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요양사업 불 붙는다
요양사업 불 붙는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7.08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 수요 노린 보험업계


생명보험업계가 요양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초고령화, 베이비부머 노인세대 진입 등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보험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생명보험 산업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신규 수익원으로 요양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시니어 사업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국내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를 경험하는 일본을 찾아 업무협약을 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 5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AOA 정례 이사회에 참여해 일본 전공련과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AOA는 국제협동조합보험연합회(ICMIF) 지역협회로 10개국의 44개 회원조직을 지원하는 단체다. 전공련은 일본전국공제농업협동조합연합회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는 야나이 후미오 일

 

본 전공령 대표와 고령화 대응 사례 공동·연구와 정보 교류, 협동조합 보험사로서 농업·농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과 상호 인적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 윤 대표는 “일본의 고령화 대응 선행 사례 연구를 통해 농업인과 고령층을 위한 상품과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생명은 일본의 대표 요양시설인 젠코카이 산타페가든 힐즈를 찾아 젠코종합연구소와 시니어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이 시설에 직접 방문해 미야모토 다카시 젠코종합연구소 대표와 요양산업 전망·디지털 요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농협생명이 일본을 꾸준히 찾는 이유는 요양 사업의 시장성이 크다는 분석 때문이다. 일본 요양 시장은 2000년 공적개호보험 도입을 계기로 성장하기 시작해 2022년 약 100조 원 수준으로 커졌다. 


요양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해 다른 생명보험사도 주목하고 있다. 건강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장기 요양 서비스 이용자는 올해 93만1000여 명에서 2027년 122만700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노인 요양시설을 통해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는 21만1000여 명에서 27만8000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요양사업에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KB라이프생명이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요양사업을 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일본 솜포홀딩스(SOMPO Holdings)와 고품질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솜포홀딩스는 일본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솜포재팬과 요양서비스 전문기업 솜포케어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타임 투 마켓(TTM)’ 관점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제로 ‘시니어 케어’와 ‘건강보험’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미래혁신본부를 신설했다.

미래혁신본부에 KB골든라이프케어를 핵심으로 구축되는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시니어사업추진부’도 조직했다.


신한라이프도 요양사업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의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새롭게 변경한 뒤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5년 첫 노인요양시설인 하남미사 1호전 운영을 목표로 경기 하남 부지 매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하남미사 1호점은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형 요양시설로 건립된다. 또 2028년 은평구 노인복지주택 실버타운 운영을 위해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신한큐브온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400억 원을 출자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는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확대하고 있다“며 “국민의 노후 생활을 안정적이고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획실 내부 내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운용하고 있다. 

한계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