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삼양식품·CJ제일제당株 주목
삼양식품·CJ제일제당株 주목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6.0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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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 업체 입점·곡물 가격 안정화

 

금리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내수 소비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그러나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미국·유럽·인도 등에서 글로벌 매출 확대가 지속하고 있다.

특히 라면은 삼양식품의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불안, 작황 우려 등으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해 CJ제일제당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0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주력 브랜드(불닭볶음면)의 미국법인 코스트코와 월마트 입점률 상승과 중국 춘절 물량 반영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액이 늘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도 20.8%로 개선됐다. 판매량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해외 매출 비중 확대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글로벌 매출 성장을 위한 광고선전비 등의 증가 가능성과 1분기 중국 춘절 물량 반영 영향 등을 고려해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1분기 미국법인 매출은 7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코스트코와 월마트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에서 입점률이 상승하고, 에스닉 채널에서도 신규 입점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주요 유통 권역은 여전히 미국 서부권 중심이고, 신규 지역과 채널 확장 여력이 충분하며 내년 30% 이상의 생산량(Capa) 증설도 계획돼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중기적으로 미국 법인 중심의 매출 고성장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유통 업체에 본격적으로 입점하기 시작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서 유의미한 매출 성과를 거두면서 미국과 유럽의 메인스트림 채널과 에스닉 채널에서 시장 침투율 상승이 가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아시안 푸드 업체 대비 미국 유통 시장 내 낮은 입점률과 유럽 지역 수출 증가세를 고려한다면 글로벌 매출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미국에서는 시장 침투율과 공급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와 영국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확장성과 내년도 생산량 증설을 고려한다면 외형 성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강해지면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 모멘텀도 기대되고 있다. 곡물 투입단가가 하향 안정화하고, 가공식품·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의 판매량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가공식품과 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의 판매량 성장이 지속하면서 제품 믹스(Mix) 개선 효과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공식품은 미주 시장에서 피자와 만두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고, 국내 시장도 내식 수요 호조에 힘입어 판매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셜티 아미노산도 알지닌을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확대하고 있어 바이오 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상향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국제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원재료 투입 단가도 안정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바이오 부문의 판가 내림세가 마무리됐고, 지난해 하반기 매입 재고분이 투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전사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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