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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23년 신비재팬 화장품 한류 두터운 ‘팬’
일본 진출 23년 신비재팬 화장품 한류 두터운 ‘팬’
  • 월간리치
  • 승인 2017.04.10 09:32
  • 호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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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본 시장 진출 22주년을 맞은 ‘신비재팬’은 화장품 한류의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한 알찬 회사다. 한방의 우수성에 착안한 미용용품을 앞세우고 소비자 니즈에 알맞은 생활용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다 한국 소지자들에게 꼭 필요해 보이는 상품 공급까지. 고객만족을 향한 신비재팬의 정성을 리치에서 담아본다.

 
“일본 전국 130여 백화점에 ‘보부상’처럼 일일이 돌아다니며 판매를 시도하는 한편으로 개인회원을 꾸준히 등록시키면서 고객층을 넓혔어요. 현재 6만 명 이상 등록돼 있습니다. 취급점도 꾸준히 늘어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5000여 군데에서 저희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시장 틈새를 성공적으로 파고든 심재철 (주)신비재팬 대표이사가 전해준 성공담은 탁월한 직관력과 뜨거운 열정의 산물이다.
한국보다 먼저 아토피 때문에 고통 받는 인구가 많았던 일본에서 한방 치유력과 면역력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한 결과 어느덧 중견화장품 회사로 성장했다.
최근 동경 현지에서 심재철 대표를 만나 한일 소비자들에게 없어서 안될 가교가 된 사연과 경영철학, 추구하는 가치 등을 소상히 들어보았다.


Q. 일본과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대학(심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출신이다)에서 무역을 전공한 뒤 일찍이 일본 비즈니스에 정통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일본에 왔는데 사업체가 도산하는 바람에 돌아가지 못 하고 남게 되었습니다. 1989년 당시 일본경제는 버블의 끝자락이었지만 아르바이트로 생활비와 학비는 어렵지 않게 벌 수 있어서 대학원에 진학했고 졸업 후 회사생활을 2년 정도 하다가 창업했습니다.

Q. 타국에서 창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성공비결은 무엇인가요?

A. 1995년 내놓은 첫 아이템이 한방비누였는데 지금 봐도 우수한 제품입니다. 한국의 한방추출물이 염증을 제거하고 피부에 좋은 고급원료로 사용감도 좋았습니다. 당시부터 일본은 아이들의 아토피가 국민병이 되어있어 치료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염증을 약화시키고 가려움을 줄여주는 획기적인 품질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근 3년 전부터는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제휴를 해서 일본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본시장은 성과가 즉시 나오지 않는 시장이지만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 간의  국민성의 차이 문화적인 차이 소비형태의 차이 등을 극복하며 성과를 늘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신비재팬은 어떤 회사이고 주력 제품은 어떤 것들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A. 1995년에 동경 중심지 간다(神田)라는 곳에서 아르바이트 포함 4명의 직원으로 스타트했습니다. 지금도 메인 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신비한방허브비누(85g/972엔)를 아이템으로,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주력제품은 신비와 라소비라는 자사브랜드화장품과, 10여 종류의 세안 비누, 20여 종의 한국중견기업의 화장품브랜드입니다.


Q. 최근 일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제품은 무엇이며 어떤 점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십니까?

A. 가성비라고 합니까? 경기회복이 더디고 장래에 대한 불안요소가 많은 현실을 반영해, 가격대비 성능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사용자 리뷰 등을 참고하고 평가가 좋은 제품에 할인행사를 하면 상당량이 팔리지만, 정가로는 잘 안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Q. 일본의 좋은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는 경우도 많아 보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는 어떤 것이 대표적인가요?

A. 일본에서 롱런하고 있는 제품, 연예인들이 소개한 제품, 한국에는 없는 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제모패드인 스무스어웨이라는 제품은 텔런트 허지웅씨가 한 방송에서 소개해준 덕분에 2월과 3월의 경우 재고가 동나기도 했습니다. 꾸준히 팔리는 제품 중에 몸의 노폐물이나 독소를 빼주는 발바닥시트 같은 제품도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일본에서 대유행하고 있는 수소물이나 수소목욕제품은 한국에서는 안 팔리기도 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검증된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의 유행에도 관심은 있지만 생활에 건강에 미용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봅니다.

Q.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거나 발굴하는 일은 매우 세심한 관심과 진지한 모색이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고객 만족을 추구하나요?

A. 아이디어가 번뜩이거나 멋지게 보이나 유행에 그치는 제품, 값은 비싸나 실속없는 제품은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생활에, 건강에, 미용에, 패션에 보탬이 되고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제품을 찾아 고객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게 저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하고 자신 있는 제품을 끊임없이 찾아내 제안해 나갈 생각입니다.

Q. 신비재팬이 지향하는 핵심가치는 무엇이며 미래 비전은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A. 좋은 제품을 좋은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거기에 맞는 정당한 대가를 받고자 노력합니다. 고객이 만족하고 회사가 만족했을 때 비로소 거래가 성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기업으로 신뢰받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비라는 회사를 일본뿐만이 아니라 세계로 나가는 회사가 되도록 초석을 깔고 싶습니다.

Q. 한국보다 빨리 고령화와 1인가구화가 진행됐던 일본에서 화장품이나 건강식품 그리고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변화, 인기품목 변화는 어떻게 전개됐나요?

A. 일본인들의 국민성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검소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오래된 것을 찾는 경향이죠. 소량으로 쓸 만큼만 먹을 만큼만 산다던가 테스트해 보거나 물어보고 산다거나 합니다. 전후 일본을 건설해왔던 ‘단카이세대’들이 정년에 진입한 뒤 최근 들어 소비형태를 바꾸고는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간다거나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한다거나 젊은시절 못했던 취미활동을 시작한다거나. 그렇지만 연금이 줄어든다거나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남은 여생을 위해 아끼는 풍조가 있어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은 안되고 있습니다.

Q. 젊은 세대들의 특성은 어떤가요?

A. 젊은 세대들도 일본의 버블경제가 깨진 이후 25년여 장기불황속에 태어나 해외유학이나 여행도 하지 않고 차나 오토바이를 사거나 멋진 옷을 사거나 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하거나 혼자서 놀려고 합니다. 밖에 나가질 않고 집에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아마존이나 라쿠텐 야후등 종합쇼핑몰과 TV홈쇼핑 등이 성장세에 있습니다. 양극화 현상이 생겨 고급제품이거나 질이 괜찮은 저가제품이 잘 팔리는 게 요즘 트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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