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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글로벌 일류 발돋움”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글로벌 일류 발돋움”
  • 리치
  • 승인 2018.05.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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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에 도전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삼성SDI에서 구매·마케팅 솜씨를 발휘한 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를 거친 현 사장이지만 삼성생명이야 말로 진정한 친정이다. 그룹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딛고 글로벌 도약에 나서는 그의 리더십과 과제를 조명해본다.

 

“글로벌 일류 금융사 도약”

“국내 1위 보험사를 넘어 글로벌 일류 금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1년부터 5년 동안 기획관리실 상무보와 상무로 재직했던 삼성생명에 대표이사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컴백한 현성철 사장의 비전과 각오다.
지난 1957년 ‘가족사랑을 실천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보험업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올해 61주년을 맞는 뜻 깊은 때에 CEO를 맡은 것도 예사롭지 않다.
우리 문화전통에서 61년은 한 갑자의 완성을 바탕으로 새 갑자의 출발을 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지난 60여 년 동안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하고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보험의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자긍심을 가슴에 새기며 다짐한 것이 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일류로 도약하겠습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14년 연속 1위를 내달리고 있고 지난해 말 자산 283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부동의 1위사에 오른 것에 만족할 순 없다는 각오가 넘친다.


백년기업 향한 대혁신 예고

그는 누구를 만나든 삼성생명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소개한다.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출발하는 고객중시 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나아가 백년 기업 삼성생명이 더 광활한 시장에서 초일류로 올라서기 위해 기본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에 대해서도 진중한 실천에 나섰다.
“저성장ㆍ저금리의 뉴노멀 시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미래를 내다본 경영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비록 금융인생 친정인 삼성생명은 아니었지만 2011년 이후 금융계열사에서 일하면서 절감했던 시대적 과제를 바탕으로 혁신의 대원칙도 명확히 설정했다.“항상 고객, 그리고 사회와 함께 하는 삼성생명이 되겠습니다.”
CEO로 돌아온 삼성생명은 ‘보험은 사랑’이라는 마음가짐과 자세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곳임을 재확인 했다.


지속가능 ‘금융기업 시민’

“기업 시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단순히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수준을 넘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 그 속에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겠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6년 8월 서초시대를 열면서 새로운 백년을 예비하며 지속가능경영 패러다임 확산에 나섰던 터였다.
현성철 리더십을 요약하면 ‘고객을 중시하고 사회와 함께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가치 극대화’하는 지속가능 백년 기업 삼성생명으로 요약할 만하다.
삼성SDI에서 재무와 마케팅 업적을 쌓고 금융계열사마다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끝에 대한민국 금융계를 주도하는 은행지주 계열 틈바구니를 뚫고 글로벌 일류 금융사 도약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긍정적 시그널 국내외에서 감지

현성철 사장이 본격적으로 본연의 색깔을 드러내기에 앞서 삼성생명 경영성과 면에서는 긍정적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4월20일 내놓은 분석결과에 따르면 삼성생명 중국합작법인 중은삼성생명보험유한공사(中銀三星人壽保險有限公司, 이하 중은삼성)가 지난해 처음 흑자  전환했다.
삼성생명은 2005년부터 중국 현지 진출에 나섰지만 개인보험 영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15년 중국은행이 지분 51%를 차지하는 대주주로 받아들이면서 새출발했다.
중국 시장 특성상 개인FP 영업력보다는 방카슈랑스 채널 관리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현지 실정을 정확하게 꿰뚫는 현지화 전략의 의미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글로벌 일류 도약의 중요한 단초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사장 취임 단계에서 발판이라 할 수 있는 경영성과가 매우 안정적이란 점이다.


삼성전자 지분매각 오히려 기회

현 사장은 오는 5월11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본시장 참여자들과 주주들에게 경영전략과 비전을 가시적으로 내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분석가들이 보는 1분기 삼성생명 순이익은 연결기준 4000억원대다.
지난해 1분기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삼성전자 배당금이 지난해 워낙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 1위 금융사 저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매각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시각도 대두하고 있다.
정부의 순환출자 지분 해소 정책을 수용해 초과지분 일부를 매각하면 배당을 늘리거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강화 견실 성장 추구

현성철 사장 발탁과 관련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이후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50대 CEO로 교체해 새로운 성장기반 확충에 나서려는 전략 코드에 일치한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더해 현 사장은 재무·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하는 동안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특질이 있다. 평소 유명한 ‘워크 홀릭’으로 알려진 것도 사실은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강한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현성철 사장 경영역량은 2분기 실적부터 평가 받을 타이밍이다. ‘삼성’ 브랜드 파워라기보다 ‘삼성생명’브랜드 파워로 발휘할 성과는 어떤 수준일지 지켜볼 시점이다. 우량고객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등을 앞세운 기존 전략에 더해 고객의 마음을 휘어잡을 상품과 서비스, 중국 합작법인 흑자전환 여세를 몰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백년기업 삼성생명의 위상은 글로벌 초일류 로드가 펼쳐지게 된다. 

프로필
▲ 1960년 생
- 대구고, 연세대 경영학

▲ 주요 경력
- 제일합섬 입사
-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보, 상무 (2001)
- 삼성SDI 원가혁신팀장 상무 (2005)
  구매전략팀 상무 (2007)·전무 (2009)
  전지사업부 Pack사업팀장~마케팅팀장 전무 (2010)
-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전무~부사장 (2011)
-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2015.12)
-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2018. 3 ~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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