 전용관 신설은 지난해 6월 국민은행이 SH공사와 체결한 ‘서울형 안심전세은행’ 구축 지원 업무협약의 하나다. 국민은행은 SH공사의 임차형 공공주택 입주 자격 및 매물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게 KB부동산에 플랫폼을 개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초 보유 주택 시세 조회, 금융기관별 대출 현황 관리, 매매 시 필요 예산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정보와 건축물대장 데이터를 연동해 고객이 보유한 부동산 정보를 쉽게 등록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신한 SOL뱅크’ 자산관리의 부동산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등록 가능한 부동산은 아파트, 연립, 빌라 등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택들이다.


고객 보유 주택의 시세와 함께 예금, 대출 등 정보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자산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지역별 LTV를 반영한 대출 가능 한도 금액, 대출 금리 비교 정보도 제공한다. 매매·전세 시뮬레이션 기능을 활용하면 주택 가격과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금융기관의 예·적금, 양도소득세와 중개수수료 등을 종합적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출금액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에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 주택담보대출 원스톱 프로세스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연결하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최근 부동산리서치랩을 설립하고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영입하는 등 부동산 자산 관리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림팀’을 발족해 ‘자산관리 명가’ 타이틀을 차지한다는 생각이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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