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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세계인 대축제로 성황 감동과 열전 17일 피날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세계인 대축제로 성황 감동과 열전 17일 피날레)
  • 월간리치
  • 승인 2018.03.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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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인 92개국 참가에 2920명의 선수가 금메달 102개를 놓고 17일 동안 펼친 평창동계올림픽이 남긴 감동이 아직도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부터 30년 만에 맞이한 큰 잔치는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개회식과 폐막식 모두 남북 단일팀이 함께 입장하는 등 평화메시지를 담아낸 뜻 깊은 큰 잔치였다. 리치에서 흥분된 상태로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결산해 본다.

 

온 세계 관심 속 평화의 성화

개막 전까지 전례 없던 한파와 강풍으로 대회 침체 가능성을 걱정했던 것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개막식부터 찬사를 끌어내기 시작해 대회 운영은 순조롭게 경기장과 다양한 부대행사는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무엇보다 빛나는 기록이 쏟아지며 세계인 모두가 함께 누리는 잔치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인류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확인하고 함께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21세기 들어 열렸던 그 어떤 올림픽과 국제 스포츠 제전보다 값진 무대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림픽 직전까지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지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동북아시아 정치·외교·안보 지형은 북한의 올림픽 참여로 급반전 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씨를 비롯한 일행이 참관단을 보냈고 응원단과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막식과 폐막식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단일팀 입장을 진행한 것도 온 세계인이 함께하는 자리에서였다는 의의가 있다. 
당초 종합4위 목표를 세웠던 것에 비해 우리 선수단의 성적은 미치지 못했지만 평화와 친환경 메시지를 공감하는 올림픽으로 성공적인 개최 국가였다는 자긍심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자산으로 남아 후대까지 물려줄 가치가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올림픽에는 26개 국가 31명의 정상급 외빈, 그리고 UN사무총장과 UN총회 의장이 동참했다.
인류 모두가 함께 한 큰 잔치의 모든 순간 순간은 총 79개 국내외 방송사와 총 51개국 언론사 취재진 1만4107명이 시시각각 지구촌 곳곳으로 전해주었다.  


폐막까지 새로 쓴 올림픽 역사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인류 대축제가 2월25일 저녁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인류가 함께 나눌 가치를 확인한 만큼 또다른 ‘감동의 여정’에 대한 약속을 남겼다.
지난 2월9일 개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러시아 선수들도 개인자격으로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팀으로 참가했다. 
여자 선수가 1212명으로 선수단에서 역대 가장높은 41.5%를 차지했다. 선수들은 처음으로 100개 넘는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연 개최국으로서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 남북한이 단일팀(한국 23명, 북한 12명)을 구성해 ‘Korea(COR)’로 참가한 것도 의미가 깊다.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은 선수 46명을 보내 명맥이 끊겼던 국제 대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이 11년 만에 성사됐다.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참가국 중 91번째로 함께 입장하며 스포츠를 통한 대화와 협력 가능성을 일깨웠던 남북선수단은 폐회식 때는 북한과 한국 순으로 입장식의 대미를 장식하며 ‘평화 올림픽’ 메시지를 강렬하게 던졌다.


대회 흥행 고조, 기록도 풍성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우려와 달리 대회 운영에 차질이 거의 없었고 흥행은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기록면에서 뜻 깊은 결실이 쏟아지며 최고 수준의 동계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외의 관심과 현장 방문 열기도 뜨겁기만 했다.
판매 목표 106만8000장에 근접한 104만6000장이 팔리며 판매율 98% 기록과 더불어 입장권 수입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
대회 기간 12개 경기장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강릉 올림픽파크 등에 약 100만 명 넘개 운집하는 열기를 끌어올렸다.
빙상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 1개와 올림픽 신기록 12개가 양산되는 등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올림픽 ‘붐 업’에 크게 기여한 대회라는 평가를 얻었다.
무엇보다 이처럼 풍성한 기록이 쏟아질 수 있었던 것 또한 최첨단·친환경 공법에 충실했던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준비 덕분이다.
설상 7곳과 빙상 5곳에 이르는 이번 올림피 경기장을 찾은 IOC관계자들과 국제 스포츠 전문가들 모두를 감탄케 했고 선수들은 수준 높은 플레이로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
수준 높은 경기 시설 인프라는 이번 대회 1개의 세계신기록과 12개의 올림픽 신기록이 나오는데 일조했다.


