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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박선숙 의원(민주당)
국회 정무위원회 박선숙 의원(민주당)
  • 월간리치
  • 승인 2009.10.29 22:07
  • 호수 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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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꼼꼼하게 때론 날카롭게 권력 감시 역할 ‘톡톡’

국회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들은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 의원들로부터 질의를 받을 때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감에서 박선숙 민주당 의원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자기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날카롭게 질의하는 막강한 무기로 피감기관들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박 의원은 ‘국민의 정부’ 때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권력감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을 들었다. 실제 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꼽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표현했던 인물평은 정치권에서 두고두고 회자돼 왔다.
박 의원은 현 정권의 ‘제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몰아세웠다. 그는 이 위원장의 ‘5대 사정기관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 직속인 아닌 총리실 산하의 권익위는 권리가 없다”며 월권 문제를 추궁했다.
그런가 하면 금융권 보안 문제를 이슈로 제기했다. 금융권 전화사기(보이스피싱) 건수가 증가하면서 피해 지급정지 요청금액도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실제 피해금을 반환 받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지급정지 제도를 활용한 조속한 환급제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박 의원은 “전화금융사기 관련 지급정지 된 계좌예금주의 이의신청은 8월말 현재까지 전혀 없는 만큼 일부에서 제기하는 지급정지 요청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면서 자신이 대표 발의한 ‘보이스피싱 피해보전금 지급에 관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무엇보다 박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주목한 양대 화두는 서민·중소기업 금융과 대기업 문제였고 이에 대해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일례로 박 의원은 기술보증기금의 올해 보증목표가 지난달 이미 모두 소진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시중은행들이 정부의 지급보증서를 담보로 한 중소기업 대출시 100% 보증의 경우 최고 17%, 부분보증은 최고 27%까지 이자를 매겼다”면서 서민·중소기업의 대출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들었던 것이다.
한편 박 의원은 예결특위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이 분야에선 결산심사 당시 상임위별 기금운용 실태를 일일이 문제점을 직접 취합하는 성실함을 보이기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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