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15:25 (일)
초고령화 시대···신탁 시장 뜬다
초고령화 시대···신탁 시장 뜬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08.07 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보사들 신탁 시장 진출 속도

 

생명보험사들이 고령사회 시대에 맞춰 수익 확대 전략으로 종합재산신탁에 주목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주도하는 
자산신탁 시장에 생보사들이 참가하면서 시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6월 2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 2007년 금전신탁에 뛰어든 데 이어 재신신탁까지 진출에 나서며 종합재산신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 신탁과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이다. 하반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대중 부유층 확대에 따라 고객의 종합자산관리 수요도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은 물론 고객 자산의 맞춤형 1대 1 토털솔루션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등이 상속시장 진출을 위해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유언대용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헤리티지 플러스(Heritage Plus) 상속연구소와 ‘에렌시아(Herencia) 상속연구소’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헤리티지와 에렌시아는 각각 영어와 스페인어로 ‘유산’을 뜻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유언대용신탁 누적 잔액은 총 3조3000억 원에 달한다.

1년여 전인 2022년 말 2조 원에서 무려 65.5%나 성장했다.


생보사들이 유언대용신탁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운영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망이나 치매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내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미리 방지할 수 있어 노후 준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2년 상속과 증여 재산 규모는 188조4214억 원에 달했다. 5년 전인 2017년 90조4496억 원보다 2.1배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상속과 증여 시장과 신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준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래금융세미나’에서 “2030년에는 상속이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며 “금융사들의 종합재산신탁 등으로 부의 이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계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