차질 조기극복 깔끔한 운영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워 관람객들이 공용주차장을 거쳐 셔틀버스를 이용했던 불편함은 있었지만 대회 주인공인 선수단과 대회 진행관계자 그리고 취재진 등에게는 최상의 동선을 만들어 준 것도 긍정적 평을 받고 있다.
또한 국제기구 각국 선수단 등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식음료 서비스가 역대 어느대회보다 만족스러웠단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선수촌에선 180여 명의 전문 요리사가 406가지 메뉴를 차려 냈고 선수촌 플라자는 세탁소, 카페, 은행, 미용실 등 19개 서비스를 제공했다.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24시간 개방했던 피트니스 센터를 들렀던 선수단 관계자들도 엄치를 치켜세웠다.
급기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역대 올림픽 중 음식과 관련해 선수 불평이 단 한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플라자에서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고 선수 75%이상이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완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대회 초 일부 수송 체계에 미비점이 드러났지만 곧바로 개선한 이후에는 선수단과 대회관계자 및 취재진의 동선은 원활했다. 올림픽 전용차로, 강릉 차량 2부제가 큰 몫을 했고 수송교통 전용 앱 ‘GO 평창’서비스가 힘을 보탠 덕분이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 큰마당

개막식에서 한국 문화와 ICT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다채로운 축하행사에 이어 대회 기간 일일 최대 80회를 포함해 총 1200 여 회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문화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가 선보인 것을 비롯해 11종류 85대의 로봇이 등장하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첨단 ICT 기술의 경연장으로 승화하면서 ‘스마트 올림픽’으로서도 찬사를 얻어냈다.
여기다 테러 없는 최고의 ‘안전 올림픽’과 철저한 도핑 검사로 어느 대회보다 약물 없는 ‘클린올림픽’으로 치러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 전 선수가 성화를 점화하는 등 국제적 화제가 됐던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도 화려한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페막식의 주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는 도전정신을 상징한 ‘미래의 물결’을 주제로 삼아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우리 민족식 큰 잔치 뒷풀이 전통을 새롭게 구현했다.


흑자 기대 성큼 실사구시 올림픽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4차 재정계획을 세울 때인 지난해 3월부터 균형재정을 꽤했고 다각적인 수입확보 노력과 최소 비용 지출 노력 그리고 IOC와 협상을 거쳐 불필요한 경비를 없애는 노력을 펼친 결과 큰 이변이 없는한 패럴림픽까지 끝난 뒤엔 흑자 올림픽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후원 기여금이 목표했던 9400억원을 훌쩍 넘긴 1조1123억원을 확보해 118.3%의 달성률을 낸 것이 큰 힘이 됐다.
1500여 종에 이르는 라이선스 상품과 기념주화 38만3000장, 기념지폐 230만장, 기념우표 360만장 등도 순조롭게 팔렸다.
대회 시설 관련 총 예산 11조4000억원 가운데 미디어촌과 방송센터, 그리고 12개 경기장 개·보수에 2조원에 그쳤다. 그토록 화례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개·폐막식 비용도 후원과 자원봉사 등에 힘입어 600억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신들은 저비용 고효율 올핌픽 사례로 꼽았다.
미국 CNN 방송은 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일부를 해체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위 실패 불구 메달 밭 다양화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선수단 성적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에 이르는 ‘8-4-8’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였지만 대회 막판 빙상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 1개 은 1개를 보태고 여자 컬링이 아시아 첫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거두며 금·은·동 5-8-4로 7위를 달린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단 최고의 금메달 밭으로 여겨졌던 쇼트트랙 메달 사냥 실패가 가장 컸다. 특히 ‘골든 데이’로 기대를 모았던 2월22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와 쇼트트랙 여자 1000m, 여자 500m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쇼트트랙과 빙상 일부 선수에게만 기대던 대한민국 동계스포츠가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훨씬 값진 열매로 평가받고 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썰매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선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을 땄으며 메달권 밖으로 봤던 여자 컬링팀이 평창올림픽 최고의 화제를 낳으며 새로운 중심종목으로 등극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제 우리 대표팀 메달 밭은 쇼트트랙과 빙속 말고도 썰매와 컬링 스키까지 넓힌 것이 큰 수확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 만큼은 금메달 획득 집착 심리가 약화되고 끝까지 투혼을 불살라 선전해 준 선수단 전체에 박수를 보낼 줄 아는 성숙한 국민의식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 감동과 화합의 제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주요 경기장에 쏟아진 말말말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최고 기술의 집약체. 윤성빈 선수“얼음 상태가 좋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얼음”
○…정선 알파인, 세계 최초로 남녀 활강 경기 코스 통합 개장. FIS 감독관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경기장”
○…강릉아이스아레나 : 전문가들“빙판 두께 3cm인 쇼트트랙과 5cm인 피겨 경기를 번갈아 개최할 수 있는  완벽한 빙질”
○…강릉스피드스케이팅 : 외신들“최고 수준 빙질, 해발 20미터의 평지에서 개최됨에도 올림픽 기록 6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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