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들이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 체류 외국인은 204만2017명으로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2020년 161만323명과 비교하면 5년 새 26% 증가했다.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자 카드사들이 이들을 잡기 위한 특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방한 외국인에게 신원 인증부터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를 출시했다. 트립패스는 핀테크 기업 로드시스템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신한카드는 트립패스 론칭과 함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기명식 트립패스 선불카드 두 종류를 내놨다.
트립패스 선불카드는 별도의 키오스크 방문 없이 모바일 또는 편의점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는 마스터, 아멕스, JCB 브랜드 카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전국 CU 편의점과 GS25에서 환전한 원화로 충전할 수도 있다.
트립패스 선불카드는 국내 지하철, 버스, 택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기능을 탑재해 여행 기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도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트립패스’ 앱에서 회원 인증만으로도 택시 호출 서비스인 ‘아이엠(i.M)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트립패스’ 론칭과 선불카드 출시를 기념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최대 15% 할인이 가능한 롯데면세점 골드 회원 혜택을 비롯해 롯데월드, 롯데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20% 할인 혜택과 롯데면세점, 롯데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인증 플랫폼 트립패스와 트립패스 선불카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혜택 가득한 K-금융을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우리원(WON)트래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과 업무 협약을 했다. 패키지·액티비티·투어 등 해외여행 상품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여행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우리원트래블은 항공권과 전 세계 호텔 예약 등 해외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이미 쇼핑과 대중교통 할인에 외국인 거주지역과 선호업종에 대한 할인을 탑재한 국내 거주 외국인 특화 신용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는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이용 시 10% 할인된다. 전달 이용 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월 최대 7000원, 60만 원 이상이면 1만4000원이 할인된다. 또 전달 이용 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편의점·면세점·홈쇼핑(CJ오쇼핑·GS·현대) 이용금액의 5%가 월 최대 5000원 범위에서 할인된다.
한겨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