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12:33 (월)
매매시장, 전세 흐름에 자극···하락에서 보합
매매시장, 전세 흐름에 자극···하락에서 보합
  • 한겨레 기자
  • 승인 2024.04.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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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꿈틀꿈틀

 

봄 이사철과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셋값을 레버리지로 활용한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 시장을 자극하는 요소는 전세 물량과 입주 물량, 월세 추이 등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문제는 대다수 지표가 전셋값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스트레스DSR 도입 등)로 대출한도가 줄어든 수요자들이 금융권 대출을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세를 활용한 사금융을 통해 알짜 매물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매매가격 상승세 여부는 선행지표로 통용되는 전세 시장의 상승세 유지에 따라 연동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1~15일 수도권 시세 조사 과정에서 10건 이상 반복적으로 노출된 키워드는 전세(1228건)와 변동(510건), 거래(311건), 가격(264건), 매매가(224건), 물건(220건) 등이었다. 현장 분위기와 관련해서는 거래절벽과 보합, 급매물 위주, 한산함, 조용, 시장침체, 간헐적 거래, 전세 위주 등으로 거래가 잘 안되는 와중에 급매물이나 전세 위주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세는 3월 봄 이사철 영향 등이 겹치며 수도권이 4주 연속 0.01% 올랐다. 서울은 0.02% 상승하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했다. 경기·인천도 0.01% 올랐다. 신도시는 보합(0.00%)이다. 서울 개별지역은 구로(0.07%)와 성북(0.06%), 송파(0.05%), 노원(0.05%), 강서(0.05%), 관악(0.02%), 강남(0.02%) 등에서 상승했다. 중랑구는 유일하게 0.02% 떨어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일산(0.02%), 판교(0.01%) 등에서 올랐고, 산본은 0.05% 빠졌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하락지역은 없었다. 의왕(0.03%)과 인천(0.03%), 시흥(0.02%), 안양(0.01%), 부천(0.01%), 과천(0.01%) 순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셋값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과 정주 여건 양호한 단지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며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0.00%) 전환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보합에서 움직임이 없었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9주 연속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 개별지역은 노원(-0.03%)과 송파(-0.02%), 구로(-0.01%), 양천(-0.01%), 중랑(-0.01%)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구(0.01%)와 은평(0.01%), 강남(0.01%) 등은 올랐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4%)와 평촌(-0.03%), 산본(-0.03%) 등에서 하락했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시흥(-0.02%)과 구리(-0.01%), 화성(-0.01%) 등에서 떨어졌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냈다. 하락지역 숫자가 전주보다 절반으로 축소했다.


윤 연구원은 “1~2월 서울 지역 거래량이 지난해 10~12월보다 늘어난 가운데 강남, 서초 등 고가 지역들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도 일부 확인되지만, 매매 시장 전반에서의 움직임을 이끌지는 못한다는 한계점이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전셋값 움직임이 상승 방향으로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만큼 이 부분을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4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6958가구(서울 1571가구·경기 5387가구·인천 0가구)로 3월의 1만6227가구보다 많이 축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전셋값 상승세는 봄 이사철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상승 경향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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