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외국인 고객 모셔라
외국인 고객 모셔라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4.10.30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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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특화점포·비대면 서비스 확대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이들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4만 명에 달한다. 2014년 180만 명이었던 국내 이주민이 10년 만에 47% 가까이 늘었다. 현재 추세면 203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은행들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지점과 환전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출국만기보험은 외국인근로자의 퇴직금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보험이다.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출국만기보험금(퇴직금)은 공항에서 직접 받거나 출국 후 14일 이내 외국인 근로자 본인의 해외계좌로 송금해 받을 수 있다. 보험금 지급을 신청한 외국인근로자는 KB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과 일반구역환전소에서 보험금 환전을 신청하고, 면세구역 환전소에서 보험금을 외화 현찰로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에 외국인전용 특화 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열었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다국적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평택과 화성·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 근로 및 거주외국인들에게 금융거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평택외국인센터점에는 다국적 외국인 손님의 업무편의성 증대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 외국인 고객 은행 업무 안내 디지털 기기, 다언어 서양식 작성 도움 프로그램 등이 도입됐다. 또 외국인 창구 직원을 배치해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서비스는 현재 기준 영어·태국어·말레이어 등 38개 언어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외국인 고객과 은행 직원각자 모국어로 말하면 디바이스를 통해 대화 내용이 투명 디스플레이에 상대방의 언어로 표시되게 했다.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의 금융거래 편의성 제공을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 영업도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글로벌 데스크’를 기존 구로본동지점, 서울대학교지점, 신제주금융센터, 서귀포지점에 더해 전국적으로 총 8개 영업점까지 확대했다. 특히 의정부금융센터와 김해금융센터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희동금융센터는 2·4째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은행 문을 연다. ‘글로벌 데스크’에 국가별 현지인 직원을 전진 배치해 계좌 개설과 스마트뱅킹, 환전·송금 업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채널 접근성과 은행 업무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한 글로벌 플러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 글로벌 플러스’는 화상상담 기반 디지털 특화 채널 신한은행 디지털라운지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들의 업무처리를 돕는 새로운
서비스다. 디지털라운지에는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가 배치돼 있고 컨시어지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전국 61개 디지털라운지 중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대입구역, 고척사거리, 반월역 디지털라운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데스크에서 화상상담 직원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통장과 체크카드 신규, 인터넷·모바일뱅킹 신규 및 변경, 예·적금 신규 등 기본적인 업무를 비롯해 해외송금, 비밀번호 변경, 영문 예금잔액증명서 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체크카드발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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