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08:50 (목)
먹거리 찾아 해외로 눈 돌린다
먹거리 찾아 해외로 눈 돌린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25.06.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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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늘려 기업금융 수요 대응

 


시중은행들이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거점을 늘리며 현지 금융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리치에서 자세히 소개한다.


국내 주요 은행들이 동유럽인 폴란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폴란드는 자동차 부품과 이차전지를 비롯해 방산, 철도, 원전 사업 등 한국 기업의 진출 영역이 확대하고 있다. 현재 400여 개의 국내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은행 최초로 유럽 지역의 전략적 거점 확대를 위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개설했다. 폴란드는 동·서유럽과 모두 맞닿아 있는 유럽의 생산기지이자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일찍부터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우리은행은 2017년 국내기업 현지 법인이 다수 포진한 남서부 공업도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과 중계 서비스 등 금융지원 업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폴란드는 K-방산, 전기차, 이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사업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기업 진출 확대에 따른 현지 금융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3년 말부터 지점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지난해 7월 폴란드 감독 당국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아 올해 4월 한국계 은행 최초로 바르샤바에 폴란드 지점을 열었다. 바르샤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다수 기업 현지 법인이 진출해 있다. 또 폴란드의 수도로서 정치, 경제, 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훨씬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은행은 기대한다.


우리은행은 폴란드 지점 개설로 유럽 내 외화 조달 역할을 담당하는 런던지점,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우리은행에 더해 유럽에 세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폴란드지점은 폴란드를 넘어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계 지상사가 진출한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남부 브로츠와프 지역에 유럽신한은행 폴란드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한국계 상업은행의 첫 폴란드 진출이다. 브로츠와프는 서쪽으로는 독일, 남쪽으로는 동유럽 공업중심지인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와 인접해 동서 유럽 연결지로서 교통이 발달해 일찍이 공업도시로 발전했다. 무와봐와 브로츠와프를 중심으로 유럽 내 최대 가전 생산기지로 변모하면서 LG그룹 등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신한은행은 199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법인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내 한국계 기업 진출들에 금융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다.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설로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기업에 금융지원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 폴란드 페카오은행과 코리아데스크 설치 계약을 했다. 페카오은행은 폴란드 현지 2위(자산기준) 은행으로 IB, 기업금융, 무역금융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 KB국민은행 런던지점이 페카오은행과 업무협약(MOU)을 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KB국민은행은 코리아데스크 설치로 동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하반기 폴란드 지점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한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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