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부동산 폭락과 함께 지속적인 건설주 부진의 주요인은 주택 마진 회복 지연과 PF시장의 불안,
미분양 물량의 증가로 판단된다. 다만 올해는 이런 요인이 대체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올해 주택 마진 회복은 안정화된 공사비와 2023~2024년 착공 물량의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PF시장은 건설사의 보증 형태 변화, 안정화된 공사비와 금리 인하에 따른 개발 이익 정상화에 힙입어, 미분양 물량은 전국 아파트 공급 감소와 금리 인하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수주도 과거 대비 마진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다수의 해외 수주 프로젝트가 기대된다는 점도 건설사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건설업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미분양 물량 증가, PF시장의 불안, 주택 마진의 회복 지연 등이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 그 후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선 아파트 공급과 수요가 함께 증가하며 매출액의 외형 성장이 보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건설업 주가는 2022~2024년 하락했고,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도별 하락 이유를 보면 2022년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실공사,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불황,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 마진 훼손,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PF시장 불안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3년에는 GS건설의 인천 검단 붕괴 사고와 재시공 결정,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실공사 증가, 현장관리 비용 증가에 따른 주택마진 회복 지연,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설과 워크아웃 신청이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지난해에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계속 증가했고, 주택 마진과 부동산 시장 또한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며 결국 건설업 주가 하락은 지속했다.
신 연구원은 “건설업 주가의 상승을 위해선 미분양 물량의 감소, PF시장의 불안 해소, 주택마진 회복이 주요 이유로 판단되고, 올해부터는 이런 요인의 해소가 기대된다”며 “안정화된 공사비와 건설사의 도급액 증액 건수 증가에 힘입은 2023~2024년도 착공 물량의 매출 비중 증가로 주요 건설사의 주택 마진 원가율 회복이 기대되고, 과거와 다른 건설사의 보증 형태, 안정화된 공사비와 금리 인하, 분양가 상승에 힘입은 개발 이익 정상화에 따라 PF시장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이라고 했다. 이어 “미분양 물량도 전국 아파트 공급 감소와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으로 감소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건설은 주택부문 마진 회복 지연, 해외 수주 부진 영향으로 현재 PBR이 다른 건설사들 수준으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올해는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이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GS 건설의 주택 부문에서의 높은 수도권 비중과 주택 외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는 주가에 중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E&A는 그동안의 공사 경험을 통해 준공 시점 정산 이익 등의 이유로 화공 부문에서 높은 GPM을 달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린 솔루션 제공, FEED-to-EPC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회사가 종료 단계 프로젝트 외 주요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추가적인 인센티브 발생 시 주가의 반등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